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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의 문제에 대한 또 한번의 생각...

라일락 향기 |2006.01.03 15:24
조회 139 |추천 0

흠... 귀엽군요.. *^^* 님의 글이..(자존심 상하셨다면 죄송 ^^;) 초등교과서 삽화문제는 저도 님의 의견이 틀렸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게 자연스러운 모습일테지요... 다만 저는 이런 소소한 문제에 자꾸 딴지를 걸어 이슈화 시킬 여력이 있으면 직장 내 보육시설 확충, 동일직종 동일노동에 따른 남녀간 임금 격차 해소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남녀를 굳이 대립의 장으로 끌어내어 여성부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광대놀음을 계속 지켜봐야만 하겠습니까? 무슨 시골 군청만도 못한 겨우 200명 남짓한 인원으로 수천억원대의 예산을 주체할 수 없어 엉뚱한 짓거리를 하는 모양이 분통터진단 말입니다. 그리고 그 인원으론 “부”가 아닌 “청”단위로 격하시켜야 함이 마땅합니다. (여성부가 있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뉴질랜드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것은 아시는지요?)


그리고 님이 제 글의 문맥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데 저는 “시부모 모시는것”이 정답이며 진리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소위 선진국이라 일컫는 서유럽에서 조차 수많은 노인이 한여름에 일사병으로 떼죽음 당하는 사태를 보면서 “시부모”를 모시던 “처가부모”를 모시던 어느 한쪽은 모셔야 이와 같은 불상사를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아들중 장자가 부모부양함을 원칙으로 해왔습니다. 그런데 님은 이것이 객관적인 근거가 없다고 했는데 그럼 거꾸로 처가부모 부양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타당한 말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뭡니까? 결국은 모시던 말던 알아서 하자 이 얘기 아닙니까? 그러면 결국 그나마 남아있던 장자들의 부모부양의 의무조차 희미해질것이고 노인문제는 앞서 말한 서유럽의 꼴이 되고 말것이란 말입니다.


성씨문제도 위에 대입해보면 똑 같은 결론이 나옵니다.

남자성을 따르는게 기분 나쁘다고 하면 여자성을 따르는건 괜찮습니까? 어차피 하나의 성을 이어나가야 한쪽의 혈통이라도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야만 “아... 나의 조상은 이순신이다. 김유신이다” 하고 알 수 있는 것을 단지 남자성을 따르는게 기분 나쁘단 이유로 여자성을 쓰자고 하니 그건 실현 불가능해보이고 아예 남자성을 따르던 여자성을 따르던 아니면 둘다 하나씩 따와서 두자성을 따르던 선택하자고 하는데 이건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을 만드는 첩경입니다.


원칙을 남자성으로 쓰되, 미혼모나 이혼가정의 자녀는 예외적으로 성을 택할 수도 있게 하면 될 것을 왜 그렇게 송두리째 뒤집어 놓으려고만 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사실 이혼가정의 자녀가 계부의 성을 따르게 할 수 있는것도 어떻게 보면 남자 입장에선 기가 찰 노릇입니다. 성은 남성으로서 자식이 자신의 핏줄임을 증명해주는 강한 끈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집가서 다른 남자만나 그 남자성을 따라 살고 있는 아이에게까지 양육비를 매달 보내야만 하는 이혼남의 처지는 생각해보았나요?


적어도 내성을 쓰고 있는 내 새끼라는 생각은 들어야 양육비던 뭐든 돕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경우 대부분의 여성들은 여성인 자신의성을 따르게 하기보단 계부의 성을 따르게 하려 한답니다. 이혼당한 남자 입장에선 기가막힐 노릇이지요... 더욱이 이혼녀인 그녀가 한번 재혼하고 잘 산다면 모를까 또 다시 이혼하고 세 번째 혼인을 한다면 그 애는 성이 벌써 세 번째 바뀌게 됩니다. 아니, 성이 무슨 애들 장난감입니까? 엄마 맘대로 바꿨다 말았다 하게? 쯧쯧...


물론 이렇게 이혼, 재혼, 또 재재혼에 이르는 가정은 예외라고 반박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실제 한번 이혼사람이 또 다시 이혼할 경우가 거의 2/3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중 상당수는 또 다시 재혼을 하겠지요?


각설하고, 제가 원글에서 밝혔듯이 모든일에는 기준이 있어야 하고, 원칙과 예외가 있어야 사회질서를 유지할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제 말의 요지입니다.

원칙이 완전히 틀린 것이라면 이를 바로 잡아야겠지만 그 원칙에 반대되는 예외가 거꾸로 원칙이 되기 위해선 님의 표현대로 개관적으로 보편 타당한 정당성을 가져야만 합니다.


보행자가 좌회전, 차량이 우회전인 원칙이 기분 나쁘다 하여 이를 거꾸로 뒤집어 엎으려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은 차지하고 나서라도 보행자는 우회전, 차량은 좌회전으로 바꾸었을떄 생길 수 있는 실익은 과연 무엇인가?, 또 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되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꾸 말이 길어져 이만 줄이겠습니다.

저는 가부장제에 찌든 수구 보수도 아니요, 여성 알기를 뭣 같이 아는 꼴통 마초도 아닙니다. 황금만능주의로 인해 가족문화의 본질이 자꾸만 왜곡되고 훼손되는 것을 걱정하는 그저 평범한 대한민국의 한 남자일 뿐입니다.


남자를 적대시하고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다름을 인정할 줄 알 때 함께하는 세상이 좀더 넓어지고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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