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랑하는 아가를 보내고 왔습니다...
지난 2주간 날 괴롭히던 구토와 복통의 이유가...
태어나면 너무도 이쁘고 사랑스러운 내 아가였음을 알았을 때...
그 기쁨보다 밝은 빛을 보여주고 이쁘게 안아주지 못함을 슬퍼하였습니다...
어제밤 새벽녁까지 눈물을 흘리면서...
내일은 울지 말아야지 하고...잠들었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남자친구와 병원에 갔습니다...
무섭게 생긴 수술대 위에서 순간 어지러움을 느낀 채 정신을 잃었습니다...
눈을 뜨니... 남자친구가 걱정스럽게 보고 있었습니다...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프지도 않았습니다...
병원을 나와서 남자친구가 뭐 먹고 싶냐고 먹으러 가자고 하길래...
난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사실... 소주가 더 마시고 싶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남자친구 제 옆에 와서 내내 손잡아주고 안아주고...
회복실에 누워있던 나를 보며 미안하고 걱정되고...
한편은 또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뽀뽀 해주고 싶었답니다...
남자친구 집에가서 재우고 싶다고 간호해주고 싶다고 자기네 집에 가자고 하는 걸...
남친 집에는 부모님도 계시고 또 배가 조금씩 아파 온 지라 집에 가겠다하여 집으로 왔습니다...
밤이 되면서 구토의 허전함을 느끼면서...
이제는 산부인과 쓰레기통에 버려진 엄지손톱 두 개만한 내 아가에게 미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분이 점점 안 좋아지고 우울해지고... 슬퍼졌습니다...
세상에 태어났으면 엄마아빠를 닮아서 너무도 이쁘고 사랑스러웠을 우리아가...
다음에도 꼭 내게로 오렴...
그 때는 정말 사랑스럽게 이쁘게 키워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