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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어요..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2006.02.01 11:16
조회 853 |추천 0

이야기가 길어질 듯 합니다..

처음 그 남자를 만난 건 21살, 남자 한번 사귀어보지 않았던 고운 시절이었어요.

8살이나 많았던 그 사람...미소가 좋아서, 자상함에 끌려 사귀게 되었는데..

 

언제부턴가 시작되던 의심.. 의처증...

전 이 사람밖에 없었고 너무나 사랑했기에, 그 사람의 의심이 다 나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날 사랑해서, 날 걱정해서 그런 거라고..

그게 일주일이 지나고 열흘이 지나고 한달이 흐르니 사람 잡더군요.

미니홈피에 남겨지는 친구(남자)나 아는 남동생들의 글(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허물없는 사이인데도)

그런 안부 글만 봐도 이 사람이 미치는 거예요..

미니홈피에 그 사람과 사귄다고 대문짝만하게 사진 걸어놓고 온 동네방네 소문 다 냈는데도

뭐가 그렇게 의심이 많은지.. 내 비밀번호까지 알아내서 내 일촌 다 끊어버리고, 아는 남자들한테

제 이름으로 쪽지 보내서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뭐가 그리 좋은지 그 사람만 사랑하는 제가 지금 생각하면 너무 밉네요.. 왜 그랬는지..

 

여자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사귀던 여자.

그 사람보다는 세 살 어리고 저보다는 다섯 살이 많던 그 여자가.

저에게 대놓고 꺼지라고 합디다. 너같은 년이 그 사람 가질 자격없다고.

그 사람은 저에겐 이미 헤어진 사이라 걱정하지말라고 그 여자가 미친년이라고 그러면서

그 여자랑 몰래 연락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생각하면, 자기가 뒤가 그렇게 구리니, 나도 그렇겠거니 그래서 의심이 그리도 많았나봅니다.

 

그 여자 때문에 울고, 그 사람 의처증 때문에 울고,

매일 눈물이 마를날이 없었어요.

속이 타서 위에 문제가 있어 급성위장염에 걸렸습니다.

정말 괴롭더군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한달이상 시달리면서 몸무게가 7kg나 빠졌습니다..

그때도 그사람, 뭘 잘못먹어 그렇냐는 둥, 제가 다 오빠 때문이야.. 이랬을때도 콧방귀만 뀌더이다.

 

결혼전까지 고이 간직하려던 순결..

그 사람에게도 말했습니다. 우리 결혼하고 첫날밤을 위해 남겨두자고.. 나 오빠를 믿는다고..

그런데도 덮치더군요.. 그렇게 제 순결을 가져가놓고, 제가 처녀막이 안 나오는 걸로 의심했습니다.

어릴때 거길 좀 다친 적이 있었는데.. 피가 살짝 비췄었거든요.. 그게 처녀막이었는지, 아니면 정말 전

처녀막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처녀막 없다고 절 걸레 취급했습니다.

전 정말 그 사람이 첫 남자였는데.. 그 후로의 관계에서도 제가 아랫배가 아프다고 그만하라고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아파서 못 하겠다고 하니 성관계도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고 저보고 결혼 못하겠다

합디다. 책임진다 할때는 언제고..

 

웃긴건, 자기는 제가 첫 여자라고 거짓말 해놓고, 호적에만 안 올렸지 여자랑 결혼까지 했더군요.

앞서 말한 여자 말고 그 전에 다른 여자가 한명 더 있었습니다.

온 집안식구들 다 반대하는데 우겨서 결혼 해놓고 1년만에 이혼을 했더군요.

이 이야기는 그 사람이 자기 어머니랑 싸울때 그 다혈질 어머니가 홧김에 저한테 전화해서 확 이야기 하시더이다-_-;;;

암튼 이 사실을 알고 저 쓰러졌습니다;; 기절이란 걸 처음 해봤네요.

 

이런데도 헤어지지 못하고 그 사람을 붙드는 제가 참 바보같고 미련스러웠습니다.

뭐가 두려워 헤어지질 못하냐고..

오히려 그 사람은 헤어지잔 소릴 밥먹듯 해댔는데, 걸레같은 년 꺼지란 소리도 모질게 했는데..

 

어느날 정말 오랜만에 아는 동생한테서 연락이왔습니다.

잘 지내냐고 아직 그사람이랑 사귀냐고. 언제한번 연락하라고.

그 사람 길길이 날뛰더군요. 그러면서 혼자 소설을 써대는데..

원래부터 양다리였을거라는둥, 그 동생 몰래 만나고 있었을 거라는 둥 난리법석을 떨다

결국엔 손이 날라오더군요. 그때부터 저 정말 눈에 보이는게 없었습니다.

아빠한테도 맞아본적없는 뺨을, 지가 뭔데 때리는지...

 

헤어지자고 단호하게 말하고 연락 다 끊고 하나도 안 받았습니다.

덜컥 겁을 먹었는지 그사람, 매달리더군요. 잘못했다고 다신 안 그러겠다고.

너무 질려서 제가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그와 사귄 6개월이 지옥같았고 눈물이 마른 날이 없었습니다.

집까지 찾아와 밤새 밖에서 기다리던 그사람이 정말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경찰부르려다 괜히 나도

같이 불려가서 부모님 부르고 어쩌고 일이 커질까봐 싫어 그냥 가라고했습니다.

그 후론 연락이 계속 없었고, 그렇게 많이 당하고 많이 울고 힘들었지만 처음으로 사랑했던 사람이라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근데 그사람 저와 헤어지고 20일만에 어떤 여자랑 만나서 동거합디다-_-;

어쩌면 저와 헤어질무렵부터 작업들어갔던 여자가 아닐까 싶네요.

 

그 후로 4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저도 제 마음의 상처가 아물 무렵,

좋은 사람을 만나게되었습니다. 너무 큰 상처에 머뭇거리는 절 다정스럽게 감싸주더군요..

그렇게 상처를 잊어가면서 2년동안 한결같은 그 사람의 정성에, 전 마음을 허락하고 결혼날짜까지 잡아 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그 남자한테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동거하던 여자랑 잘 안됐던지, 또 결혼을 했다 이혼했는지 아무튼 횡설수설하면서 다시 돌아와달라는 둥, 정말 잘 하겠다는 둥 하더군요. 제가 핸드폰 번호를 진작에 바꾸고 가까운 지인들한테만 알려줘서 그런지 핸드폰 번호는 다행이 알아내지 못했나봅니다. 메일로만 주구장창 연락오고 읽지도 않고 휴지통에 버리고 그랬는데, 며칠 뒤, 안 읽으면 후회할꺼라는 제목으로 메일이 왔길래, 조심스레 읽어봤습니다.

찾아가서 죽여버리겠다는 둥, 우리 관계할때 저 몰래 찍어놓은 사진 제 남친한테 보여줘버릴 거라는 둥, 부모님한테도 보여주고 그럴 거라는 둥 오만 협박성 글을 적어놨더군요.

다리가 후들거리고 정신이 멀어져왔습니다..

왜 이제와서 내 행복을 빼앗아가려는지 속이 타들어갑니다..

저 마음여리고 소심한거 알고 협박하는 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집까지 찾아와서 행패부리고 그럼 어떻게 해요..ㅠㅠ 지금 제 소중한 그사람한테 상처주고 싶지 않은데.. 부모님한테도 죄송스럽고.. 어릴때 잠깐의 만남이 이렇게 제 인생의 발목을 붙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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