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새벽...
너에게 걸려온 부재중 전화한통...
미친듯이 뛰는 내 심장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니 전화 번호를 누른다...
집앞이라는 니말...
널 다시는 안만나겠다는 다짐 ,
애인있는 남자와의 잠자리에 대한 따가운 눈총,
니 여자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미칠듯한 죄책감..
허나 니 목소리를 듣는순간...
나에겐 면죄부가 내려진다....
다른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 들리지도 않는
세상에서 제일 강력한 면죄부....
그렇게..
면죄부를 손에 넣은난...
너에게 잘보이려 내가같고있는것중
가장 향기좋은 향수를 뿌리고,
거울을 보며 빗질을 한다...
신경안쓴듯..그러면서도 예쁘길 바라는 사랑에
빠져버린 여자의 마음으로...
조용히 문을열고 ,현관문을 나와 엘레베이터 버튼을
떨리는 손으로 누른다...
살을 에는듯한 밤공기...2월인데도 날씨는..한겨울 칼바람마냥
매섭기만 하다...헌데 이 차가운 밤공기조차 내 정신을
온전하게 돌려놓지는 못했다...
정신차려 보니 난 이미 너의 차안....
친근한 차안의 히터냄세와 함께 섞여오는 소주냄세...
친구랑 많은량의 술을 먹었다는 너..
췻기어린 목소리....
같이 자자고 스스럼없이 말해버린다...
나의 의견을 물어보는 너지만...
어짜피 내 대답은 너의 차에 올라탄 순간부터 결정되어졌다는걸
나보다 니가 더 잘알고 있으리...
한달만에 맡아보는 너의 체취...
한달만에 안아보는 너의 알몸...
이세상 아무도 모르는 너와 나의 은밀한 대화들...
행복하다....
나를 질타하는 내 친구의 모진 말도 ,
너와의 관계를 들키지 않으려 조마조마
애쓰는 술자리도...
이곳엔 존재하지 않는다...
너와 나...
단 둘뿐이다....
너 몰래 훔쳐보는 니 핸드폰속 그녀의 문자메세지...
미치도록 질투나고 싫지만...
지금 이순간만은 내가 승자다.
지금 이순간만은 내가 너의 여자다.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너와의 관계...
너도 나도 언젠간 벌을 받겠지...
각오는 되어있는건가...??
막연한 인과응보의 믿음앞에..
너와 나 , 너무 자만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그 순간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오면..
과연...지금처럼 떳떳하게 얘기할수 있을까...??
벌 받을 자신있다고....
넌 ...자신있어...??
난....
솔직히...
너무 두렵다..................
그사람은 절 사랑하지 않습니다....
저혼자만의 사랑인거죠...
처음엔 저도 아니였어요...단순히..
그냥 엔조이 상대로 생각해쓸뿐,...
근데...지금은....
미칠만큼 그가 좋습니다....
그사람...만날때마다 매번 얘기하곤 합니다...
너와 나는 마음의 사랑이 아닌 육체적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일 뿐이라고....
사귄지 몇년이 다되가는 여자친구를 놔두고도
저와 함께 자는것을 사랑이 결부되어있는 잠자리니까
바람피는것이 아니라고 당당하게 얘기하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저....
비참하고...그런데도 이사람을 끊을수도 계속 사랑할수밖에 없는
제자신이...미치도록 증오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사랑을...멈출수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