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600일 다되어가는 남친이 있습니다.
친구에서 애인이 된 사이라 투닥거리고 잘 싸우기도 하지만
평상시 저에게 무지 잘해주고 하고 싶다는거 먹고 싶다는거
다들어주는 남친입니다.
근데 얘가 성격이 좀 활발하고 말주변이 엄청 좋은 편이라
말하는게 진담인지 농담인지 가끔 알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평상시에 저랑 전화통화하면서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제가 "버스안에서 가는데 화장실 가고 싶어" 하면
내가 받아 먹을께--;;; 이런 식으로 반응하고 도저히 미워할수가 없는
장난식의 말들을 합니다.
전번에도 제가 어쩌다 코를 후비는 걸 보더니 귀엽다고 그러더니
코딱지도 안더럽다고 그러는 겁니다...저는 감동이라기 보단
어이가 없고 아부성 발언이라는 생각뿐이 안했는데,,,,,,,
어느날 우리집에 와서 밥을 먹고 놀고 있었습니다.
부모님하고 같이 밥먹고 방에서 얘기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제 장난끼가 발동한겁니다.
제가 코를 후비다가 "너 진짜 내코딱지 먹을 수 있어?"
그랬더니, "응"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반장난으로 입에 넣어주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입을 아~벌리고 있는 겁니다.--;;
그러던 중 진짜로 입에 그게 들어가 버렸습니다.헙;;
저도 순간 당황했는데 담담한 남친 "들어갔어?"
그러더니 짭짭 거리면서 입맛을 다시더니 "짜네."
이 한마디만 했습니다.ㅡㅡ;;;;;;;;;;;;
저는 이걸보고 좋다고 해야할지, 싫다고 해야할지
그냥 혼자서 간직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드러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