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매일 이곳에서 재미있기도 하고 황당한 이야기 읽으면서
오늘 갑자기 아빠가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약 2달전 저는 신랑과 잠시 떨어져 친정에 가서 있었죠.
엄마가 목디스크여서 간호겸.. 글구 신랑일이 넘 바빠 집에 있을 시간이 없어
저를 친정에 보내줬어요^^
제가 인터넷일을 하다보니 친정에서도 계속 노트북만 붙들고 살았죠..
근데 아빠가 노트북이 탐(?)이 나셨는지.. 아님 제가 하는걸 알고 싶으셨는지..
매일 컴퓨터 하는 저를 보실때마다 한마디씩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느날..
아빠가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게 인터넷 고스톱을 가르쳐 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저희 친정 왕시골입니다. 인터넷이 뭡니까!! 아빠는 컴퓨터 켜실줄도 모르십니다.
더군다나 남동생이 맨날 리니지를 하는데 아빠가 그 소리와 동생이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으면
그냥 혈압이 오르신다네요..)
호기심 많은 아빠에게 x게임 고스톱을 하게 해드렸죠..
처음엔 엄청나게 신기해 하는 아빠를 보면서 저도 재미있더라구요
글구 "음~!" "원고!!" 뭐 이런 말소리가 재미있게 나니까 아빠가 엄청나게 웃으시더라구요
아빠한테 고스톱을 치시라고 하고 저는 낮잠을 청했답니다.
2시간 정도....
낮잠에서 깨어나 보니 아빠가 그 자세로 계속 고스톱을 하고 계신거에요
그래서 전 속으로 '우와~~ 아빠 고스톱 너무 좋아하시네~~ ㅋㅋㅋ'하고 생각했죠
그리곤 아빠에게
"아빠~! 고스톱 재밌지???"
하고 다가갔더니 아빠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년아 이거 어떻게 끄는겨.. 끄는거 몰라서 여태까지 했잖여!!아이구 허리야.. ㅠ.ㅠ"
ㅋㅋㅋ
그때 엄청나게 웃겼죠~~
아빠는 제가 잠을 자는동안 제가 깨워도 일어나지도 않고..
컴퓨터는 어떻게 끄는줄도 모르겠고.. 걍 계속 고스톱 치신겁니다.ㅋㅋㅋ
그때 일을 생각하면 상황이 엄청 재밌더라구요*^^*
지금은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친정에 전화도 자주 못하고..
멀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지만..
가끔 듣는 나의 목소리에 기분좋아하시는 아빠와 엄마가 있어
너무 좋네요..^^
오늘같은 설날 꼭 부모님 찾아뵙고 싶은데..
엄마랑 아빠가 넘 보고 싶네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