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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은 여친 말을 잘 듣는다..그러나..남편은 마눌말을 안 듣는다.

규니마눌 |2006.01.18 11:51
조회 2,030 |추천 0

오늘 제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100% 공감인데...

 

울 신랑이나 저나..고집이 있습니다.

 

사귈때는....제가 이렇게 해라..저렇게 해라....그럼...잘 들었던거 같아요.

 

그런데...결혼하고 난 지금은..

꼭 청개구리가 된거 같답니다.

 

우리는...각자 옷을 챙겨 입어요...출근할때나 외출할때..

티비에서 보면....퇴근해 오는 남편 옷을 여자가 받아서 옷장에 넣고...그러잖아요.

저도...그런거 너무 다정해 보이고....좋아보이긴 하던데...

우린...첨부터....각자 옷은 각자가 알아서 입어서....

각자 알아서 입는 편이죠....(나이가 더 들고...제가 살림만 하면...티비에서 처럼 해보고 싶어요..ㅋ)

 

각자 알아서 입지만.....맘에 안 들때가 있잖아요.

뭐...가끔 울 신랑도...저 옷 입는거 지적하긴 합니다만....

주말에...배드민턴을 치러 나가는데....저는 긴팔티 입고..위에 점퍼하나 걸치고 그렇게 나갔거든요.

배드민턴 치다가 더우면...점퍼 벗어놓고 치면 되니까..

그런데...울 신랑..

 

안에는 반팔티...겉에는 겨울에는 조금 얇은듯한 츄리닝 상의...

 

마눌 : "안에...긴팔티 입어..."

규니 : "됐어...그냥 나갈래.."

마눌 : "그래야..이따가 더우면 겉에꺼 벗지.."

규니 : "됐어....안 더워..."

마눌 : "안 덥기는..."

규니 : "그냥..다 입고 할꺼야..."

 

결국....제 말 안 듣고....나가더라구요.

저는 조금 치다가 더워서....점퍼 벗고 치고...울 신랑은....끝까지...그 옷 다 입고 쳤다는...

아마....속으론 후회했겠져?

이럴때....마눌말 들으면...얼마나 좋아요...

 

그리곤....보리비빔밥 집에 가서...밥을 먹으며 얘길 했어요.

 

마눌 : "남자들은..이상해....왜 자기 마눌말은 그렇게 안 듣는지.."

          "만약에 다른 여자가 말하면 그건 다 듣는다..."

          "마누라 말이...전부 피가 되고 살이 될텐데..."

 

요렇게....남자들 흉을 봤죠...(물론...일부 남자들 이야기 입니다...100% 갠적인 생각..)

 

그랬더니....울 신랑 갑자기 청개구리가 되었어요.

 

마눌 : "오빠....나 물줘.."

규니 : (손이 물로 향하다가 떠오르는 생각이 있나보다..다시 손을 거두고는..)"싫어..니가 갖다 먹어."

마눌 :

 

마눌 : "오빠...나도 누릉지 퍼줘.."

규니 : (이번에도 손이 제 그릇으로 오다가 멈찟 하더니..) "싫어...니가 퍼먹어라.."

마눌 :

 

제가 어이가 없어서....막 웃었어요....

그래도....마눌이 해 달라는거......선뜻 손 먼저 나서는거 보니...

100% 청개구리는 아닌거 같아서.....ㅋㅋ

 

제 의견을 100% 다 수긍해주는 신랑은 아니지만...

저렇게 손 먼저 나가는 신랑을 보니....얼마나 귀엽던지...ㅋㅋ

 

남편분들.....부디....마눌이 의견을 제시할때....조금더 생각해 보고....

어떤게 더 현명한것인지...생각해 보고 대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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