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긴글입니다만,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ㅠ.ㅠ
직장에서 자기 업무외의 일을 허드렛일...아니면 잡일이라고들 하지요..
직장 다니기 시작한 후, 제 뒤로 처음으로 들어온 경리 언니..
저보다 4살 위였고.. 둘 사이의 업무에 공동적으로 그 잡일이 놓였을 때,
저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잡일은 내가 바쁘면 언니가 하구, 언니가 바쁘면 내가 해야지~'
옆에서 보았을 때, 경리란 일이 바쁘면 한없이 바쁘더군요.
그래서 사장님이 "ㅇㅇ씨, 여기 손님왔는데, 커피좀 타와요!" 시켰을 때, 그 언니가 바쁘면 저는 제가 자진해서 대신 타서 손님 앞에 내놓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가 뭔 세금 신고 한다고..계산서 정리한다며.. 몇 일째 계속 바빴습니다.
그 때 드는 생각은 '사장님은 커피 타는 일을 왜 바쁜 그 언니한테 무조건 시키는 거지??'였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경리를 했던 제 친구들이 항상 저에게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잡일을 본인들한테 시킬때, 하필 무슨 돈계산하는 중간에 시키면 끊겨서 정말 싫다고.. 그래서 사장님이 그 언니를 부르더라도 제가 대신 나갔습니다. 아니, 그냥 손님이 오면 무조건 제가 알아서 커피를 탔다고 하는 게 옳겠군요...설사 제 일이 바쁘더라두요... 그냥 그렇게 배려해주고 싶었거든요..
제가 바쁠 때는 제가 한 것처럼 언니가 대신 해주리라는 기대를 갖고...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그 신고한다는 날 역시 끝났습니다.그리고 그 때는 반대로 제가 한참 바쁠 때였고, 반대로 언니는 예전에 비해 많이 한가해졌더군요..
그리고 사장님이 "ㅇㅇ씨, 커피좀 타와요!" 라고 부릅니다....
이 번에는 언니가 많이 한가하고 반대로 내가 바쁘니 언니가 나가도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는데 그 언니가 여전히 대답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ㅇㅇ씨!!!"하고 사장님이 다시 크게 부르시자, '엇..? 언니가 아직 할 일이 남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대신 제가 커피를 타고 손님에게 타오고 제 자리로 돌아오며 그 언니의 모니터를 본 순간.. 그 언니는 알고보니 전혀 바쁘지 않았습니다. 메신져로 친구와 대화 나누며 킥킥 대고 웃고 있더군요. 그 때 저는 일 때문에 머리가 터질듯 복잡했었는데.... 그리고 그 때 알게 되었습니다. 언니 생각은 이렇구나. 내가 언제나 본인 대신 커피를 타주었으니 사장님이 자기를 언제나 불러도 제가 대신 탈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또 어느날 역시 사장님이 "ㅇㅇ씨 커피 좀!!" 하고 부탁했을 때, 이번에는 제가 가만히 있어 보았습니다. "여기 커피 안내와??" 하고 사장님이 소리쳤을 때 평소에는 그냥 제가 타서 드렸던 저입니다만, 이번에도 그냥 가만히 있고, 그 언니의 반응을 지켜 봤습니다. 하지만 내가 바쁠 땐 그 언니가 커피 타주겠지 예상했던 제 생각과는 반대로.. 그 언니는 짜증섞인 말투로 말합니다. "ㅁㅁ야! 방금 사장님의 말 안들리는 척 하니..?"
커피 외에도 전화 업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언니 들어오기 전에 전화는 모두 제가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때까지는 회사에서 여직원이란 오로지 저 혼자 뿐이었거든요. 그리고 그 언니가 회사에 들어오자, 직원들이 타회사에서 보통 전화는 경리직원이 받는다며 처음에는 제가 전화를 받다가 그 언니가 회사 생활에 익숙해지면 전화업무를 언니에게 넘기라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모든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화업무를 인수를 하려고 할 때쯤, 그 언니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ㅁㅁ야, 전화는 네가 모두 받고, 결제나 세금계산서나 그런 얘기 나오면 그냥 네가 종이에 메모한 후 그걸 나에게 줘라~"
또 몇 일이 지나 회사 회식이었을 때 술자리에서 그 언니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ㅁㅁ야, 내가 나이 먹어서.. 꼭 컵씻고, 커피타고.. 그런 일을 해야 겠니?? 그런거는 어딜 가서든 막내가 다~~ 해야 하는 거야!" 그 이후부터 '내가 바쁠 때는 언니가하고, 언니가 바쁠 때는 내가 한다'하고 옳다고 생각했던 제 생각이.. 그 언니는 '그런 건 바쁘던 안바쁘던 막내가 다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그 언니가 바쁠 때 배려해 주었건만, 그 언니는 고마움도 못느끼고 오히려 제가 하는 것이 당연함으로 여기게 되자 그 언니에 대한 미운감정이 한꺼번에 생기더군요.
하루는 직원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전화는 지금까지 ㅁㅁ씨가 받았는데, 그래도 설계하는 ㅁㅁ씨보다는 회사일을 관리하는 ㅇㅇ씨가 전화를 받는게 옳지 않겠어요? 전화를 앞으로는 ㅇㅇ씨가 받도록 해요!" 그러니 그 언니가 이렇게 능청스럽게 대답하더군요.
"엇.. 저는 전화를 받고 싶어도 받을수가 없어요. 전화를 받을려고 하면 ㅁㅁ씨가 바로 받아 버리던걸요?그렇게 빨리 받아버리는데 제가 어떻게 전화를 받겠어요?"
그 말을 듣고 너무 기가 막혀서, 그 이후로 저는 전화를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약이 올라 그 언니가 바쁘던 안바쁘던 커피도 무조건 안타고, 그 외의 허드렛일은 아예 안하고, 제 업무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 언니와의 사이는 최악이 되었습니다. 서로 서먹한 것을 넘어 아주 적이 되어버렸지요.
결국 그 언니는 한 달도 채 안되어 직장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새로운 여직원인 △△이 들어왔습니다. 그 애는 저와 동갑이었습니다. 성격이 모가 났던 그 언니와는 달리 그 애는 그다지 모가 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그 애와 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사실 그 언니와 어떻게 보면 같은 여직원인 동료일 뿐인데, 서로 사이가 너무 안좋아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이 애만은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언니처럼 잡일안하고 그러면 사이가 안좋아질 것이란 것을 뻔히 알고 있기에.. 이 번에는 그 애가 바쁘던 안바쁘던.. 그리고 제가 바쁘던 안바쁘던.. 잡일은 모두 제가 자진하여 했습니다. 즉, 사장님이나 직원들이 말 꺼내기 전에 제가 선수쳐서 먼저 했다고 함이 옳겠네요. 손님 오면 생각할 것 없이 바로 제가 커피 내오고, 생필품 떨어지면 바로 제가 슈퍼마켓 가서 가져오고, 전화 모두 제가 받고, 식사 오면 바로 제가 상차리고, 밥 다 먹으면 바로 제가 치우고, 유리창 더러우면 바로 닦아버리고, 식사 전화도 제가 시키고, 쓰레기통 가득찰 기미가 보이면 바로 비워버리고, 정수기 물도 제가 비우고, 컵도 둘이 있으면 제가 씻고.. 그 외의 생각나지 않는 모~~~든 허드렛일을 제가 다 하였습니다. 여직원이 하는 일이라곤 바로 하나였어요. 자신의 원래 담당 업무. 그 사이 동안 저는 승진을 하여 '주임'이 되었고, 그 아이는 일반 '사원'이라..엄밀히 말하면 직급이 제가 높더라도 잡일은 제가 하였습니다. 제가 희생(?)을 하다보니, 그 애와 관계는 좋아지긴 하더군요. 퇴근 후 같이 쇼핑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그 언니와 있을 때는 생각치도 못했던 일이지요. 하지만 뒤로는 직원들의 염려도 있었습니다. "ㅁㅁ씨 혼자 일 다하는 것 아니야? △△씨도 일 시켜!전화도 △△씨가 받으라고 해~ ㅁㅁ씨는 주임이고, △△씨는 사원이잖아. 회사도 ㅁㅁ씨가 더 오래 다녔고.." 저는 그 말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전화받고, 잡일에 너 나 어딨나요? 그냥 제가 배려해주는 거죠~"
그렇게 한 달 두 달 지나가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좋은 관계 유지하고 싶어 많은 양보를 하였습니다만, 시간이 갈수록 그 애는 허드렛일에는 아예 손가락조차 안대고 아니 본인이 안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저혼자 모두 떠 맡아서 할려니 힘이 들더군요. 게다가 처음에 저를 걱정해주었던 직원들.. 이제는 모두 제 할 일이라 여기고 전부 저한테 시킵니다. 제가 아무리 바쁘고, △△가 한가해서 인터넷 봐도.. "ㅁㅁ씨, 배고프니깐, 라면 좀 사와!!" "ㅁㅁ씨, 밥 시켰어? 왜 안와? 전화해봐!" "어우~ 쓰레기통 너무 더럽잖아! ㅁㅁ씨 쓰레기통 좀 비워!" 심지어는 자금관리인 그 애를 두고 저보고 은행에 가서 돈 찾아오라고 카드를 건넵니다. 그 애는 뒤에서 자기 일만 할 뿐, 그 외의 모든 잡일은 어느새 제 업무가 되었더군요. 이젠 사람들이 △△의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그 애의 이름을 부를 경우는 세금계산서나..영수증 같은.. 그 애의 담당 업무를 물어볼 때 뿐, 그 외에는 모두 제이름을 부릅니다. 사장님이 "우리 라면 좀 먹을까?" 라고 말했을 때, 저는 일하느라 바빠서 △△는 인터넷에 열중하느라 못들었습니다. 그러면 주위의 직원들 모두, "ㅁㅁ씨!! 방금 사장님 말씀 못들었어?? 얼렁 가서 라면 사와!!"하고 소리칩니다. 지금 이 상황까지 와버린 것이지요.. 그 애는 오로지 자금 전문 담당.. 그리고 저는 제 업무 + 잡일꾼 + 살림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저 혼자 모든 일을 떠안고 사람들이 약간 무시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도.. 그래도 그 애가 친구라 생각하고.. 이런 잡일이 그래도 내 삶에 언젠가는 반드시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하며 버텼습니다.
그리고 몇 일전 제가 평소에 알고 지내는 사람과 그 사람의 친구, 여직원인 △△와 저.. 이렇게 넷이 만났습니다. 그래도 친구라고 믿었던 여직원. 그 사람들 앞에서 거리낌 없이 저에 대해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ㅁㅁ, 우리 회사에서 직급 그래도 주임이에요~ 하지만 그러면 뭐해? 아무도 주임 취급 안하고, 일반 사원으로 무시하잖아~~깔깔깔깔~~" "저~~사실 잡일~~ 굉장히 싫어해요!! 그런데 저 안해도 되요~~ 왜냐면 ㅁㅁ 혼자 다 하거든. 난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 꺄르르르~~" 그 이후 이 애가 날 이용했구나 하는 배신감도 들고 그 알고 지내는 사람 앞에서 자존심도 완전 무너지고.. 정말 무안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그 여직원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손하나 까딱안하는 여직원. 저 혼자 일을 모두 처리하지만, 이젠 직원들은 아무도 그 여직원을 뭐라 하지 않습니다. "좀 옆에서 도와 줘라. 가끔은 대신 좀 해라." 절대 이말 안합니다. 오히려 "ㅁㅁ씨, 그 것 다한 다음 이것 이것 좀 해!" 하고 저에게 지시를 하죠.. 그리고 그 들의 시선에 비친 저는 그저 잡일 불평않고 처리하는 잡일꾼이고, 그들의 행동과 말투에는 "내가 너보다 위다! 왜냐.. 내가 너한테 일을 시키고 넌 그 일을 행하기 때문이다"하고 담겨진 거만함이 듬뿍 담겨져 있기 때문이죠..
저를 하등시하는 사장님과 직원들. 그 것을 뒤에서 지켜보며 이용했다는 생각에 기뻐하는 여직원 때문에 무척 힘이 들고, 왜 이 회사를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역시 듭니다. 저는 나름대로 잘지내고 싶은 마음에.. 배려해준 거였는데.. 제 행동에 무엇이 문제였던 걸까요... 회사를 나가고 싶은 마음이 현재 굴뚝입니다만, 그 결정이 과연 옳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오죽하면 이 시간에 잠도 안자고 긴글쓰며 하소연하고 있겠습니까. 그 여직원과 사장님과 직원들에게 얘기를 해볼까 했지만, 그들의 거만스러운 눈빛은 이미 얘기하기엔 늦었다는 것을 깨닫게만 해주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ㅜ.ㅜ 마치 직장에서 식모 살이 하는 것 같아, 우울하기만 하답니다. 회사를 나와야 제가 숨통을 트일 수 있을까요? 저는 제 행동의 잘못된 점을 모르겠어요. 그 점을 모르기에.. 이 상태에서 회사 나와 다른 곳을 가도 똑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럴 경우 보통 잡일을 여직원과 어떻게 하는지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 달아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