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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만나지 말 걸 그랬습니다...

얼음공주 |2006.01.04 00:08
조회 434 |추천 0

오빠를 알게된건 제가 일하고 있는 로바다야끼 단골 손님이였습니다 같이 일하는 친구 소개로 오빠 후배랑 술한잔 한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소개팅으로 만나자고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냥 간단 하게 술한잔만 하구 노래방가서 노래부르고 집에 와버렸네요
그런일이 있고 나서 오빠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자주 술을 마시러 왔구요..
그때부터 친해지기 시작했고 연락하고 만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오빠는 얼굴도 잘 생겼고 호텔에서 일해서 항상 깔끔한 모습이였습니다 웃는 모습이 정말 이쁜 사람이였어요..
첫눈에 반하지는 않았지만 오빠보구 가슴이 막 두근거리더군요..ㅎ 처음으로 저를 가슴떨리게 만든 사람이였기에 ...
그 사람만나고난 다음 부터는 죽기 살자로 꼬셨습니다..저 같이 자존심 쎈 여자가 먼저 좋아한다는 표현 해본적 없었는데....
눈에 콩깎지가 씌었는지 몰라도 그 사람이 자꾸만 좋아지더군요..
그렇게 열심이 공을 들인 결과 그 사람도 저를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하더군요.. 그 말듣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당장 그래요 사겨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한가지 걸리는게 있었습니다..
오빠는 호텔에서 일을해서 10시가 되면 퇴근을 하고 저는 새벽 5시에 마치고 해서 얼굴 볼 시간이 거의 없다는거죠..
그러면 연애다운 연애도 못해볼꺼고 서로 힘들꺼라는걸 잘 알고 있기에.. 그래서 이런 악조건이라도 좋냐고 사겨도 문제 없겠냐고...그러니 괜찮다더군요.. 지금 당장 좋아서 나중엔 나중에 생각할꺼라고...
자기 마음가는데로 하고 싶다고.. 저도 그때는 오빠가 너무 좋았기에...
그렇게 해서 저희 둘은 사귀게 되었구요..
저는 새벽 늦게 마치고 오빠는 저녁10시되면 퇴근해서 만나는 일도 거의 없었어요..
그래도 오빠가 처음엔 저한테 잘해줬어요..저 먹으라고 케익이랑 빵도 저 일하는 가게 앞으로 와서 갖다주구 초밥도 갖다주구..
가끔씩 저 볼려고 일마치구 가게 앞에 왔었어요..일하다가 밖에 나가면 안되지만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볼지 모르기 때문에 사장님의 눈치를 보면서도 나오라면 나갔습니다.. 오빠가 새벽늦게까지 술먹고 전화하면 자다가도 나가고 저번엔 사장님이 잠깐 볼일보러 나간 사이에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 부탁좀 하고 오빠랑 드라이브하러 갔지요..바닷가앞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며 데이트다운 데이트좀 했지요.. 그러다 사장님 오고 있다는 전화에 죽어라 달려서 왔지만....그래도 그런 스릴 느끼면서 오빠 만난다는게 행복했습니다..
매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그런 행복도 잠시...

한날은 오빠가 술먹고 이런얘기를 하더군요..
니가 너무 늦게 마치니까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만났다고 해도 할게 없다고..짜증나고 솔직히 힘들다고..
속으론 그말 듣고 정말 미안했습니다..나 같은 여자 만나서 연애 다운 연애 못하니..해주는것도 없고..
근데 화가나더군요..제가 분명히 사귀기 전에 많이 힘들꺼라고 말을 했었고.....그런데 그런얘기들을 하니까 속상하더군요..
그러다가 싸우고 그랬습니다.. 이런일 말고도 예전에 오빠랑 사귀는 여자때문에도 싸운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헤어졌는데 그여자가 자꾸 스토커짓을 한다네요..매일 전화하고 자기 남자로 만들꺼라면서 집앞에까지 찾아오고 협박도 한다고.
..그여자는 어린나이에 차도 있고 얼굴도 이쁘고 대학생에다가 돈도 많다고.. 그런여자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자랑처럼 항상 그런소릴
해대더군요..솔직히 그런소리 듣기 싫었습니다 자기 잘났다고 자랑하는것 처럼 보였으니까요..자존심 무지 상했습니다..
그런 퀸카가 왜 싫냐고 물으니까 돈을 좀 함부로 쓴다네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여자가 싫을까요?
거기에 비해 저는 그여자보다 나이도 두살 많고 차도 없고 대학도 안나오고..돈도 많이 못벌고.. 하나 잘난게 있다면 예전 여자보다 좀 이쁘다는거 .. 그런 여자도 싫다는데 이런 나는 좋아하겠냐고? 나랑 왜 사귀냐고 물으면 ..죽지못해 산다더군요...-_-
그런식으로 싸우다가 서로 자존심 쎄다보니 둘 다 연락않합니다..그러다가 이틀이 지나서 먼저 전화해서 사과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연락하고 한동안 잘하다가..또 크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저랑 사귀고 나서 부터 가게 술마시로 안옵니다..물론 자주 오던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못가게 합니다..왜냐구요?
자기말로는 자기도 서비스직하고 하다보면 손님들한테 굽신거려야 된다고.. 그런 모습을 자기가 아는 사람한테 특히 같이 일하는 직원
한테 굽신거리면서 서빙하는거 보여주기가 싫다네요..물론 자기 일하는 호텔에도 밥먹으로 오지마랍니다..
자기가 일하는 모습 보여주기 싫다네요..제가 만약에 정말 큰 특급호텔에서 일을했더라면 직원들한테 거기에 밥먹으로 가지마라고 했을까요?
그건 제가 하는일이 쪽팔리다는거 밖에 안되네요...그렇게 싸우다가 결국 헤어졌습니다..오빠가 먼저 헤어지자더군요..
그때가 빼빼로 데이 이틀전이였는데
처음으로 빼빼로 만들어봤는데.. 과자로 만든집이였는데 집에서 낑낑대며 5시간 걸렸습니다..빼빼로만들고 같이 데이트다운 데이트 해볼려고 제친구 대타비 줘가면서 3일 대타쓰고 만든 빼빼로입니다..근데 결국 못줬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한동안 술마시며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과민성 대장염에 걸려 한동안 병원다니면서 하루하루 힘든나날을 보냈습니다
보고싶어도 전화 안했습니다..그놈에 자존심이 뭔지....휴.. 그렇게 잊어가고 있는데 전화한통이 오더군여..오빠였습니다
미안하다고.. 첨엔 안받을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그렇게 가끔씩 전화받아주다가
두달정도 지나서 다시 시작하자고 하더군요 잘한다고..이제부터 자존심 버리고 정말 잘한다고 믿으라고..저두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 있어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변하는건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날 혼자보내게 하더군요..피곤하다고 집에서 잔다네요..나 마칠려면 많이 기다려야 하니까요..
 그래도 참았습니다..아무소리 안했습니다..
제가 늦게 마치니까 제 잘못이죠..저는 오빠줄려고 화장품 선물 셋트까지 사놨는데..결국 주지도 못했습니다..크리스마스날 주지 못했던 선물 새해선물로 줄려고 기다렸습니다..
근데 12월 마지막날에도 집에 혼자 있었습니다.....그전에 좀 다퉜거든요..서로 자존심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연락이없더군요
연락 올줄 알았는데..제가 전화 하니 안받더군요... 그렇게 끝났습니다..그러면서 2005년 마지막을 집에서 보냈습니다...
물론 선물 제 책상 위에 올려져 있구요..... 속상합니다..... 그냥 바보같아서요...저는 오빠 보고싶어도 만나자는 소리 한번 못해봤습니다..오빠가 피곤할까봐..
걱정되서 항상 오빠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는.....병신같은년....
잘한다고 ..잘한다는 그말 믿은 제가 바보지요....차라리 말을 말지....친구들이 그러더군요..상어를 사랑한 인어라고....

차라리 만나지 말 걸 그랬습니다...

이름을 모르고 살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누군가를 부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차라리...
만나지 말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자꾸만 그 사람이
아른거리지 않았을텐데
차라리...
얼굴을 모르고 살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차라리...
그리워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사랑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차라리...
사랑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한 사람 앞에 이토록
나약해지진 않았을텐데
그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더 서둘러 만날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가슴 태워야 하는 시간은 지났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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