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결혼후 첫 명절이랍니다...고로..전 아직 어색하지요..
시댁식구들과 몇번 밥은 먹었지만 아직도 나는 남같고, 저쪽은 가족같고..
뭐 동서야 결혼한지 오래되서 익숙한거 같고..-.-;;;
근데..난 정말 부담스러워서 어제도 칭얼칭얼 댔답니다..
부담스러워..부담스러워..이러면서요..
남편이 암말 안하다가 나중엔 꽥 소리지르면서 한마디 하대요..
"야 게시판에 글올려봐..너처럼 명절에 1박 2일 고작 하루밤 자고 오는걸 그렇게까지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이 몇이냐? 남들처럼 명절 내내 있으라고 한것도 아니고, 우리집 제사도 없어서 상차릴
일도 없고 다들 잘해주는데 뭐가 문제야?"
아네..겉으로 잘해주십니다. 우리엄마 당했던것처럼 시댁에서 돈해오라고 요구하지도 않으시고
우리엄마처럼 맨날 시댁가서 종노릇도 안하구요..우리엄마에 비하면 천국인거 알죠.
그래도 부담스러워하는건 어쩔수 없지 않나요? 더구나 저 임신 3개월이라서 솔직히 말해
혼자 임신해서 유세떤다는 소리 듣기 싫은데.. 그래도 정말 손하나 까딱하기도 싫어요..
근데 동서는 일하고 나는 들어가서 임신했다고 드러누워 있으라고 자기가 일 안시키도록 할거라고
하는데 그게 말이되냐구요!!!!
동서는 종이고 나는 상전도 아니구만.. 동서가 가뜩이나 아이가 안생겨서... (결혼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안생겨서..) 미안하구만.. 동서는 부엌에서 종처럼 일하는데 난 들어가서 쉬라고?
그게더 가시방석 같죠? 에혀.. 정말 끄떡도 하기 싫고, 시댁가면 맘 편히 쉬지도 못할거 같은데..
정말 답답합니다.
부담스러워 할 수 밖에 없는건데..내가 진짜 너무 심한가요? 제사는 안차리니..저녁먹을것만 하면
되거든요.
아후.. 명절이 앞에오니 집에가고 싶다.. 울집에 가서 떡국이나 얻어먹으면서 빈둥빈둥..-.-;;
죄송합니다. 철없는 소리해서..그런 소망이 간절해집니다. 안가겠다는게 아니라 부담스러워하는것도
잘못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