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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고스톱 처음하시는 우리아빠 ^^

콩콩이*^^* |2006.01.29 16:07
조회 47,365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도 매일 이곳에서 재미있기도 하고 황당한 이야기 읽으면서

오늘 갑자기 아빠가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약 2달전 저는 신랑과 잠시 떨어져 친정에 가서 있었죠.

엄마가 목디스크여서 간호겸.. 글구 신랑일이 넘 바빠 집에 있을 시간이 없어

저를 친정에 보내줬어요^^

제가 인터넷일을 하다보니 친정에서도 계속 노트북만 붙들고 살았죠..

근데 아빠가 노트북이 탐(?)이 나셨는지.. 아님 제가 하는걸 알고 싶으셨는지..

매일 컴퓨터 하는 저를 보실때마다 한마디씩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느날..

아빠가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게 인터넷 고스톱을 가르쳐 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저희 친정 왕시골입니다. 인터넷이 뭡니까!! 아빠는 컴퓨터 켜실줄도 모르십니다.

더군다나 남동생이 맨날 리니지를 하는데 아빠가 그 소리와 동생이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으면

그냥 혈압이 오르신다네요..)

호기심 많은 아빠에게 x게임 고스톱을 하게 해드렸죠..

처음엔 엄청나게 신기해 하는 아빠를 보면서 저도 재미있더라구요

글구 "음~!" "원고!!" 뭐 이런 말소리가 재미있게 나니까 아빠가 엄청나게 웃으시더라구요

아빠한테 고스톱을 치시라고 하고 저는 낮잠을 청했답니다.

2시간 정도....

낮잠에서 깨어나 보니 아빠가 그 자세로 계속 고스톱을 하고 계신거에요

그래서 전 속으로 '우와~~ 아빠 고스톱 너무 좋아하시네~~ ㅋㅋㅋ'하고 생각했죠

그리곤 아빠에게

"아빠~! 고스톱 재밌지???"

하고 다가갔더니 아빠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년아 이거 어떻게 끄는겨.. 끄는거 몰라서 여태까지 했잖여!!아이구 허리야.. ㅠ.ㅠ"

ㅋㅋㅋ

그때 엄청나게 웃겼죠~~

아빠는 제가 잠을 자는동안 제가 깨워도 일어나지도 않고..

컴퓨터는 어떻게 끄는줄도 모르겠고.. 걍 계속 고스톱 치신겁니다.ㅋㅋㅋ

그때 일을 생각하면 상황이 엄청 재밌더라구요*^^*

 

지금은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친정에 전화도 자주 못하고..

멀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지만..

가끔 듣는 나의 목소리에 기분좋아하시는 아빠와 엄마가 있어

너무 좋네요..^^

오늘같은 설날 꼭 부모님 찾아뵙고 싶은데..

엄마랑 아빠가 넘 보고 싶네요~ 

하핫~!

 

  자상한 아빠의 아이 성교육 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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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푸하하하.. |2006.01.30 05:38
나도 모르게 "이년아 이거 어떻게 끄는겨.." 에서 박장대소하고 말았네..
베플인쯔기|2006.02.04 11:31
ㅋㅋ 올해 68세 이신 울오마니도 인터넷 고스톱에 후끈 빠져있습니다,,,처음 가르쳐 드렸을땐,,밤을 새시고 새벽5시까지 하더이다,, 한동안 리필인생을 거듭하시다가 울 형부가 채워준 3억을 홀라당 다 해 잡수시고 의기소침해 계시길래 형부가 다시 3억을 채워드렸습니다,,, 현재 넷마블 고스톱판에서 3억 자산을들고 쩜500에서 놀고계시며 아무리 말시켜도 대답이 없으신분은 바로 우리 엄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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