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부일체라는 말이있다.
임금과 스승, 아버지는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선생이 과연 군사부일체라는 말을 쓸만큼
자격을 갖추었는지는 의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언 4-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난 지금도 그 사실을 생각하면 분통을 터트릴 수 밖에 없다.
악몽같았던 02년도 수능시험을 보고, 좌절하였던 나와 내 친구들은
선생의 도움 하나도 받지 못하고, 친구들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해 가면서
대학원서를 썼다.
난 가나다 3군에 h대, s대, k대를 정했다. (참고로 한양, 서울, 고대 아님 ㅡ,.ㅡ;;;)
그리고 그동안 도움 하나 주지 않았던 담임과 상담을 하러 갔다. 물론 부모님과 함께
이때 담임이 말 한마디는 정말 가관이었다.
분명 내가 하고싶었던 공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s대 사회복지학과를 넣으라는 것이다. (물론 서울대 아님)
난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왜요?? 이랬는데. 이때 담임의 한마디
야~ s대에 유시민 있잖아~~ 유시민 잘가르친대~
난 그후로 담임을 단 한번도 찾아가지 않았다. 간혹 버스에서 보긴 했는데.. 무시했다..
근데 알고보니까 나와 비슷한 점수대의 친구들 (k대, m대, s대 쯤 갈 수 있는 성적)한테
다 s대를 가라고 했던 것이다...
비단 이건 우리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고3때 이과반에 있던 내 친구는 (나는 문과) 공부를 곧잘해서 s시립대를 갔다..
근데 얼마전에 술먹으면서 고3때 얘기가 나왔는데..이때 친구의 한마디
야~ 나 그때 담임이 y대 원주캠퍼스 쓰라고 했다~ㅋㅋ 쓰면 수석입학한다고ㅋㅋ
학생들의 적성이나 성적에 맞는 최상의 대학을 찾아주고, 상담해주는 것이 고3 담임에 의무가 아닌가?
리베이트 (자기 대학교에 학생 몇명 보내주면 대학교에서 교사에서 돈주는 행위)가 있는지는 알고 있었는데..
정말 자신들의 소신과 양심을 팔만큼.. 이렇게 많았는지는 정말 몰랐다.
이외에도 내 친구들 거진 태반이.. 담임들의 이런 속임수에 흔들릴뻔했다.
분명 다른학교에서도 이런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다만 쉬쉬 하면서 모른척 할 뿐이지..
저런 담임선생 밑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끝으로 젊었을적의 초심을 잃고 돈에 흔들리는 담임선생들에게 한마디 하고싶다.
선생님. 분명 선생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있을 겁니다.
부디 그런 학생들에게 실망을 주지 마십시요.
학교에 처음 부임해서 학생들의 가슴속에 무언가를 채워넣어주기 위해 노력하셨던
그때 그모습처럼.. 남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그 아이들도 선생이라는 직업이 자랑스러운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