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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붙드는 정체..대체 뭘까..

오늘도...또 이렇게 흘러간다.

 

오늘 도 또 어김없이................

 

세수하면서도,, 옷을 갈아입으면서도..설겆이를 하면서도.. 그냥 길을 걷다가도..그냥 일상의 의미없는 행동을 할때 그냥 당연한 영상처럼, 내 머릿속이 아닌 눈앞에.. 나 7살때 친구들과 미장원 언니집 놀러가서,, 메니큐어 바르고 싶다고 하자, 그 미장원 하던 언니는 곧 버릴것 들 이라며 친구들과 내게 바닥을 보이는 메니큐어를 하나씩 나누어 줬다. 그때가 벌써 79년도 구나..ㅎㅎ

 

저녁시간 다되가니 엄마한테 혼날지 모르는 맘에 서둘러 집에 다다르니 갑자기 비가 쏟아졌고,, 분명히 메니큐어를 보면 혼내거나 버릴 엄마였기에, 난 현관문 열기전에 집 정원 흙바닥에 메니큐어를 묻고 일어섰다. 그런데 벌써 엄마가 현관문을 열고 날 언제나 그렇듯 째려보고 계셨다.

 

난 우물쭈물 비맞고 한참 서있고..

 

비맞으며 어쩔줄 몰라 우물쭈물 서있던 그 상황이 요즘들어 수시로 느닷없이 자꾸 눈앞에 펼쳐진다.

 

지금 내 딸이 7살..

 

그리고  7살 짜리 나의 어린 모습이 자꾸자꾸 한 영상의 단편처럼 눈앞에 자주 스쳐간다.

 

난 내딸을 참 어렵게 지켜냈다.  낳을때 부터 지금까지..

 

난 내나이에 맞지않게 용기..의지..희망..자신감..이런 삶에 필수적인것들 다 잃었다.

 

무슨 특별한 '쫒김' 이 있는것도 아니다..

 

때로, 이런 인터넷 뉴스서,, 아이들까지 함께 데려간 부.또는 모.의 모진행동에 아이가 무슨 죄냐고..손가락질 한다.

 

나도 손가락질 하는 사람중 하나였지만,, 이젠  이해가 간다.

 

내 아이 믿고 부탁할곳이 한군데라도 있으면, 어느 부모가 아이 입에 약털어 넣고 싶겠으며.. 아이와 뛰어내리고 싶었을까..

 

난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

 

오늘도 망설이는 이유는,, 죽어서 더 무서운 세상이 펼쳐질까봐..ㅎ

그래서 오늘도 망설인다.

 

글쎄..아직 덜 힘들어서일까..

 

난 내딸이 날 용서한다면..그리고 납득해 준다면,,나와 함께 가주었으면 한다.

죽은후의 세상이 더 무섭고 험하지만 않다는 확신만 있으면.. 차라리 그 상에서 맘편하고 즐겁게 엄마와 살자고 이해 시키고 싶다.

 

그러나..함께 확신이 안서는 세상으로 가느니.. 또,, 혼자 남아 주어진 시간 살아내는거 힘들더라도 이겨낼 자신 있다 하면..물론 난 함께 가지 않을것이다.

 

죽은 후 펼쳐질 세상이 이보다 덜 무섭고 험하지만 않다면.. 그렇다는 확신만 있으면,,난 내 딸과 함께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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