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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가 한심하나요???

깔삼보이 |2005.12.25 14:06
조회 509 |추천 0

어제는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연인들..친구들...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보냈을 겁니다..

전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거나 못생겼거나 능력이 없거나 하는 그런 류의 남자는 아닙니다..

솔직히 어제 여자 두명에게도 데이트 신청 받았지만..

정말 만나고싶은 생각이 없어서 거절했구요..

어엿한 직장인이고 스타일은 깔끔한 편입니다..

 

근데 어젠..왜 그렇게 제가 초라해보였는지...

아닌 척 애써 태연해 보이려고 해도...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는 열몇통의 문자...

솔직하게 이야기 해서..이런 문자들...다 소용없지 않나요?

물론 보낸 사람들 마음이야 고맙지만..

뭐 똑같이 써서 복사해놓고..

이곳 네이트를 이용하여 여러명에게 보내는 거...구지 성의있다고 표현하기엔...

뭔가 부족합니다..그래서 전 이런 거...별로 안좋아합니다..

답장도 안보냈구요..

 

암튼..전 어제......

오후내내..집에서 만화책 보고 신문보고 책 읽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저녁이 되니...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밖에 나왔는데..

염장지르는 커플들만 수없이 보고(근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어쩜 그렇게 커플들은..

극과 극끼리 만나는지 참..희한합니다...얼굴 못생긴 여자는 꼭 핸섬보이랑 같이 다니고..

무슨 막 교도소에서 출감한 듯한 남자는..아주 이쁘고 럭셔리한 여자랑 다니고..)

암튼..괜히 나왔다는 생각에....후다닥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참고로..어머님 교회 가고 안계시고..아버지 모임때문에 안계시고..동생 여친 만나러 갔고..-.-;;

집에 아무도 없음...)

 

다시 TV를 켰고..KBS 스타골든벨 부터 보기시작해서...쭉~~TV만 봤습니다..

연예대상도 봤다가..느낌표 보면서 조금 눈물도 흘렸다가..

밤이 되니 출출하더군요...그래서 뭘 먹었겠습니까..

라면 끓여먹었죠...젠장..시간을 제대로 못맞춰서..설상가상으로 라면..완전 퉁퉁 부어서..

쫄았습니다...라면이 아니라..이건 라면 죽인지..-.-;

 

그렇게 유재석씨가 연예 대상 타는 거 보고...참 오늘 같은 날 퉁퉁 부은 라면 먹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저렇게 큰 상도 받아 최고의 날이 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저.....나이 30에...........

한심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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