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생활 날이 갈수록 많이 달라지네요? 요즈음 전?후방 부대에서는 신 병영문화가 유행하고 있다는데요. 지난해 전역한 나도 경험하지 못한 “찜질방 토크 쇼”도 이뤄지고 있답니다. “정이병, 지난번에 축구하다 미안했다. 내가 좀 심했지. 그때 발에 챈 곳은 괜찮니?” “어유, 괜찮을 리가 있나요. 다음번엔 이병장님 차롑니다. 각오하세요. 아, 농담입니다.” 이 같은 모습이 요즈음 유행하는 수건양머리 모양을 한 장병들 사이에서 오가는 찜질방 토크 쇼 모습이라고 합니다. 지난해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하다 장병들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매주 정례화 된 행사라고 하는데, 중?소대별로 주말을 이용,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호기심이 가네요.
찜질방에서 진행되는 만큼 한 주간 부대업무와 훈련으로 쌓였던 피로도 풀고 기존 내무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데요, 병사들은 군복을 벗고 편안한 찜질복 상태에서 그동안 말 못했던 애로사항이나, 가정문제, 애인문제, 선후임 간의 문제 등을 숨김없는 대화를 통해 응어리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전입온 신병은 “대대장님과 중대원들이 함께 찜질방을 간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며 “함께 목욕도 하고 삶은 계란도 먹으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서로 감싸주고 배려하는 자세를 배운다.” 니 작년이 옛날이네요.
간부들도 찜질방 토크가 유익하기는 마찬가진데요, 병사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듣고 이를 해결해 주려고 노력함으로써 신뢰감을 더하는 동시에 부대지휘에 크게 도움이 된다니 말입니다. 이와 함께 뜨거운 사우나실에서 목욕을 하며 대대장?중대장?장병들이 서로 등을 밀어 주고 땀 흘리며 쌓는 전우애는 하나된 소속감을 갖게 해 준다니.... 지휘관이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이처럼 병영생활이 달라집니다. 앞으로 “찜질방 토크”가 애로사항뿐만 아니라 부대발전 아이디어 제공기회로 삼아 새로운 병영문화를 정착하겠다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워 한마디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