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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그림자(이혼녀길들이기)-[14]지독한 여자...이 망할 여자 같으니라구..

쌔미마미 |2005.12.29 00:05
조회 1,437 |추천 0

 

[14] 지독한 여자...이 망할 여자 같으니라구..


석진의 뒤를 따르는 박 팀장은 아무도 들리지 않게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본사에 그렇게 급한 일이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석진은 늘 조급해 하며 빨리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뒤를 따르는 최 비서 또한 평소랑 다른 석진의 행동을 보며 의아해 했다. 자신이 오너를 모시게 된지 일년이 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석진은 그동안 단 한번도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다. 오너가 불안하고 초조해 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한국에 뭘 두고 온 것처럼 어서 일을 끝내라고 다그쳤다. 잠도 자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한국에서 이곳 중국으로 넘어오기 몇칠 전 부터 지금 까지 계속 이런 식이었다. 일에 파묻혀 있는 일중독자 같았다. 태풍 전야의 고요함처럼 석진은 불안 하고 위태로워 보였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언능 댕겨온나. 니가 맡은 프로젝튼가 뭐신가도 끝났다메 연차 쓰고 집에서 좀 쉬랑께는 가이네 말도 징글맞게는 안듣는다. 대한민국 돈 니가 다 긁냐?”

딸이 안쓰러워 출근하는 딸의 어깨를 털어주며 말을 되받아 친다.

아무대꾸도 하지 않는 수아를 지켜보던 영석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밝은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한없이 약한 자신의 딸의 짝으로 석진이 제격인 것 같아 두 번째 결혼 이긴 하지만  내심 마음에 안심이 갔었는데 요즘 저 녀석을 보니 그것도 잘 않돠는 모양이었다. 영석 혼자 상념에 빠져 있는 사이 송 여사가 녹차를 내오며 말을 했다.


“오늘은 박 여사 한번 만나봐야 것어라. 어째 석진이를 만나는 것 같지도 않고 요새 저것 얼굴이 어디 사람 얼굴이요? 몇칠새에 부쩍 살이 빠져부렀당게요. 해골이 따로 없당께”


송 여사가 한숨을 쉬며 푸념 했다.

점심시간에 간단한 토스트를 먹은 수아는 양치질을 하기 위해 화장실을 갔다. 무심코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본 수아는 깜짝 놀랐다. 세상에 자신의 얼굴이 판다곰 같이 보이는 게 아닌가? 살은 쏙 빠져 마치 해골 모양을 보는 듯 했다. 눈 주위에 다크써클은 화장을 한다고 했어도 그것을 가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숨이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왔다. 자신의 얼굴을 쓸어 보던 수아는 문득 입술을 쓸었다. 다 트고 갈라져서 정말 볼품이 없어 보였다. 문득 석진이 생각났다. 내게서 복숭아 향기가 난다고 했었나? 복숭아 복숭아..코끝이 아려왔다. 뭐...할까? 일하고 있겠지? 야 장석진! 나는 너 가끔 생각난다. 너는 나 가끔 생각나니?? 이 나뿐놈아 내 입술 돌려내!! 문 듯 선진이 생각나자 눈물이 차오르는 걸 느낀 그녀는 자신을 위로하듯 석진 에게 모든 잘못을 돌리며 씩씩하게 화장실을 나섰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몰랐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데 누군가 자신의 등을 가볍게 친다. 그제서야 구브리고 일했던 허리를 피며 기지개를 켰다.


“언니 요새 왜 그래요?”


인정이 자신을 염려 하는 얼굴로 커피를 건넸다.

커피를 마시며 수아가 인정의 시선을 피하듯 화재를 바꾼다.


“인정씨 이번에 이 캐릭터 어때? SBM  가을 개편 때 쓰려고 하는데 말이야?”


인정이 한숨을 쉬며 말을 이어갔다.


“요새 언니 너무 넋이 나간 사람 같아요. 일중독자 같다니깐? 진짜 무슨 일 있어요?

나랑 오늘 술 한잔 할래요???“


일 중독자 일 중독자.. 그 사람도 나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었는데... 석진...씨..

수아는 고개를 힘차게 가로 저었다 인정이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상념을 떨쳐 버리려 고개를 끄덕거린 것인데 인정은 자신이랑 술 한잔 하기 싫다는 소리로 알아듣고 볼멘 소리를 했다.


“언니.. 그렇게 싫어요?? 훙~ 너무 한거 아니에요?”


수아가 뒤늦게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깨닳은 수아는 당황했다.


“아니야 인정씨 다른 생각 좀 하느라구.. 술? 좋지? 안그래도 요새 술이 많이 고팠어~ 이따 퇴근 하고 술 한잔 하자. 오랜만에~”


수아가 말을 하자 인정은 다시 새초롬한 표정이 되어 말한다.


“언니가 쏘는 거에요~~쿠쿡~”


인삼차의 향기가 코끝을 맴돈다.

송여사와 박여사가 근심어린 표정을 하며 마주 하고 앉아 있다.


후루룩

송여사가 인삼차 한모금을 마시고 난뒤 말을 이었다.


“난 씨방 이것이 어떻게 된것인가 알수가 없다야. 그랑께 그 담날 석진이가 중국으로 가부렀다고야? 이것들이 도대체 먼일이다냐”


“수아가 그렇게 아팠다고? 세상에 가엾은 것 원래도 작은데 몸이 축나면 않될텐데..

우리 석진이도 요새 말이 아니래 비서 말이 자도 안잔다고 하는 것 같아.

얘네들 헤어 진거 아니니?“


송여사가 고개를 갸우뚱 하며 말을 이었다.


“둘이 사귀기나 했간이? 그냥 만나는 거라 그러는 것 같든디? 수아 그런이야기 나한티 하나도 빼놓지 않자녀. 저번에 물어 본께는 좋은 호감 가꼬 만난다고 항시롱 딴 야그는 없든디.. 둘이 하는 것을 봉께는 먼일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만은..”


박여사가 곰곰이 송여사의 이야기를 듣던 중 넌지시 이야기를 꺼냈다.


“너 우리  석진이 사위 삼을 생각 있어??”


마시던 인삼차잔을 내려 놓으며 송여사가 되받아 쳤다.


“있다 마다 말이라고 하냐 씨방~!! 내가 할일 없이 비싼 인삼차나 마실라고 왔건냐?”


박 여사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대답 했다.


“그럼 우리 석진이 중국지사에 오거든 같이 저녁이나 한끼 하자. 자연스레 만나면

지들고 풀어지든 쪽박이 깨지든 하겠지...안그러니? 호호호호“


박여사의 집 테라스에서 그들은 차를 마시며 수아와 석진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한편 석진은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넉넉잡아 2주로 예상하고 온 출장은 예상외로 길어졌다. 밤낮 안가리고 일을 했어도 3주재가 다 되어가고 있다. 다급했다. 걱정되고 불안 했다. 그녀와 자신이 같은 땅의 하늘 아래 있지 않다는 사실이 그를 다급하고 조급하게 만들었다. 무신코 자신의 휴대폰을 내려다 보던 석진은 쓰게 웃었다. 혹시 수아가 전화가 올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급하게 로밍을 했던 자신이 떠오르자 웃음이 났다. 쓴웃음이..


“지독한 여자...이 망할 여자 같으니라구.. 쳇”

핸드폰을 던지듯 침대로 팽개쳤다. 양주 한 모금을 마신 석진은 곧 자신의 휴대폰을 다시 가져와 자신의 손에 꼭 쥐었다.   고요했다 호텔... 이 무료한 고요함이 싫어 더욱 일에 몰두 했는지도 몰랐다. 자신의 생각 차이겠지만 그래도 같은 땅에 있을땐 바람결에 그녀의 향기라도 전해 실려 오는 듯 했다. 그러나 이곳 중국은 지독한 황사만이 가득 할 뿐 점점 그녀의 향기가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 같았다.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진 석진은  의자에 깊에 몸을 기댄체 얕은 잠에 빠졌다.


“드르르륵“


얼마나 잤을 까? 석진의 손에 쥐어진 핸드폰이 힘차게 울려댔다. 번쩍 눈을 뜬 석진이

전화를 받았다.


“네 장석진...”


“오빠 나 여기 로비에요. 무턱대고 올라가면 오빠가 화낼 것 같아 전화 먼저 해요.

내려 올래요? 내가 올라갈까요?“


순간 석진은 미간을 주무르며 말했다.


“거기가 어딘데? 나 중국 와있다니깐. 왜 사람 말을 못믿어? ”


“후훗.. 내가 올라갈께요.”


“뭐야 너 설마... 중국이야?”


석진이 순간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미 석진이 반문을 했을 때는 전화는 끊어지고

난 후였다.

석진이 꽤 불쾌 한 표정으로 담배 한 개피를 피우고 있는 사이 초인종이 울렸다.


“딸깍”


“문 열렸으니 들어와.”


그의 대답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말을 하고 있는 사이 문이 열리며 경쾌한 구둣발 소리가 났다.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석진이 말했다.


“어떻게 온거야?”

세련은 그런 그에게 얕게 눈을 흘기고는 곧 그에게 쪼르르 달려갔다.

그의 넓은 어깨를 보자 껴안지 않고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음~ 좋아 역시 예나 지금이나 오빠 냄새는 좋아. 그치만 담배는 너무 해. 그만 펴요

몸에 좋지도 않은데.. 왜 자꾸 피고 그래요?“


담배... 그녀 앞에서도 이렇게 담배를 폈었다. 다른 생각 하다 담배를 피라고 힘차게 고개를 그떡 거리던 그녀 생각.. 그리고 곧 그녀의 입술.. 자신을 아찔하게 만들었던 복숭아 향기..

석진은 털어내듯 뒤에서 자신을 안고 있는 세련을 밀어내며 말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어린 아이 같은 짓만 할꺼야? 한국 잠깐 다니러 간거면 미국에 부모님들 걱정 하시는 데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지 않고 뭐하는 거야. ”


세련이 쇼파에 앉으며 대답 했다.


“그러지 말고 오빠도 이리 와요. 예나 지금이나 어쩜 그렇게 오빤 고지식 한지 몰라. 오빠가 나 만나주지도 않고 내가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그러니깐 이 몸이 직접 행차를 한거죠~”


말대꾸 하기가 귀찮아 진 석진은 화재를 돌렸다.


“나 술한잔 할껀데 너도 한잔 할래?”


세련은 쉼없이 쫑알댔다. 거의 석진은 고개를 끄덕 거리기만 했고 간간이 대답을 해 주며 술을 마셨다. 수아.. 그녀도 이렇게 쫑알거리기를 좋아 하는 여자였다. 이렇게 연예인이나 명품이야기 재벌 2세들의 뒷담화 이런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생각을

그녀는 그렇게 쫑알대곤 했었는데... 술이 한잔 들어가니 몸에 긴장이 풀리면서 수아 생각이 자꾸나서 석진은 마음이 아팠다.


세련은 또 자신이 석진을 좋아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번에 한국에 나온 것도 석진의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알리러 왔다는 것 같았다. 대충 대충 이야기를 흘려듣던 석진은

어느 순간 잠에 빠져버렸다.


“후후훗.. 오빠 내가 왜 왔는지 알아요? 오빠 내남자로 만들려구요.. 그럴려구 왔어요.

얼굴을 보니 밤낮 일만 한 것 같네요. 내가 그 여자 보다 못한게 없다는 거 보여 줄께요.

그깟 여자 잊게 해 줄께요.“


세련은 석진을 부축해 침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선 석진의 속옷만 남기고 다 벗기고는 물수건을 빨아와 얼굴과 손과 발을 닦아 주기 시작 했다. 그리고선 곧 자신도 한올 한올 옷을 벗었다.

 

 

 

후아... 정말 길게 쓰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코감기, 목감기가 걸려 죽을지경입니다.헤헤..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이 녀석 아주 지독합니다..v.v


빨리 낳아서 글도 길게 아주 길~~~게 올리겠습니다.


쿠하하~~~~~~~~~


오늘도 열심히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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