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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심한 거 아니니...?

속상,.. |2006.01.30 06:03
조회 588 |추천 0

휴...

한숨부터 나옵니다.

구정부터.. 안좋은 일만 생기네요..

 

사귄 지 이제 1년이 되어가는 남친이 있어요. 그런데 이사람 무심의 극을 달리네요.

호프집에서 알바를 한다는 이유로 얼굴보기도 힘들고, 쉬는 날은 잠자기 바쁘고

어느새 데이트 코스가 pc방, 주로 집이 되어 버렸네요. 그렇게 몇개월을 참았어요.

 

생일이건 기념일이건간에 이벤트는 커녕 돈 3000원이 부족해서 잠실링크장에서 구경만 하다가

결국 그렇게 생일을 넘겨버린 저 입니다.

 

구정이라 집에 내려왔어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뒤 밤 늦게 집에 가게 되었네요.

친구 부대 복귀라서 집까지 못데려다 준 걸 미안하다면서 그렇게 갔어요.

나는 뭐, 걸어서 20분 거리.. 금방 가겠지 했습니다..

왠걸.. 이상한 변태 아저쒸가 신호등에서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따라옵니다.

친구를 보냈던 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 같아 보입니다.

 

이 사람 이상하다 싶었지만,,, 힐끔힐끔 보는 거 기분 상해 참았지만.. 계속 봅니다..

2차선 도로지만.. 이 사람 보내야겠다 싶어 신호바뀔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이 변태 끝까지 기다립니다. 그렇게 따라오길 500미터...

이제는 갔겠지 싶어.. 또다른 신호등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 목소리 들립니다.

저 순간 깜짝 놀랬습니다. 그 남자.. 옆에서 통화하고 있습니다.

도로엔 차도 거의 없고..지나가는 사람조차 없네요..

 

그래서.. 이거 범법행위인 줄 알지만.. 이 사람 떨치고자.. 6차선 도로 무단횡단했습니다.

 또 한참을 걸어가서 신호등이 있습니다. 이젠 정말 갔겠지 싶은데..

 

이 남자.. 저보다 3미터 오른쪽 뒤 40도 각도에서 여전히 저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습니다.

 

저 기분 상당히 상하고.. 순간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우리집까지 따라올까봐...

결국.. 5분 거리 남겨두고.. 택시타고 집에 갔습니다. 그 사람.. 택시탔는데도..힐끔힐끔 보네요..

기분 상했습니다.. 그것보다 더 큰 사건...

 

집앞이 어둡습니다. 골목에서 20미터 들어가야지 저희집인데.. 골목 어귀에만 밝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왠 남자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코너로 돌다가..

아빠 인가 싶어서.. 다시 돌아봤는데.. 모자쓴 이상한 남자가 주변을 휙휙 돌더니..

갑자기 저한테 다가왔습니다. 저.. 한손엔 허리까지 오는 인형 안고 있었으며.. 또 한쪽엔 미니뽑기 기계 갖고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서 친구들이 준 새해선물 )

그 남자 조용히 저한테 다가오더니... 나즈막한 소리로.. 조용히해.. 이럽니다..

그러면서 계쏙 다가오는데.. 목소리가 잘 안나오더군요..

그 사람.. 저 덮치려고 할때.. 저리가!!! 이 한마디.. 힘겹게 나오더군요..

그 사람.. 제 목소리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사람들 나올까봐.. 지레 달아나더군요..

 

바로 집에 들어온 저.. 온몸이 후들후들 떨리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눈물까지 나더군요... 집 앞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남자친구한테 문자보냈습니다. "나 너무 무서운데.. 네 도움이 무지 필요해.."

남자친구한테 계쏙 전화했습니다. 간신히 받았지만.. 잠에 취한 목소리..

이러이러 일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 제일 먼저 한 말... 빨리 서울로 와..

그리곤 말이 없네요.. 한참 뒤에.. 어디 다친 덴 없어?

눈물이 나더군요...

여친이 왠 남자한테 무서운 일 당할뻔 했는데.. 하는 말이라곤 고작...

 

괜히 말했구나.. 저 전화 끊겠다면서.. 전원 꺼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전화켰는데.. 피곤해서 잠을 청했는지.. 바로 뒤에 전화 한통 했었다는..

콜키퍼 메시지 이후.. 아무것도 없네요...

 

설날부터 왜 이런 일들만...

 

남친의 이 태도 역시 제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행동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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