9개여월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남들처럼 서로에게 싫증이 나거나 어떤 이유로 크게 싸워서 헤어졌다면
지금처럼 많이 힘들진 않았을텐데요...
11월달 쯤이었어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잘 지내고 있었는데, 새벽에 전화를 하면서 대뜸
이런 말을 꺼내는거에요... '오빠 우리 당분간 만나지말자...'
그녀를 믿고 있던 제게는 너무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어요...
물론 그 말을 듣자마자 전 '왜??' 물어봤죠..
'오빠에 대한 내 마음을 다시 확인해봐야겠어...' 이러면서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이 과 행사날이였고, 문제는 그 다음 날 일어났어요...
그녀가 알바하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와 같은 과 친구가 끈나는 시간에 맞춰서
같이 나오는거에요...자연스럽게 차를 타고...
전 너무 당황해서 바로 전화를했지만 받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녀석에게 전화해서
아무일 없는듯이 '너 어디냐?' 이러니까 그 녀석도 순순히 'XX랑 같이 있어..집에 갈려고..'
전 당장 뛰어가서 차를 타고 그녀 집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친구녀석하고 왜 집에 같이가냐고
물어보니 그냥 가까이 있기에 출출해서 야식좀 사달라고 불렀다는 겁니다...
뭔가 의심이 갔지만 일단 알았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서로 호감은 가지고 있어...' 이 말을 그 친구녀석에게 들으니 갑자기 어지러웠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언제부터 그랬는지 물어보니 저 몰래 서로 연락하고 만나고 했던게
약 2주 가량되었답니다. 제겐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그녀에게 전화를 해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끝까지 숨길려고 하길래
'다 알고 전화하는거야...말해봐' 그러니까 '그 오빠가 달 말해준거야?? 모래??'
이러면서 저 보다는 그 친구녀석을 챙기는 걸 보니까 서로 많이 좋아하는 걸 알았습니다.
서로가 갑자기 친해지다보니까 그런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다는 데 저는 좀 처럼 둘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자친구, 그리고 믿고 있던 과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셈이잖아요..
생각할 시간을 달라기에 전 나름대로 시간을 주었습니다... 근데 그녀는 그 시간마저도
그 친구녀석과 연락하느라 정신이 없더군요...시간이 더 흐르고 나서 그녀와 저는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다시 좋게 지내고 있는데, 우연히 여자친구 핸드폰문자를 봤어요...
근데... 웃긴게... 저 에겐 다시 연락 안 한다던 두 사람이 또 연락을 하고 있던거에요..
너무 충격이어서 내용까지 기억나네요...'오빠한테 얼마나 전화하고 목소리 듣고 싶었는줄 알아요?'
그 친구녀석은 그녀가 자기 삶의 목적이라며 사랑한다는 말을 했더군요... 이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3명이서 3자 대면을 했어요... 그 녀석은 이제 지겹다면 그녀에게 연락은 커녕 연락이 와도
쌩깐다는 말을 제겐 굳게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녀 역시 장담은 못 하겠지만 연락을 하지 않겠다고
저와 약속하고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4일이 흐르고...
또 그녀는 제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아직까지 그 녀석이 생각난다고..잊지 못하겠다고...
저와 그 녀석 중 누가 더 좋은지 모르겠다면서...
그 후로 5일이 지났습니다. 그녀가 보고싶어 미칠것 같고, 연락하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그 와중에도 그녀는 그 친구 녀석과 평소와 다름없이 연락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독하게 마음먹고 잊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조금만 더 기다려볼까요...그녀 마음이 정리될때까지...
힘들어요... 사귄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젠 전 그녀 아니면 안될 거 같거든요...
이대로 헤어지면 전 사랑하는 여자와 믿었던 친구 2명을 다 잃어버리고...그 둘은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버리고... 그 사이에서 혼자 끼어서 왔다갔다하는 제 모습이 우습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