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이던가...
오늘의 톡을 보니 포항의 어느 화장실에서 생겼던일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저랑 지금은 와이프가 된 여친과 포항의 한 패스트푸드점 러때리아(?)에 갔었습니다.
불고기버거 세트와 치킨등 이것 저것을 시키고 나서 막 햄버거를 반쯤 먹을때
갑자기 배속이 부글 부글 끓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배탈이 났는지 비상 신호가 오더라구요...
전 얼렁 화장실을 찾아 뛰어갔습니다.
다행히 화장실에 자리가 비어있어서 편안히 사색에 잡기며 거사(?)를 치루고 있었습니다.
1~2분이 지났을까 바로 옆칸에도 어떤사람이 들어왔고....(참고로 두칸짜리 화장실)
또다시 1~2분이 지났을 시간....마무리를 지을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한 그때
갑자기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급기야는 어떤이가 화장실문을 막 두드리는것
입니다. 두 칸다 BUSY였다는것을 안 그 사람은 애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기요...빨리 나오시면 안되나요? 지금 죽을것 같거든요..."
그러나,
바로 옆칸에 방금 들어온사람은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있더라구요
저도 사실 대꾸하고 그럴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냥 있었어요...
그래도 저는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고 해서...조금은 찝찝했지만 얼렁 자리를 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대충 마무릴 짓고 물을 내리고 나왔죠....
밖에 나오자마자 그사람이 안절부절 못하는것 같아서
어서 들어가서 일 보라고 친절히 안내하자 그사람은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화장실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런데.....
뭔가를 했다는 뿌듯한 맘에 손을 씻기 위해 세면대로 향하는 순간...허걱!!
이게 뭔가....세면대 한가득...뭔가가 담겨져 있었던것이다...뭔가가...
그건 바로 방금 생산된 따끈따끈한 덩!!! 허걱..
다급했던 그사람이 오르기도 힘든 세면대에 올라 거사를 치뤘던것이다.
바로 그 순간 그 바로 옆칸에 있던 사람이 물을 내리는 소리가 들렸고,
화장실 밖에서는 어떤사람의 발자국소리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순간, 여기서 더 머뭇거리다간 내가 완전히 독박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있다가는 안되겠다 싶어 얼렁 화장실에서 도망쳐야했다.
도망치면서 '왜 내가 화장실에서 당당히 나오지 못하고 이렇게 도망쳐야 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억울했다.
아무튼 다시 러때리아로 들어와 먹다가 남은 햄버거를 보니, 입맛이 똑 떨어져버렸다.
나는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싶은 심정뿐이여서 곧바로 여친과 함께 밖으로 나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