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제게 마음이 있는걸까요? (남자들 심리 부탁)

|2005.12.31 02:25
조회 1,677 |추천 0

안녕하세요.

25살 여자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남친이 없었습니다. 몇년동안이나요.

남친있으면 돈 나가고 귀찮고, 맨날 옷입고 꾸미는것 신경 써야 하고, 일하느라 피곤한데 자주 만나야 하고, 졸린데도 전화 붙잡고 신경 써주는척 해야 하고...

막상 생겨도 피곤할꺼야... 이러고 주욱 생각했는데 (원래 오랫동안 사람을 안사귀면 연애 세포가 죽는다죠? ㅋㅋ) 요새같은 연말이 되다 보니 슬슬 외롭기도 하네요.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저 여자애 돈많나보다 싶을정도로 멋진 남자분과 ^^;; 별로인 언니들이 둘이 죽자 살자 꼭 붙어서 잘 싸돌아 댕기던데 그들보다 외모가 딸린다는 생각은 추호도 들지 않는 제가 (너무 자신감? ㅋ)

도대체!!!!!!!

모가 문제일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바로 "성격" 인것 같더군요.

 

태생이 애교가 있질 못해요. 그리고 말로써 사람을 내치는것도 있고... (말싸움을 잘하는편)

남자애들을 잘 알고 있고 이해하는척 하지만 사실은 겁도 좀 많구 편견도 좀 있는 편이구요. (어차피 그래봤자 너도 여자랑 자는생각을 하고 있겠지... 뭐 이런거...)

그리고 어디서 자존심 꺾이거나 지는것도 싫어하고 -_- 성격 더럽다 할 정도로 무척 터프하구요 ^^;;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하고의 모임이 있으면 남자가 있든 여자가 있든 제가 많이 주도해요... 어찌보면 여자 친구보다 남자친구들이 더 많은것 같기도 하고...

남자애들이 야한 농담같은거 해서 가끔 여자애들한테 짓궂게 굴때 있죠??

그럴때 저는 반대로 받아쳐서 더 이상 말을 못하게 할 정도로 싸가지도 없구요 -_-;;; 예를 들면 "그러는 너는 왜 조루였어??" 이런식의 어처구니 없는...

 

어디서 사주를 봤더니 거기서 제가 연애 방면에서는 좀 둔한대다 사람을 밀어내는성격이라고 하더군요. 눈치가 없대요...

그말을 듣고 보니 맞는거 같기도 하고 그동안 있었던 많은 남자들과의 (???) 몇몇 에피소드가 주마등처럼 떠오르면서 그게 혹시 나에 대한 관심??? 의 표현이였는데 제가 그걸 모르고 못 지나갔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 하여튼 사주도 잘못 보면 착각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조심하세요.

 

그중에 가장 최근일...

 

군대간 친구가 있어요.

휴가를 나오면 저한테 꼭 연락을 합니다. 내년 초에 전역 합니다.

이번에는 10일정도 휴가를 받았다던데 연휴라 둘다 시간이 안나서 6째날 쯤에 겨우 만나서 둘이 밥도 마시고 간단히 술을 마시고 헤어졌어요. 그런데 만나는 중에 이러더군요. 영화를 보러 가자고. 그래서 약속을 잡고 다시 이틀뒤에 둘이 영화를 봤습니다. 근데 평소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제가 영화 내내 계속 울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눈물이 많아서 한번 터지면 못 끊습니다. 콧물도 줄줄 흐르구요... 눈도 엄청 퉁퉁 부어서 정말 보기 흉했을거예요 ㅜ.ㅜ

어쨋든...

일 끝나고 보러 간거라 늦게 봐서 그런지 영화가 밤 12시 가까이 되서야 끝나더군요.

영화관을 나와서 저한테 어떻게 집에 갈거냐고 물어보길래 춥고 그래서 택시를 타고 간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자기도 택시를 타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계속 있어보니 택시가 너무 안잡히더라구요. 시간대도 그렇고 연말이라 그런지.

추워서 떨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막차입니다"라고 쓴 버스 한대가 앞에 보이더군요. 보니까 저희 집 가까운 동네에도 가길래 제가 신나서 "나 저거 타면 되겠다. 나 먼저 갈께" 하고 뛰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네 집 근처에도 가는 버스네?? 이러면서 따라서 같이 버스를 타더군요. 그래서 맨 뒤에 둘이 오손 도손 나란히 앉아서 버스를 탔습니다 ^^;; 버스란거 오랫동안 안타봤는데 나름대로 운치있고 두근대는 정겨운 시간이더라구요... (또 삼천포...) 

시간이 흘러 그 친구가 먼저 내릴때가 됬는데.... 내리진 않고 갑자기 제게 술이 마시고 싶다면서 "맥주 한잔 할래??" 이러더군요. 저도 내심 이대로 헤어지면 다시 몇개월 동안 또 못보는건가... 싶어서 아쉬웠던참에 매우 반가웠으면서,

"야! 너 어제 피씨방서 밤새서 피곤하다더니 뭘 또 잠 안자고 술이야? 니가 낼 복귀를 한다더니 맘이 심란한가 보구나. 흠~~~ 그러면 집에 갈때쯤엔 어차피 버스 끊겨서 택시비 많이 들테니까 차라리 니가 울 동네까지 가서 마시자. 그럼 난 택시비 적게 들지 ^____^ 후후후"

이러면서~~~ 난 맥주를 못하니 매화수를 마시겠다 어쩌고 저쩌고 하는 변명을 늘어대며 너가 원하기에 애써 가주는거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끌어가며 저희 동네 근처 주막을 결국 가게 됐습니다.

둘이 마시다 보니 약간 서먹서먹 하니 애들 많이 모일때처럼 신나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고민하다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혹시 이 게임 아세요? 소주병 뚜껑있죠? 그거 딸때 생긴 쇠 끝부분을 돌돌 말아서 손으로 번갈아 가며 퉁기다 부러뜨리는데 성공한 사람이 진 사람한테 벌칙을 놓는 게임...

제가 "벌칙 모할까?" 이랬더니 그 친구가... "흠... 뭐할까??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할까?" 이러더라구요.

제가 너무 남자애들이랑 많이 놀아서 그런가... ㅜ.ㅜ

그말을 듣는데 순수하게 "좋아" 이렇게 대답할 생각은 안들고 왠지 알겠다고 하면 제가 꼭 뭔가를 바라고 승낙하는것 같아서 그말을 못 들은척 하면서 "우리 마빡 때리기 하자" 이러고 때리는 벌칙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제가 이겼고요ㅋㅋㅋ 그래서 그 친구 이마를 신나게 퉁겨 줬습니다.

 

아마 귀여운 여자애였다면 그 게임을 이기지도, 이길 생각도 없었겠고 남자애가 소원 들어주기를 벌칙으로 하자고 하면 "와~~ 정말??? 그럼 난 뭘 들어달라고 하지~~~???" 이러면서 흔쾌히 승낙을 했겠지요?? 전 왜 이런 귀염성이 없을까요 ㅜ.ㅜ 마음속으로는 굴뚝 같은데 항상 입과 행동은 다르게 튀어 나옵니다.

 

이 친구는 절 정말 편하게 생각해서 선뜻 영화도 같이 보자고 하고, 만나자해도 둘만 만나고 하는걸까요? 서로 같이 알고 있는 다른 친구들이 있는데도 걔네들을 연락해서 저와 함께 만나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일부로 그러는건지... 아니면 아예 그런 개념 자체가 없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알게된 사이인데 언제부턴가 둘만 만나는데에 있는데에 익숙해진거 같습니다. 저도 둘이 있는게 더 좋으면서 말로는 맨날 "오늘 누구누구는 모한대???" 이러고 묻고, 일 있어서 못나온다 그러면 맘에도 없는 아쉬운 척을 하고...

 

그 친구는 복귀 하는날도 자기 복귀한다고 제게 문자 보내고...

부대에 도착하면 도착했다고 또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전화 하는 시간도 별로 길지도 않구요.

그냥 "잘 도착했어? 어 그래... 몸조심해. 나중에 또 연락해..." 이정도 밖에 안되요.

복귀날도 자기 복귀한다고 문제 보내길래 제가 그동안 너무 딱딱하게만 회신했던거 같아서 나름대로 큰맘먹고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았엉~~ 담에 또 보아요 +_+"

이러면서 나름대로 애교섞인(?) 문자를 보냈더니 회신은 "엉" 으로 딸랑 끝나더군요... "어 나도 좋았어" 이런 대답을 바랬건만.

정말 얘가 나한테 관심이 좀 있나??? 하는 착각이 들다가도 그런 문자 보면 확 깨요. ㅜ.ㅜ

 

저는 아무래도 이 친구를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친구이기에 어찌 해볼수도 없고... 뭐 어찌 해볼 자신도 없지만 이래저래 가슴만 답답합니다. 또 이렇게 혼자 속 앓이 하다가 식겠지... 싶기도 하지만... 현재는 가슴 아프네요.

 

이 친구는 도대체 절 어떻게 생각하는걸까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