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포포와 요정사냥꾼(3)

유상민 |2006.02.11 01:59
조회 177 |추천 0

그 때 갑자기 포포가 들고 있던 초청장에서 가느다란 빛이 새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그가 초청장을 땅에 떨어트리는 순간, 또 다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땅에 떨어져야 할 초청장이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환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동시에 마치 빛의 공명을 일으키듯, 거대한 철문에서도 문양을 따라 빛이 흐르기 시작했고, 갑작스런 빛의 향연에 놀란 포포는 차마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꿈이 아닐까? 눈을 씻고 살펴봤지만, 지금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꿈이 아닌 사실!


‘끼익!’


잠시 후, 빛을 발하던 철문은 긴장감 서린 쇳소리와 함께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 주려는 듯, 그 거대한 몸을 열었다.

철문이 완전히 열린 직후,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선 포포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거대한 도시. 믿을 수 없게도 그의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건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고 있는 거대하고 찬란한 도시의 모습이었다.

 

밤이라서 거리의 모습까지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도시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커다란 성과 여러 건물들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오색 찬연한 빛은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아름다웠다.

특히 도시의 끝자락에 보이는 어두운 산의 정상으로부터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커다란 빛의 기둥은 포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는 한참 동안이나 멍한 표정을 한 채, 그 아름다운 순백의 기둥으로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보면 볼 수록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기둥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때 갑자기 그의 등 뒤로부터 음성이 들렸다.


“예쁘지? ‘율리안의 기둥’ 이라고 불러.”


갑작스런 음성에 놀란 포포가 고개를 돌리자, 그의 눈에 모습을 드러낸 작고 앙증맞은 요정! 

단 한번도 진짜 요정을 본 적이 없는 그는 놀란 나머지 뒤로 움찔했다.


“혹시 지금 나한테 말한......"


포포가 말끝을 흐리자, 요정이 허리에 두 손을 갖다대며 대답했다.


“응, 맞아. 나야.”


“너, 넌...누구지?”


“사람들은 날 요정이라고 불러.”


“요, 요정이라구?”


“응. 맞아. 요정!”


포포는 요정의 존재를 믿을 수 없어서 계속 놀란 눈을 뜬 채로, 말을 이었다.


“진짜 요정이라구? 도대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난 그냥 초청장을 보고 몬스티아를 찾아왔을 뿐인데......”


또 다시 포포가 말끝을 흐렸다.


“잘 찾아 온거야. 여기가 바로 마법도시 몬스티아거든.”


“여, 여기가 몬스티아라구?”


“응. 그리고 난 앞으로 널 도와줄 루블데이 시장님의 수행요정인 루비야.”


자신을 소개한 요정 루비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자, 포포가 물었다.


“루블데이 시장님? 수행요정 루비?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포포! 너무 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조금만 지나면 자연스레 모든 것을 알게 될 거야.”


루비는 포포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을 건넸지만, 그는 여전히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상황이 낯설고, 믿기지 않았다.

초청장을 볼 때부터 특이한 곳이라는 것은 짐작했지만, 동화책에서나 보았던 요정이 있는 세계라니?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마법도시 몬스티아는 그저 신기한 놀이기구들이 있는 놀이동산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꿈일까? 또 다시 볼을 꼬집어 봤지만, 역시 꿈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젠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걸까?

여러 가지 선택의 길이 그를 괴롭혔다.

그런 포포의 마음을 아는지 루비가 말했다.


“포포. 너무 고민할 필요 없어. 몬스티아는 네가 있던 고아원보다는 훨씬 재밌는 곳이거든.이 곳에서 지내다 보면 분명 마음에 들거야. 루블데이 시장님도 아주 좋은 분이고! 그럼 이제 출발해볼까?”


갑자기 출발?

도대체 어디를 간다는 말이지?


“어디를 가는데?”

 

“앞으로 네가 지낼 곳.”

 

“그곳이 어딘데?”

 

“후훗! 저기...”


루비가 대답대신 손가락으로 도시의 어딘가를 가리켰고, 손가락을 따라 가던 포포의 시선은 도시의 중앙에 있는 거대한 성에서 멈췄다.

“설,설마 저 커다란 성을 말하는 거야?”


그의 물음에 루비는 대답대신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그를 향해 빛살 가루를 뿌리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내 바람의 친구들아. 너희들의 새로운 친구를 룬피스까지 데려다 주렴.”


바람의 친구들? 룬피스? 역시나 포포는 요정 루비의 말을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에 관해서 물어볼 시간도 없이 묘한 기운이 자신의 몸을 감싸고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낯설지만, 싫지는 않은 느낌.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시원한 느낌은 점점 기분 좋게 다가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몸이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하자 크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 어떻게 된거지? 몸이 뜨고 있어.”


포포가 떨리는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하나씩 실현되고 있으니,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루비가 말을 건넸다.


"포포. 긴장할 필요 없어. 내 바람의 친구들이 널 안전하게 데려다 줄거야.“


그녀의 말에 포포는 심호흡을 하면서 바람의 친구들이라고 말하는 기운에 몸을 맡겼고, 잠시 후, 공중에 떠올라 있던 포포의 몸이 서서히 몬스티아의 하늘을 가로질러 날기 시작했다. 동시에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직 두려운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를 설레임과 기대감마저 들었다.

지금 가고 있는 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을 시작한 포포의 머릿속을 맴도는 질문이었다.



 

 

지금 보고 있는 도시의 야경을 어떻게 설명할까?

빛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밤하늘을 가로질러 포포가 도착한 곳은 몬스티아의 중심에 있는 거대한 성의 내부였다.  조금 전에 멀리서 볼 때도 아름다웠지만, 가까이서 본 성의 모습은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환상, 그 자체였다. 특히 성 곳곳에 새겨진 정체불명의 문양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할 정도로 인상 깊었고,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성의 모습에 포포는 역시나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멍하니 서있을 뿐이다. 잠시 후, 루비가 포포를 향해 말했다. 


"여기가 마법궁전 룬피스야.“


"마법궁전 룬피스?"

 

"응. 몬스티아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곳이야. 안에는 시장님을 비롯해서 마법사들이 살고 있어.“


"마법사? 여기에 마법사가 있다는 말이야?"

 

"당연하지. 마법도시를 움직이는 마법궁전이니까."

 

마법사가 존재한다는 말에 또 다시 큰 충격을 받은 포포.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정이라는 존재도 있는데, 인간에 가까운 마법사가 있다고 해서 크게 놀랄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그였다.


"자, 포포. 다른 질문은 차차 듣기로 하고, 일단 시장님을 뵈러 가자.“


루비가 작고 앙증맞은 손으로 포포의 옷깃을 잡아 당겼다.

잠시 후, 그들이 도착한 곳은 마법궁전 안에 있는 어느 방의 문 앞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방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포포가 뒤로 주춤하자, 루비가 실소를 터트렸다.


"풋! 놀랄 것 없어. 포포. 시장님께서 마법으로 문을 열어 주신 거야."


마법? 요정에 이어 마법사, 그리고 이번에는 마법이라, 포포는 계속되는 낯선 경험에 좀처럼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 곧이어 루비와 함께 방안으로 들어간 그는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던 노인과 눈이 마주쳤다.  저 할아버지가 시장님?

포포는 굳이 루비가 말해주지 않아도, 노인이 몬스티아의 시장, 램버트 루블데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눈이 내려 앉은 듯 보이는 새하얀 머리색과 수염, 그리고 말끔하게 정돈된 옷 맵시에서 보통 사람과는 확연하게 다른 기품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던 시장은 포포가 방안으로 들어오자, 책을 덮으면서 말했다.


“네가 포포구나.”

 

“네? 네.”


포포는 긴장이 되는 듯 약간은 떨리는 음성으로 대답했다. 그 모습에 시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구석에 놓여져 있던 의자를 포포의 앞에 가져다 주었고, 그가 의자에 앉자,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찻잔을 건넸다.


“마법나무 차푸이의 열매로 만든 차란다. 마시면 마음이 좀 가라앉을게다.”


때마침 목이 말랐던 포포는 차를 한 모금 들이마시고는 깜짝 놀랐다.

김이 날 정도로 뜨거워 보이는 것과는 달리 차가 매우 시원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이 너무 신기한 포포가 계속 찻잔 안을 들여다보자, 루블데이 시장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차푸이 차는 마법나무의 열매로 만들기 때문에, 마시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스스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단다.”


“아...”


무의식중에 감탄사를 터트린 포포는 다시 한 번 차푸이 차를 쳐다보았다.

보기에는 보통의 차와 전혀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마법 열매로 만든 차라니 차푸이 차를 처음보는 그로서는 신기할 따름이었다. 루블데이 시장이 말을 이었다.


“포포, 루비가 이미 말했겠지만, 난 마법도시 몬스티아의 루블데이 시장이라고 한다. 널 이곳에 초대한 사람이기도 하지.”


그렇잖아도 포포는 왜 그가 자신을 이곳으로 초대했는지에 궁금하던 터였고, 그런 마음을 읽었는지 루블데이 시장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널 왜 초대했는지 궁금한가 보구나. 그 답은 네가 몬스티아에 적응하게 되면 그 때 알려주도록 하마."


포포는 자신을 이 곳에 초대한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그가 이유를 말하지 않는 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유를 묻는 대신에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거렸고, 그런 포포의 모습에 루블데이 시장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그래. 포포. 생각했던 것처럼 아주 착하구나. 그럼 이제부터 몬스티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마. 자세한 건 나중에 루비와 함께 직접 눈으로 확인하도록 하거라. 가장 먼저 마법도시 몬스티아는 수 백 년 전 대마법사 율리안님께서 여러 마법사들과 함께 만드신 다른 차원의 도시란다.

몬스티아가 만들어진 후에 마법사들뿐만 아니라, 인간 들로부터 배척받은 여러 존재들이 모여들면서 몬스티아는 점점 커져갔지. 그래서 훗날 인간들의 눈에라도 띌까 염려하신 율리안님은 마법으로 도시 전체를 다른 차원으로 이동시키셨단다. 네가 본 ‘율리안의 기둥’ 이 바로 몬스티아를 차원 이동시킨 마법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아......”


포포는 그제서야 루비가 알려준 율리안의 기둥이 어떤 것인지 대충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루블데이 시장이 계속 말을 이었다.


“그 후로 몬스티아는 마법사들과 당시 몬스티아에 살고 있던 인간, 그리고 요정과 마법으로 만들어진 생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존재들이 모여 사는 비밀의 마법도시가 되었지. 그런 만큼 이 곳은 네가 있던 고아원 보다는 훨씬 재밌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해주고 싶은 말은 낯선 존재라고 해서 멀리하거나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구나. 지금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할지는 모르겠다만, 모든 존재는 저마다 태어난 이유가 있는 법이란다. 겉모양이 다르다고 해서, 그 이유마저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것만 잊지 말거라. 포포.”


모든 존재는 저마다 태어난 이유가 있다구?

그럼 나 역시 태어난 이유가 있는 걸까?

포포는 루블데이 시장의 말을 듣는 순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스스로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묻곤 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포포의 표정을 확인한 루블데이 시장이 고개를 돌려 루비를 쳐다보며 말했다.


“표정을 보니, 알아 들은 것 같구나. 자, 그럼 오늘은 이만하고 가서 쉬거라. 루비. 포포를 방으로 데려다주고, 편히 잘 수 있도록 돌봐주거라.”


“네, 시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기분 좋게 대답을 한 루비가 미소와 함께 포포를 향해 입을 열었다.


“포포! 날 따라와. 내가 앞으로 포포가 지낼 방 다 꾸며놨어. 그러니까 빨리 가서 구경하자."


루비가 또 다시 포포의 옷을 잡아당겼다.

이 조그마한 공기의 요정, 루비는 마법보다 옷을 잡아당기는 것이 주특기인 것일까?

잠시 후, 시장의 방에서 나온 포포는 루비와 함께 궁전 안에 마련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방안에 들어선 그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무나 잘 꾸며진 방. 늘 삐걱대는 소리가 나는 허름한 침대와 겨울이면 찬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고아원의 낡은 방과는 너무도 다른 매우 잘 꾸며진 방이었다. 그의 놀란 모습을 바라보던 루비의 얼굴에 의기양양한 미소가 번졌다.

 

“마음에 들어?”


“이게 정말 내 방이란 말이야?”


“당연히 네 방이지. 마음에 들어?”

 

“응. 너무 마음에 들어. 나...침대에 가서 누워 봐도 돼?”

 

“당연하지! 앞으로는 포포 방이니까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어.”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포포가 침대를 향해 몸을 날렸다.

말로는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포근한 감촉이 피곤을 일시에 풀어주는 것만 같았다.

나한테 이렇게 좋은 방이 생기다니? 꿈은 아니겠지?

포포는 지금 이 순간 그 감촉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상상 속에서나 생각했던 기분 좋은 일들이 벌어졌으니, 그로서는 당연한 반응.

 

그런데 한참 동안 침대위에서 뒹굴던 포포의 눈에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검정색 구슬의 모습이 들어왔다. 신기하게도 구슬 안에서는 무언가 계속 반짝 거리며 빛을 발하고 있었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한 포포가 테이블로 다가가 손을 내밀어 살며시 구슬을 건드리자,

순간 ‘휘익’ 하는 가벼운 바람소리와 함께 방안의 불이 꺼지더니, 구슬로부터 수 많은 빛들이 쏟아져 나와 방안을 온통 별빛 가득한 밤하늘의 모습처럼 가득 메웠다.

 

마치 별의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던 포포는 입을 다물 수 없었고, 이어서 그가 공중에 떠 있는 별을 하나 손에 쥐자, 별은 빛가루가 되어 공중에 흩어지며 사라졌다. 사라지는 모습마저도 마치 별의 축제를 보는 듯 아름다웠다.

“예쁘지? ‘별들의 자장가’ 라고 불러.”


루비가 말했다.


“별들의 자장가?”


“응.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야.”


“아...그렇구나.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러지?"


포포는 느닷없이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눈을 비비면서 중얼거렸다.

그 모습을 본 루비가 미소를 지어보였다.


“말했잖아. 편히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포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침대에 몸을 맡겼고,  별들의 자장가가 그를 행복하고 달콤한 꿈의 세계로 인도했다.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 포포, 그의 몬스티아에서의 첫 날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