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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날 저녁 아주버님 두분이서 설거지하다가...

바비인형 |2006.01.31 12:17
조회 3,043 |추천 0

ㅋㅋㅋ

아주 오랫만에 명절에 4형제 식구들 모두 모였습니다.

신랑하고 저하고 세째형님하고 형님 큰아이하고 큰형님애들 둘하고 같이 토요일 아침에 시댁으로 출발~

큰형님하고 아주버님은 금요일 오후에 가셨고 세째아주버님은 시댁서 사십니다. 형님하고는 주말부부.

세째형님 작은아이는 큰형님이 데리고 갔지요.

저희 시댁에 도착하고 조금 있으니 둘째형님네 식구들도 도착했고

이번 명절에는 시누이들은 아무도 안왔네요.

세째시누이는 열차표를 제가 인터넷으로 예약해 줬는데 시간은 아무래도 좋다고

10분만에 예약이 다 끝난다길래 무조건 기냥 클릭~ 클릭~ 했더니 토요일 저녁에 내려와서 일요일 아침에 올라가는 걸로.. ㅡ,.ㅡ

정말 오랫만에 즐거운 명절에 되었던 기분이었습니다.

오전에 가자마자 가래떡 썰었는데 항상 남자들이 해주던 거 여자들이 하려니 힘이 조금 들더군요.

신랑이 심어놓은 소나무만 아니었어도 남자들 시키는 건데...

아주 조그만 소나무 많이 사서 3년 전에 심어 놓았거든요. 12월의 폭설로 거의 다 주저앉은 상태였죠.

밭에 나무 세운다고 나가더만요.

가래떡은 굳어서 잘 썰어지지도 않고 제가 다른 사람보다 피부가 약한 건지 요령이 없는 건지 다 하고 나니 제 손에만 물집이 잡히려고 하더군요.

점심식사 후에 부침개하고 고기삶고 반찬 만들고...

그러다 보니 저녁이 금방 되더군요.

저녁식사 후에 둘째아주버님이 설거지하겠다고 나서시더니 정말 하시더군요.

제가 화장실 잠깐 갔다 나와보니 세째아주버님께서 열심히 그릇 닦고 계셨죠. 형님들은 방에 들어가서 히히하하호호...

그러다 저만 시어머니께 혼났네요.

셤니 왈.. "참나.. 남자한테 설거지시키냐?"

바비 "그러게... 근데 제가 시킨 거 아닌데요..."

셤니 "그러니까 왜 남자가 설거지하고 있냐고~"

바비 "모르겠는데요... 근데 남자가 하면 안되는 건가요? 아까부터 아주버님께서 하겠다고 자청하시던데요.."

셤니 "그래도 시키면 안되지!"

바비 "제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저만 혼나니까 이상해요."

셤니 "진짜 웃기는 광경 다 보겠다. 어디 남자한테 설거지를 시켜?"

바비 "어머님, 표정 좀 푸세요. 정말 되게 혼나고 있는 것 같아서 무서워요."

       (속으로만) 내 신랑도 아닌데 왜 나한테 뭐라 그래요? 제가 시키면 신랑 시키지 아주버님 시키나요?

셤니 "참나.. 내 평생 별걸 다 보겠네..."

바비 (속으로만) 처음도 아닌데 뭐 그러세요? 작년에도 보셨잖아요.

        "근데 어머님, 사위가 하면 이쁘죠?"

그랬더니 못들으신 척 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형님들 계신 방으로 들어가서 얘기했더니 세째형님 왈...

"미안... 혼자 밖에 있다 괜히 덤탱이 썼네. ㅋㅋㅋ"

정말 이상하네요.

울엄마는 아들이 하면 좋아하시던데 셤니는 반대네요.

울엄마는 며느리가 없어서 그러나? 친정엄마도 나중에 며느리 보면 그러시려나요?

그것만 아니면 다 좋았는데 아주버님들 설거지하신 걸로 저만 혼나서...

한편으로는 아버님께서 평생동안 부엌 근처에도 안가보셨다던(지금은 아버님께서 가끔 찌개끓이시기도 하고 고기삶는 것도 하시지만.. 아주 가끔요. 설거지는 안하시고) 말씀 생각나서 어머님이 좀 안되 보이기도 하네요.

ㅋㅋㅋ 어머님께서 며느리 질투하시나요? 정말 그런 거라면 나이드신 분께 할말은 아니지만 좀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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