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톡이 되었네요...
이글의 사연때문에 아직도 저 신랑하고 말안하고 지냅니다..
신랑 계속 저에게 미안한지 말걸고 잘해주려구 하는데
제 마음이 쉽게 좋아지지가 않아서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겠지만 ..좀 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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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만 7년째 살고 있고..6살 난 딸과 4살난 아들이 있습니다..
갓 스무살에 12살 많은 남편을 만나 지금까지 잘 살고 있죠..(첨엔 나이를 몰랐어요.
젊은줄만 알았는데...^^)
제가 친정이 없어서 처음엔 결혼식 생각도 못하고 그냥 살게 되었죠..
물론 혼인신고는 바로 하구요..
제가 임신 5개월때 울 시동생 결혼식 했었죠..배불러서 손님들 시중들고
그담날 신혼여행 간다면서 인사하고 떠날때 저는 설거지 하다가 고무장갑 낀채로
인사받았죠..잘 다녀오라고....(눈물 찡...)
자꾸 부모님 생각말고 그냥 결혼식 하라는 어머니의 성화도 어느정도
귀에 인이 박혀서 대충 넘어가면서 살았습니다...
어느날 어머님이 그럽니다.." 네 신랑이 너 마음아프다고 결혼식 얘기 하지 말라고
하더라...그래도 할건 해야지..언제까지 안하고 살래..나죽으면 할거냐..?''
''하긴 해야죠..곧 할테니까 걱정 마세요..''
초에는 부모님도 안계시구 제쪽에 손님도 없고 그런것 때문에 걸리기도 했는데
7년이나 산 마당에 요즘은 동시입장도 하고 한다해서 우리끼리 하는것도 괜찮겠다 싶구요..
그런데 제 남편이 문제네요..원래 자기 생일 챙기는것도 안좋아하는 남편이고
기념일 챙기는걸 귀찮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그나마 제가 나이가 어려서 졸라서
겨우 챙기는 것들이죠...남편..절 생각해서 결혼식을 미루는걸로만 알았는데
어제 제가 결혼식 하는게 좋겠다고 내년 봄에 날 잡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신경질이 난듯한 말투로 " 꼭 결혼식을 해야 하는거냐?''
이럽니다... 남들다하는 결혼식인데 우리도 해야지 ..이랬더니
남들 다한다고 우리도 하고 살아야 하냐는거 있죠..
서운한맘이 들어서 애들 돌이며 내년 6월에 있을 칠순잔치도 부페에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는 사람이 왜 정작 우리 둘에게 중요한 결혼식은 쉽게 생각하느냐고
했더니..막 화를 내더군요..
신경쓰는 일도 많고..큰아들이다고 칠순잔치며 뭐며 다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줄만 안다고
징하다고 하면서 말이죠...자기는 이제 칠순잔치고 뭐고 신경 안쓴다고
누나들한테 알아서 하라고 말이죠..
할말이 없더군요..눈물도 나려구 하구요..
남자인 자기는 결혼식같은거 신경안쓰일지 몰라도..여자는 평생에 단한번 웨딩드레스
입는건데...
너무 화가 났지만 펄쩍 뛸때 말섞으면 싸움만 날꺼 같아서 그냥 자버렸습니다..
마음속으로 다시는 결혼식같은거 얘기 안한다고 ..너랑은 죽어도 그런거 안한다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말이죠..
오늘 아침에 눈을 떴는데도 서럽더군요..밥을 하면서도..
이렇게 살다가 헤어져도 별것도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대요..
친구들 집에만 가봐도 벽에 걸려있는 웨딩포토...제 집엔 애들 돌사진 뿐입니다..
시댁에서 살때 찍은 가족 사진은 어머니랑 같이 찍은거라 시댁에 놔두고 분가했고..
그흔한 가족 사진 한장 없네요..참..
그렇게 기분 안좋게 밥을 먹고 치우고 남편 조용히 출근 하더니
십분쯤 후에 전화가 왔네요..어젠 자기가 말을 좀 심하게 한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그냥 알았다고 했습니다..별말없이...
결혼식이 인생에 전부는 아니지만 좀 서럽네요..
친정이 있었더라면 서둘러서 결혼식 하자고 했을텐데...
그런것도 아니고..여러가지로 정말 요즘 머리도 아프고 마음도 아픕니다..
주절 주절 늘어놓은 제이야기 읽어주셔서 고맙구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