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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로 보낸 편지

미쓰리 |2006.01.24 00:39
조회 245 |추천 0

결혼한지도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정말 한순간에 썡하니 지나쳐 온것 같은데..아직

 

도 내 가슴엔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 말

 

입니다.

 

신랑과는 오랜 연애시절이 있었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던 나는 같은 곳은 아니지만 옆

 

직장에 다니고 있던 그 사람과 매일 볼수밖에 없

 

었습니다.

 

애인(지금의 신랑)과는 일요일만 만나니 어찌보

 

면 그사람과 더 많은 대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과 나는 친구처럼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에게도 여자 친구가 있었고 나 또한 애인

 

이 있었구요.

 

일마치고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고 기분이 꿀꿀

 

한날은 노래방도 가고..

 

시간이 점점 지나가면서 우린 서로가 서로를 너

 

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된것 같습니다.

 

둘다 약었고 둘다 선수였고 둘다 조심스러웠으

 

며, 둘다 맘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누가 먼저 말을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

 

만 그러더군요,왜 먼저 일찍 서로를 알지 못했을

 

까?   서로의 짝궁보다 우리 둘이 먼저 알았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많이 정말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 사람보다 내가

 

더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고민했습니다.

 

며칠후 난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더 있다가는 내가 자신이 없었으니까요...

 

결국 난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큰아이가 초등 4학년이 되고 6살,3살 되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싸이홈페이지에서 그 사람 이름

 

을 찾아보았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건 그사람 이름뿐인데. 그냥 안되

 

려니 하고 별기대 없이 찾아보았습니다.

 

두번들쳐본 홈피에 낯익은 얼굴이 있더군요.

 

생각하면 잘떠오르지 않더니만 한번에 알아보았

 

습니다.  3년전에 결혼하여 한아이의 아빠가 되

 

었더군요.   사진첩을로본 그 사람은 참으로 행

 

복해 보였습니다.  나보다 어린 와이프를 맞이하

 

여 함박 웃고 있네요.

 

아직도 신혼부부처럼 갓돌지난 아이를 안고서

 

행복해 하네요.

 

어쩔떈 내가 그때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그 사람

 

을 계속 만났다면 하는 생각을 가끔한번씩은 했

 

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정말 잘한것 같습니

 

다.     나랑 너무나도 닮은 사람. 생각도 느낌도

 

환경도 성격도 모두.....

 

그 사람도 가끔 날 생각이나 할까?   ....

 

참 웃기는 일입니다.  20대가 아닌 30대 중간을

 

올라와보니 지나온 추억이 날 무력하게도 만드

 

네요. 지금까지 막 달려만 왔던길 한번쯤 쉬어서

 

높은곳에서 지나온 곳을 내려다 보는건 어떨까

 

요?..지쳤으면 세로운 에너지를 제충전해서 더

 

열심히 뛰어야하잖아요.....

 

행복한 그 사람 만큼 나도 지금보다 더 행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젠가 그 사람도 나처럼 날 생각하며 같은 방법

 

으로 지켜볼지 모르니까요. 그 사람은 나와 많이

 

비슷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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