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맨날 그 모양이야
오늘은 뭔가 다른 반찬을 준비해 봐야지 큰맘 독하게 먹고
마트를 구석구석 더듬듯 지나고 게산대 앞에 서면
전과 다를바 없는 내용물을 비닐 봉지에 쑤셔 넣으면서 혼자 내던진다
"제기랄"
예전처럼 주변의 눈길을 의식하며 훔치듯 이것저것 집어 담는것도 아닌데
피죤을 산다는것이 울삼푸를 사서 세탁기에 집어넣고
왜 향기가 나질 않는건지를 의아해 하거나
엉겹결에 집어들고온 생선을 냉동실안에 미라가 될때까지 보관 관리 관찰 하는
이 무지몽매함
북어국을 끓인다고 사온게 북어포가 아니라 북어 꾸러미를 들고와서
이걸 어디다 두드려야 하나
하여간 뛰어난 머리덕에 고생하는 손발을 위해 여러가지 한다
다른건 몰라도 남자 멕이느라 고생한건 인정 해야겠다
이젠
양념 갈비,신라면,맛김,빵과두유 , 아주 소름이 끼친다
책한권을 산다
혼자만의 요리법이란다
나이들어
별짓 다하는구만
큰술이 뭐야
어느정도 수저로 기준을 잡아야 하는건지
미역국이
아예 바닷물로 끓여논것 보다 짜다
간장빛이 아니라 아예 내 입맛처럼 캄캄하다
미역에서 검은색이 나오는줄 알았다
그래
각오 단단히 하고 또 한바퀴
새롭다 놀랍다못해 경이롭다
청양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었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혼자 도는 장보기지만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음에 안도한다
나름대로의 공감대속에 잠시 함께 함에 안도 한다.
내일은 또 뭐 해먹어야 하나 ㅈㅈㅈ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