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충만하게 없습니다.
어제 울 친모 전화가 왔드만요.
티비 보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는데
작은 아이가 할머니 전화 왔다고 해서 받아 보니
울 시부한테 역쉬나~~ 전화가 왔드랍니다.
시부의 생각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던 내가 접때 전화 해서
시부가 명절 쇠고 또 전화가 올꺼라고 했더니
대체나~~ 전화가 왔드라고 하면서 말을 시작 하시는데
어이가 충만 플러스 되드만요.
이젠 화도 안 나고 얼척이 없는 웃음만 피식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울 막뚱이 아파서 수술할 때 당신이 50만원 한번 10만원 한번 해서 총 60만원을
줬다고 하드랍니다.
엥?? 모르는 소리!!
그리고 우리가 시댁 동네에서 이사 나올때 시부모인 당신들한테
말 한마디 안 하고 이삿짐 싸서 온다 간다 말도 없이 가면서
편지만 한장 딸랑 써 놓고 가버렸다고 하면서
서운해 하드라고 하면서 엄마가 정말 그랬냐고 되 물어 보는데
큰 소리로 웃어 버렸네요.
우리 이삿짐 싸고 있을 때 울 시모 그 장면 다 보고 시부 오면 가라고
하는걸 울 신랑이 이삿짐 싸고 아버지가 언제 오실지 알고
기다리겠냐고 그냥 가고 나중에 내가 다시 와서 말씀 드리겠다고
해서 그래도 딴에는 글로라도 남기고 왔드만 그렇게
말을 하드라네요.
이제 친정 부모님하고 딸 사이 이간질 하실 요량 인갑습니다.
그 편지에 내용도 그때는 악에 받칠때로 받치고
내 인내심에 밑바닥까지 다 훤히 들어나 보여서 더 이상은
참고 이해하고 배려 하는 그런거 찌거기 하나 남지 않을 때라
그렇게 썼었지요.
' 이제 부터 내 아이들 엄마. 내 남편 아내 노릇만 충실히 하고 살것이고
아버님 며느리 자리 그 자리 고스란히 놔 두고 갈란다고
이제 더 이상 힘에 버거워서 못 하겠다고 죄송하다고 건강 하시라고..'
대충 그런 내용이였습니다.
울 친모한테 그랬다네요.
그 편지 보내 드릴테니 보라고..
울 엄마 그럽디다.
그 편지가 아직까지 가지고 있음서 속에 얼마나 니 미움 키웠을 거냐고
시댁 근방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가기만 하면 내가 가만히 안 있을란다고..
시부가 하도 그래서 엄마가 그러셨답니다.
자식들이 얼마나 가슴에 쌓인게 많으면 며느리 뿐만 아니라
아들까지 본가에 안 가겠냐고.
아무리 내 자식이고 내 속으로 낳은 새끼라도 말 한마디 해도
눈치 봐 가면서 조심스럽게 해야지 아무 말이나 생각 없이 하면
새끼들 맘에 목 박는 거라고..
나는 우리 며느리들 오면 딸들 가만히 앉혀 놓고 안 놔 둔다고
벌써 우리집 양반부터 불벼락이 떨어져서 아들이라고 가만히 앉혀두고
딸이라도 해서 가만히 안 앉혀 놓는다고..
며느리들도 지 집에 가면 귀한 자식이고 금이야 옥이야 키웠을 것인데..
그래서 나는 며느리들 보다 딸들을 더 막 부려 먹고 큰 솥 같은 것도
아들눔들 씻어라고 고무장갑 끼워 주면서 하라고 그런다고..
그리고 핏덩이 심장 안 좋다고 아주 가시내가 다 죽어가는 몸으로 애만
붙잡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쳐 대는데 그 애 수술 시킨다고 돈 엄청
들어가고 거기에 지 오빠들이 500만원 만들어서 수술비 보태라고
주고 언니들이라 형부들이 다 신경 써주고
그렇게 해서 겨우 겨우 그 어린 생명 살려서 지금 물가에 내 놓은 애처럼
온 신경 쓰고 키우고 있는데 그런 내 새끼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하드만은...
시댁에선 뭘 신경 써 줬느냐고..
우리 딸년이 막내로 고이 자란 아이라 자존심도 강하고 그 것이 영리한 년이라고
또 우리집 양반이 이뻐 할때는 이뻐해도 엄할때는 엄청 무섭게 키운 애라
입도 무겁고 사리분별도 정확 해서 예의에 어긋난 짓을 할 애는 아니라고
(울 친모 오바 과감히 투입 되는 대목..ㅋㅋㅋ 뻥이 심했어 엄마~~)
다른 자식들은 다들 기반 잡아서 집도 사고 생활 형편이 다 좋은데 유난히
우리 막내년만 지지리도 없는 집안에 시집 보내서 저리 집도 한채 없이
빌빌 거리고 사는데 아주 억장이 무너진다고..
지 큰 오래비가 막내 집 사서 사는 꼴 볼라고 이리 저리 도와 주고
해도 아무개(울 막띵이)가 아파서 일도 못하고 자존심 강한 아이라
도움도 안 받을라고 그래서 내가 하루에도 몇번이면
가슴을 쥐어 뜯고 운다고 했다네요.
그랬더니 울 시모가 그러드랍니다.(엄마가 사장 어리신이 남자분이라
내가 말 하기 어려우니 안사둔을 바꿔 달라고 해서..)
그래서 막내 아이 가졌을 때 낳지 마라고 하고 둘이만 키우라고 했더니
뭐할라고 낳아서 그렇게 사냐고..
그리고 여기 있었으면 가게도 앞으로 더 잘 됐을 거고 좋았을 건데
이사를 왜 가냐고..
그 소리에 울 엄마 은근히 열이 받드라네요.
아니 생긴 열매를 어찌 그렇게 쉽게 지우라는 소리가 나오냐고..
그 아이가 나중에 커서 어떤 아이가 될지 알고 사둔 집안에 열매를
쉽게도 없애라는 소리가 나옵디까? 하고 되 물었다네요..ㅎㅎ
그리고 아이들 교육때문이라도 그 섬에서 나와야지
공부 잘하는 큰 손주 눔 그 곳에 싸고 있다가 그 곳에서 아무리 공부 잘하고
잘나도 그 섬에서 면장밖에 더 하겠냐고..(울엄마가 열 받아서 걍 하신 말씀이니
혹시나 섬에 사신분들 오해 없으시길..^^::)
열 받은 울 어매 과감히 감정 표현 해 부렀다드만요..
무솨 부러요~~
울 시모 또 그러드랍니다.
애 놀이방에 맡기고 일 다니라고 하라고..
별로 큰 문제 아니라고..
울 친모 또 바로 그랬다네요.
어린것이 면역이 약해서 감기 한 번 하면 지 애미 넋을 다 빼 놓고
건강한 애들 일주일 갈 것을 한달이고 두달이고 달고 사는 애를
어디다 맡기냐고.. 그리고 지 하고 싶은대로 안 되면
토하고 까맣게 넘어가는 애를 지금 어디 누구한테 맡기고 일 다니라는
소리냐고...
그래서 누구 가슴을 억장 무너지게 할라고 어린거 떼어 놓고 일 다니라는 거냐고..
4월 이나 5월에 시동생 장가 간다고 하면서
연락처 좀 가르쳐 달라고 해서 모른다고 했다네요.
이번 설에 집에 안 내려 갔드냐고.. 여기 친정에도 명절에
오도 안 하고 내 아들 눔들 세 눔 앉혀 놓고 나도 속상해서
눈물 바람 좀 했었다고..
막내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가슴이 아파서 눈물 나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우리집 양반도 한숨만 푹푹 내 쉰다고..
그리고 4월달에 막내 아이 서울로 병원 진료 하러 간다고 하드만은
결혼식이고 뭐고 모르겠다고 해 부렀답니다..(엄마 심해부렀당께.)
어린 자식 새끼가 아파서 온 신경을 거기 쓰고 있는데
시동생 장가가 문제 겠냐고.
행여나 우리 막내 연락이 오면 말을 해 보겠지만
그 전에 연락이나 올라나 모르겠으니 너무 기대를 하지 마시라고..
아직도 니에 대한 미움으로 꽉 차서 마지 못해서
새 사둔들한테 흠 잡히기 싫으니 딴에는 손을 내미는 거 같은데
아직도 멀드라고 그러네요.
행여나 돈 해 달라는 소리 하면 내가 아주 작정하고 휘 젖어 버릴라고 했드만은
그 소리를 안 하드라네요.
울 어매가 무솨 부렀남??
울 엄마가 어제 더 흥분하고 화를 내서 난 걍 첨 부터 끝까지
열심히 웃어 주고 말았습니다.
어디까지 가실련지.. 답답 하네요.
며칠 있다가 또 전화가 올거라고 했습니다.
아마 그때는 시누들 시켜서 다시 하실 거라고..
우리 엄마 그러겠드라..하시대요.
오늘도 웃습니다.
킥킥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