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아파트 재건축 된다 하길래 우리 업체 그 아파트 공사건 따내러
40여명의 직원이 부산으로 내려갔소..
가서 떡하고 보니..평수는 12~14평의 작은 아파트더이다.
서울이 아니니 그나마 사람 대하기는 편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내려간..부산..
서울보다 더하더이다.
몇가지 일만 적어볼까하오.
첫번째, 조합원중 한분이 고기집을 한다고 하길래 그곳에서 모든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소.
우리 직원들 얼굴 조합원들이 다 알고 있더이다.
첨에 4명의 직원이 가서 점심을 먹었소.
일단 아무렇지도 않게 4인분을 주문했는데, 고기를 들고오는 조합원 부인 떡하니
1.5인분 갖고 왔더이다.
우리는 다른 건축회사와 서로 계약건을 따고자 하는 상태이기에
약자이며 조합원은 강자가 되더이다.
할 수없이 4인분 더시켜서 한..3.5인분 정도로 4명이서 배채우고 나왔소.
한번은 조합원들이 사무실로 전화를 해서 그 고기집에서 밥을 먹겠다고 하더이다.
물론 드시라고 했소. 당연히 계산은 우리가 하는 것이고.
다음날 별생각없이 계산서 받고 까무라쳤소.
고기집에서 120만원이라는 계산서를 주더이다.
것도 6명이서 먹은 고기가..정말 할말을 잃었소. 우리 상사가 묻더이다.
그랬더니 고기집 사장하는 말이 그사람들한테 고기를 싸줬다고 하더이다.
6명이서 고기먹고 집에 싸간 고기..모두 합쳐 120만원이라고 ...
두번째, 우리 사무실은 계약시점까지 무조건 개방이고, 간식거리 무료 제공이오.
한번은 아줌마 조합원 3명이서 와서 과자를 좀 달라고 하더이다.
당연히 개봉해서 접시에 놔둔 과자와 함께 음료를 주었더니 그거 말고 개봉하지 않은
과자를 달라고 하는 거 아니겠소. 별생각 없이 집에 가지고 가는 줄 알고 주었소.
그 아줌마들 바로 나가더니 그 앞에 슈퍼로 들어가서 그 과자들 돈으로 바꿔가더이다.
더 기가막힌건 슈퍼집 주인이 와서 과자를 상자채 달라고 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우리 회사 홍보를 해주겠다고 하지 않겠소.
별생각 없이 한상자 드렸소만 .. 그대로 들고가 그 박스 개봉하여 세일이라는 글자와 함께
도로 팔더이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 건설회사 뽑는 날이 왔소.
그런데 그자리에서 조합장 왈 " 내가 투표하는 곳에 카메라 설치했고, (우리회사가 아닌 다른회사)
그 회사를 찍으면 200만원씩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더이다.
알고 봤더니 이미 우리와 경쟁이 붙은 다른 건설회사에서 자기 회사가 계약을 하게되면,
조합장한테 50억 준다고 했더이다.
참 허무하게 일을 끝내고 서울을 오면서 사람이 정말 싫어졌소.
그냥...몇마디 한풀이나 하다 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