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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려니 머리가 복잡하네요..

참한처자 |2006.02.09 20:59
조회 1,886 |추천 0

34살 먹은 처자입니다..

제목처럼 아직 미혼이죠.. 남친은 35살..

사실 결혼 생각 전혀 없었는데.. 어째 인연이 이렇게 된건지.. 지금 남친은 예전 남친의 후배거든요..

그래서 잘 알았던 사람인데.. 예전 남친하고 헤어지고 그쪽 사람들도 연락을 일체 끊었다가

어쩌다 보니 5년만에 연락되고 지금은 사귄지 1년 6개월정도 지났네요..

둘다 나이가 있다보니 올가을쯤 결혼을 생각합니다. 물론 둘다 얘기해서 한거죠..

 

문제는..

전 사실 직장생활한지 꽤 오래되긴 했지만.. 벌어논게 없습니다.

뭐 이것저것 명품이나.. 사치..이런건 아니구요.. 사실 저희집이 좀 어렵네요..

덕분에 이래저래 제앞으로 빚이 좀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씩 갚아나가긴 하지만..  돈은 없습니다.

 

남친도 사실 돈이 있는건 아니구요..

남친만 보면 알뜰합니다.

그동안 모아노은게 형님 사업한다고 뭐한다고 그돈을 형님한테 줘버린거죠

물론 결혼하면 그런건 서로 용납안하기로 얘기했구요

 

결혼 생각을 하자니..돈은 필요하고..

남친은 현재 어머님이 곗돈을 넣고 있고 얼마후면 2천5백만원정도 탄다고 하네요..

거기에 오빠네 어머님께서는 전세 놓구해서 이래저래 돈을 마련해서 집을 구해주신다고 하는데..

 

구정때 세배드리러 갔더니 말씀하시는게..

얼마전에 오피스텔을 보셨나봐요.. 요즘 오피스텔 빌트인이잖아요..

깨끗하고.. 둘이 신혼살림하기에 좋아보이셨나봐요..

18평 정도..거기 시세가 전세로 7천정도 한다고 하네요..

저보구 하시는 말씀이.. 결혼은 간소하게 하고 예단비 안받고.. 서로 예물도 간략하게 해서

그돈으로 차라리 집구하는데 돈을 보태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는데..

솔직히 제가 돈이 있으면야 그렇게 한다..안한다 말씀드리지만..대답을 못했죠..

생각해보겠다고만 하고 나왔는데..

 

저희집이 넉넉치 못해 전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지 못합니다.

저도 그렇게 할생각도 없고..

오빠에게 미리 얘기했죠.

나 돈 없다.. 예단같은거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오빠는 어떤지 모르지만 난 결혼식이야 어찌 치루더라도

집은..둘이 첨 시작하는거 작은집도 좋다..

안돼면 단칸방 월세라도 시작하자..

단 천만원 전세라도 좋구... 내가 돈두 없구..할 형편도 없구..

지금부터 조금씩 모아도 가을까지 5백만원정도 밖에 모으지 못하니..

신혼살림살이.. 저렴한걸로 해서 둘이 어짜피 맞벌이 할꺼니까 조금씩 넓혀 나가자..

돈 모아서 넓은곳으로 이사할때 살림 좋은걸로 다시마련하고 싶다..

 

그랬더니 오빠도 알았답니다.

근데 사실 그게 오빠랑 나랑 둘이만 얘기한다고 되는건 아니구..

저희 어머니한테 이래저래 말씀드리니까 저한테 오히려 미안해 하시더군요..

부모가 뭐 하나 보태주지도 못한다고..ㅡ.ㅡ;; 그래서 그런 얘기 드린건 아닌데..

어떻게 되가는지 어머니도 아셔야 하니까 말씀드린것 뿐인데 말이죠..

 

암튼..

오빠네 부모님에게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제가 지금 예정 잡은건 가을까지 해봐야 5백정도 모으고.. 안돼면 다른이에게 돈을 3백에서 5백정도 빌리려고 합니다.. 물론 결혼후에 갚는걸루요..

 

둘다 빚을 안고 시작하기는 싫고.. 안그래도 전 아직 빚이 남아있는 상태인데..

그래도 결혼해서 알뜰히 하면 2년내엔 빚을 다 갚을수 있을것 같고..

둘이 벌어서 그래도 조금씩 넓은 집으로 이사할수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결혼 예정에 없다가.. 빚을 먼저 갚으려고 바둥거리다 보니 정작 모아놓은건 하나두 없네요..

오빠는 저보다 더 알뜰하고 착하거든요..

오빠네 부모님도.. 뭐 "시"자 붙은 사람들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좋으신 분들입니다..

집 이야기 하실때도 예물 간소하게 하자고 하시면서.. 나중에 어머님이 꼭 저한테 다이아 해주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받을생각도 없지만.. ㅡ.ㅡ;;

또 나중에 애기 낳으면 봐줄테니까 둘이 열심히 벌어서 돈 많이 모으라고...

그러시기도 하구요..

 

오빠를 통해서 말씀드리는게 나을지..

오빠는 제가 이런 걱정 하면.. 아직 시간 있으니까 넘 조급해 하지 말라고 하는데..

솔직히 걱정 되네요..

담달정도에 상견례 자리 가지려고 하는데..

저희 부모님 저한테 못해주시지만..전 그거가지고 저희부모님 기죽는것도 싫고..

속상하게 하는것도 싫으네요..

어머니까 미안하다 하실때마다.. 걱정말라고.. 없으면 없는데로 사는거고 다 맞춰서 하는거지..

그리고 난 나 돈없다고 뭐라하는사람하곤 결혼 안한다고..

더 받기도 싫고.. 내가 못해가지고 가면서 남자쪽에 더 받을 생각도 없다고...

나중에 그것땜에 책 잡히기도 싫고.. 뭐 이렇게 큰소리 쳤지만..

걱정은 걱정이네요.. ㅡ.ㅡ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그리고.. 10평정도 되는곳이면 두사람 살기에 너무 좁은건 아닌지..

제가 나이만 먹었지..그런건 젬병이라.. ㅡ.ㅡ;;

그럼 주저리 주저리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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