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랑하는 방법이 다른가봐요.

여우 |2006.02.06 08:48
조회 488 |추천 0
한 일주일 정도 자꾸 이 결혼을 왜 했나 싶고...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고..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눈물만 계속 납니다.
사실 신랑이 일방적으로 잘못되서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제 자신이 이해가 안되서 미쳐버릴것 같은.. 그런 기분이랄까요.
제 신랑이랑 저는 7살 차이이구요, (신랑이 많음) 맞벌이 입니다.
전 오후에만 학원에 나가요.
신랑이 저를 데리러 와서 집에 오면 같이 저녁 먹고.. 뭐 그런 일상들..
신랑이 잘 도와주는 편입니다.
내가 저녁 차리면 자기는 설겆이 하고..
혹시 저는 일 나가고 자기는 쉬는 날이면 청소도 해 놓고..빨래도 하고..
가끔요.. 그렇게 합니다.
근데, 야식을 먹거나 아침먹고 난 후에는 자기가 먹은걸 설겆이 통에도 안 넣어놔요.
반찬이며 뭐며 꺼내고, 새로 하고 다 차려 놓으면 아침에는 딱 먹고 갖다올께~ 하는 거에요.
아침에는 잘 먹지도 않습니다. 한상 차려놓으면 한숟가락 먹고 가기 일쑤죠.
야식으로 떡볶이, 만두.. 등등을 먹고도 그냥 소파에 앉아 있구요.
먹을때 맛있다는 소리도 잘 안합니다. 물어봐야 간신히 괜찮아.. 그러고..
저는 그럴때 정말 ... 여기가 무슨 식당도 아니고.. 내가 왜 차려주고 치우고..
그런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저런것들은 사소한 건데, 뭘 그걸 가지고 그러나...
근데 너무 안 맞는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거에요.
사랑이 없다는 생각...
밥 먹고 치우고 설겆이 하고.. 그런것들이 서로에게 고마워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귀찮아 죽겠는데 하는거... 내 눈치보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어도, 먼저 앉아주는 적 한번 없고...
애정 표현이라는게 어깨에 턱 팔 올리는거 발로 툭툭 건드리는거...
요즘 제가 학원에 안좋은 일들이 많아서 투덜투덜 했습니다.
한 2달 학원이 정신이 없었는데.. 좀 자주 투덜댔죠.
저보고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냐고... 안 좋은 소리 듣는것도 한두번이라고..
어떻게 그렇게 사람들에 대해 안 좋은 소리만 늘어놓냐고.. 하더라구요.
그냥 다닐꺼면 참고 다니고... 아니면 그만 두라고...

참다가.. 어제 이야기 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아는 친구 하나도 없는 이곳에 내려와서 야식이니, 아침이니 차려줘도 고맙다는 소리도 잘 못 듣고... 힘들어서 투덜대면 성격 이상하다는 소리나 듣고...
내가 집에서 우리 부모한테 이렇게 했으면 고맙다고, 맛있다고 몇번이나 듣고 했을텐데...
싸울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할 말 없게 만듭니다 이 사람...
자기 입장에서 생각해 봤냐는 거죠...
자기가 사람들 만나서 술마시고 일주일이면 3-4일 늦게 들어올 수 있는 것도 나 생각해서 안하는 거라고...
투덜댄것도 하루 이틀이어야지 계속 안 좋은 소리만 늘어놓고.. 자기는 만나본 적도 없는 그 사람들에 대해서 자기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바깥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솔직히 집에 오면 집사람이 해주는 거 먹고 편하게 쉬고 싶다고...
자기 쉬는 날에 괜히 빨래 하고 청소하고 하는 것 같냐고...
내가 생각하는 애정표현방식만이 애정표현을 하는거라고 생각 하지 말래요.

신랑이 내린 결론은 서로 맞추지 말고 각자 할꺼 알아서 하면서 살잡니다.
그게 결혼 생활이냐고.. 우리가 무슨 동성끼리 동거 하는거냐고... 얘기 했습니다.
어쩄든 자기 방식은 바꿀 수 없고, 맞추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 식입니다.

한참 얘기 안하고 있다가 신랑이 저녁 차려서 먹으라길래 먹고..
그냥 대충 풀었는데요....
지금도 그냥 우울하기만 합니다.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기는 한데....
애정이 없는것 같은 긴 시간도 싫습니다..
제가 너무한 거겠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