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안동에서 일어난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이 네티즌 사이에 전해지면서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동경찰서는 2일 여고생 A양(17.안동 모여고 2년)을 여관으로 유인해 집단폭행한 혐의로 B양(17) 등 3명과 고교생 C군(17)을 긴급체포했다. 고교생 C군은 집단폭행당한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A양이 C군에게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폭행도 모자라 동영상 촬영까지 하는 우리 청소년들의 범죄 행각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특히 범죄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에 담고 그것을 친구들끼리 재미로 돌려보는 행태에 대한 우려가 높다. 청소년들의 죄의식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유행처럼 모방 범죄로 번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ID sukurim)은 "이러다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행 동영상 대회'가 열릴 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범죄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경우 더욱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ID keroroooo) 역시 "피해자를 기만하는 동영상 촬영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청소년들에게 알려줘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B양 등은 지난달 31일 밤 9시쯤 중학교 동창인 A양을 한 모텔방으로 유인, 화장실에서 옷을 벗기고 양손을 묶은 뒤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A양이 평소 잘 만나주지 않는다며 앙심을 품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양을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