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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한 시댁땜에 울었습니다.

... |2006.01.21 02:37
조회 3,410 |추천 0

전 신랑과 10년 연애에 결혼한지 2년 되었습니다... 신랑 위로 시누이가 있고 아래도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 연애할동안 시댁에 매주 가면서,, 그 집 일 다 했습니다. 김장이며,, 가면,, 식사준비에,, 설겆이에 명절때 인사드리러 가서도,, 설겆이 하고 그랬습니다...

 

참,, 저두,, 미쳤지요....그러니,, 시댁에선 저는 그런 일을 하는 것을 당연히 여깁니다...

명절때 되면,, 제가 울 엄마 대신해서라도,, 선물을 꼬박 보냈구요....  친정엄마는 평생 남자들이 하는 일을 공장에서 일하면서 저를 키우셨습니다... 시집가니까,,, 울 엄마처럼,, 곧고,,생각이 바로 있는 사람도 없고,, 예전에,, 엄마의 고집이라 생각했던 것이,, 모두 옳더군요....

 

힘들게 돈벌어 키우니,,, 돈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래도 딸이 시집을 갔으니,,, 매년 명절과 ,, 시부모님 생신때,,, 선물을 보냈습니다... 미처 챙기지 못하면,, 제가 엄마 대신 선물 챙겨드렸구요....

 

그것 말구도,, 매년 직장다니는 와중에도 물고추를 사셔서,, 온 집안식구 동원해 말려서,,, 울 시댁에 보내십니다... 김장에 쓰시라고요,,, 작년 추석에는 비퍼부는데,, 바다에 가셔서,, 굴도 따서 오셔서 울 시댁에 보냈구요...

 

그런데,, 울 시아버님은,, 저에게는 물론,, 저를 따로 불러 저의 친정엄마께 고맙다는 말씀을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저의 시어머니는 고맙다고,, 뭘 이렇게 자꾸 보내냐고 하시지만요...

 

작년 시아버님 생신에는 저의 엄마가 아버님 드리라고,, 홍삼엑기스를 보내셨는데,,, 물건 풀어보시더니,, 거실 탁자에 그냥 놓으셨더라구요.. 선물에 대해.. 아무 말씀 없으시고요... 물론,,, 그런 홍삼엑기스류의 선물이 많이 들어오니,, 하찮게 보였을 수 있겠지요....

 

그래도 작년 추석엔 아버님이 저의 친정에 갈비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참 고마웠지요....

 

작년 가을에 시동생이 결혼을 해서 동서가 들어왔는데,,, 참.. 동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동서는 도련님과 5년여년을 사귀는데,, 1년에 몇번 안되게 오고,, 그러더군요.. 어느해 시아버님 생신을 집에서 한다고 했는데,,, 울 시댁 식구들 그날 시동생한테 왜,, 여자친구는 안왔냐 했더니,, 일있다고 안왔다고 했는데,, 시댁식구들 ,, 그 여자친구가 이상하다며,,, 어떻게 인사도 안오니,, 왕래하며,, 지냈는데,, 와서 얼굴 비추고,, 손 모자라는데,, 도우면,, 안되냐고 시댁식구들 모두 못마땅하게 생각하길래울 신랑이 와서 일하면,, 여기서 더 친해지고,, 한다며,, 시동생에게 뭐라 했는데,,, 그때는 시동생이 결혼할지 안할지도 모르는데 여기 와서 일시키냐며,, 대들더라구요...

 

그런데,, 결혼하고,,, 동서가 시댁에 와서 식사준비며,, 설겆이 하니까,, 다들 그래도 애가 괜찮다며,, 하더군요... 전요,,, 그건 이해 갑니다... 울 시댁 일거리 많고,,, 그런거 알아주는 시댁이 아니니,, 속질히,, 전 동서가,, 결혼해서,,, 친정해서 하지 않았을 일 하려고 하면,, 안되기도 하고,,, 또,, 가난한 집에 시집오는 여자 요새 없는 것 같아 고맙기도 해서,,, 그런거 괜찮은데,,, 가끔은 13여년 넘게 시댁 치다꺼리로 산 저에 대해 고마움을 모르고,, 동서만 좋다 하는게,, 참,,, 서운하더군요...

 

그래도 그건 참을만합니다... 그건 시댁 식구들에게 서운한거 뿐이니,, 전 동서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그럽니다... 사이도 좋구요...

 

몇주전,, 시어머님 생신이었습니다... 형제들끼리 돈모아 드리고,, 울 신랑이 저녁을 사기로 했구요,, 먹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엄마에게 시어머님 생신에 대한 언질을 미리 못했기에.. 저 친정엄마가 선물을 미처 보내지 못했는데,,, 동서네 집에서 불고기를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쯤 뒤가 동서 생일이었습니다.... 그러는 거라면서요.. 결혼후 첫 며느리 생일은 시어머니가 차려주는 거라는데,, 전 생일상 못받았습니다... 그거 서운하데요... 주위에서 생일상도 못얻어먹은 불쌍한 며느리 같아서요... 그래서 동서의 결혼후 첫 생일이니,, 제가 크게는 못하더라도,, 케익과 용돈을 주려고 햇어요.. 그런데,, 전 참 궁상 맞습니다... 시댁에 들어가는 돈이 못해도 50~100만원까지 들어가는데,, 신랑 월급으로 하기 힘들때가 있어 전 몇년씩 옷 안사입고,, 5000원짜리 티로 삽니다... 그런데서 아껴서,,, 돈을 충당하는 거죠.. 전 남편에게 저의 수고로움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그런데,,, 동서 생일에 집으로 가는 길에,, 어쩌다 그 말이 나왔는데,, 신랑의 입장은 동서 생일 그런거 안챙기고,,, 제 옷 사입어서 자기에게 잔소리나 하지 말라며,,, 저에게 살림도 못한다고 하던구요... 신랑은 즉,, 시댁에 잘하는 며느리면 좋구... 불평도 불만도 자기에게 안하기를 바라는 거죠.... 그러더니,, 동서 생일을 꼭 시어머니가 챙기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전 동서 줄 용돈은 제가 쓰기로 하고,, 케익만 상을 차려줬어요....

 

그런데,, 시동생 왈 시아버님께 돈을 달라고 합니다... 그 다음날이 동서의 친정 아버님 생신인데,, 지난번 엄마 생신에 동서네 집에서 불고기를 보냈으니,, 여기서도 보내야 하지 않냐며,,, 킹크랩을 사서 보낼테니 돈을 달라고 하더군요... 시아버님 정말 짠 분이신데.. 주시더군요..싱싱할때,, 갖다드리라고,,그래서 정말 특대로 해서 보냈어요... 

 

전 정말,,, 서운하더군요... 전 여태 시아버님께서 수고했다,, 고맙다고 하신적이 없는데,,, 얼마전 결혼한 막내 며느리는 이쁘셨던 건가봐요....

 

그러니,, 울 신랑도 밉더군요... 울 신랑 울엄마에게 뭐 하나 변변히 해주지도 않구요...

그날저녁 친정에 갔는데,,, 울 친정엄마 정년퇴직후 다시 취직하셔서 추운데 일하니느냐고,, 따뜻하게 입으라고 15000원짜리 조끼 사주면서,,, 저녁 사달라고 했더니,, 제 동생이 사준다고 하던구요...

 

제 동생이 저랑 있을때,,, 저에게,, 저의 살림날때... 2년전 전세 계약금 없어서 제 동생에게 빌린돈 100만원이 있는데,,, 동생이 200만원 아니냐.. 하더군요... 울신랑은 100만원이었다 하고요...그런데,, 저 정말 슬펐습니다.... 2년전 빌린 100만원 하나 못주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습니다.... 그동안 울 시어머니 병원에 수술로 130만원 시누 애기 날때 200만원 시동생 결혼할때 150만원,,, 시아버님 빌려드린 돈900만원 되면서,,, 우린 은행 빚도,,, 동생에게도,,, 친정 엄마에게도(전세자금 2000만원) 빌린돈 아무것도 갚지 못했습니다...

 

신랑은,,, 우리집에 아빠가 없어서 우리집을 우습게 보는 걸까요? 생신에 선물로,,, 친정에서 잘때도,,, 놀다가 새벽에 들어오고,,,, 시댁의 모습도... 참,,, 그동안 제가 해온거 치고,,, 참 저의 집을 저를 무시하는 것 같아요... 참고로 동서네는 쩔쩔 매고,, 시동생도 참 자기네,,, 처가에는 아주 잘합니다... 그런거 보면,, 울 신랑이,,, 우리집에 참 못해요....

 

그날,,, 저 먼저 돌아가신 아빠 보고 싶어 울고,,, 동생도 못주면서,,, 저녁 얻어 먹는 철없고 못난 누나여서 울고,,, 맏며느리 안된다고 하셨는데,, 시집가서 고생하는 딸 보며,, 안타까워 하시는 울엄마땜에 울고,,, 한참,, 화장실에서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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