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충국씨 사건이 발생한 후에 저의 주변에도 비슷한 일이 생겨 이런 글을 씁니다.
현재 군의 부실한 병사 관리와 허술한 신체검사 그리고 무책임한 군 당국에 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저의 후배 중에 안태환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태환이는 2005년 2월 14일에 해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입대 후 2005년 7월 초순경 발병하여 2005년 7월 29일날 국군통합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통합병원에서의 군의관의 진단은 결핵성 늑막염임으로 가족들에게
걱정할 상태가 아니므로 계속하여 치료를 하면 완쾌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치료에 병세가 악화되어 2005년 8월 12일에 국군통합 대구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대구통합병원에서는 8월 14일에 병명이 불확실하다고 하였고 19일날 군의관과의 면담에서 폐에서 물이 계속해서 나와 조직검사가 불가능하니 상급기관(서울)으로 후송하면 시설이 없기 때문에 사회병원으로 가서 확인하자는 말을 하였습니다.
8월 23일 엠블런스 없이 자가용을 이용하여 대구에서 부산까지 이동하여 고신대 복음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8월 27일 검사를 실시하여 27일날 폐암 3기 로 판정이 되고 목까지 전위가 되었다는 판명을 받았습니다. 판명 후 방사선 치료 및 수술이 불가능하여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11월 7일 의과사제대를 하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상태가 더욱 나빠져서 몇걸음만 걸어도 숨이차서 걸음을 걷지 못하고 밤에 기침으로 인해 잠도 제대로 못이루는 상태입니다. 현재 병원에서는 바로 내일 죽을 수도 있다며 부모님께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고 했습니다. 태환이 아버님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방부 장관 및 해군참모총장 및 국민고충처리 위원회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군에 있은지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20대의 청춘을 국가를 위해 복무하는 중 발생한 병에 대해 아무 책임도 없다며 그냥 의과사 제대를 시켜버리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해군은 3번의 신체검사를 합니다. 병무청에서 실시하는 첫번째 신체검사가 있고 해군지원신체검사가 그 두번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군 훈련소에서 신체검사를 하게됩니다. 총 3번의 신체검사를 하면서 암이라는 것이 진단되지 않은 것을 봐서 신체검사가 정말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아니면 군대에 있으면서 암이 발병한 것이겠지요.
태환이의 군복무중 일기를 보면 아침구보를 하면서도 숨이 차고 힘이 들어서 하기가 힘들다는 말과 농구를 해도 예전처럼 안 된다며 몸이 안 좋다는 말을 볼 수 있습니다. 사병에 대한 허술한 관리로 인해 한 청년의 생명이 꺼져 가고 있었습니다.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저희와 같이 농구도 같이 하고 축구도 같이 하며 노래도 잘부르던
태환이가 말하기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도 아프고 허술하고 무책임한 군 당국에 대해 앞으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고 안심하고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군대와 적절한 군의 조치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