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가 누군데..

전망 |2006.01.05 15:21
조회 611 |추천 0

 

 
내가 누군데..   예전에 사극 '장희빈'에는 이런 대사가 있었다. "내가 누군데.. 세자의 모후가 아니더냐..!!" 또 아주 옛날에는 시누이가 올케에게 고된 시집살이를 시키는데 일조를 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를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난 연말 시누이집에 갔다가 나는 잠시 볼일이 있어 외출을 하고 집으로 갔더니 주방에서 곰국을 끓이며 아이들 고모부가 보초를 서서 지키고 시누이는 식혜 만든다며 주방이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내가 외출한 사이 남편이 시누이에게 무슨말을 했는지.. "오빠가 올케 굶길까봐.. 얼마나 난리를 피우던지..휴~" 라며 내게 눈을 흘기는데 나는 웃으며 속으로.. "내가 누군데.. 올케가 아니더냐.."   시누이도 내게 눈까지 흘기며 불만을 말하지만 오랫만에 자신의 집으로 어렵게 다니러 온 올케인 내게 무엇하나 더 맛난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하는 사랑의 표현이 가득한데 남편을 비롯한 시형제 특히 시누이 둘이 인정이 많다.   남편의 누나인 큰시누이는 내게 뭐라도 하나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이왕 필요한것으로 해 주고 싶다며 뭐가 필요한지 물어와 나는 이불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에게게 그건 싼건데.." 나도 김치냉장고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부담을 드리기 싫어 이불이라고 말했다.   다음에 시누이 가족이 우리집을 방문하게 되면 어저께 선물로 받은 고운 이불을 펴 드려야겠다. 시댁 형제들이 크게 부자는 아니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정이 많은 우애가 보기에 좋으며 그중에 내가 없는 사이 나를 위해 용감하게 팔불출이 될 줄 아는 남편이 제일 멋쟁이 같다.    

천년을 빌려준다면 - 박진석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