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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과의 갈등... 어쩌면 나 혼자만의 갈등

ab |2006.02.17 02:54
조회 36,638 |추천 0

엄마야 -_-;;; 쓰다보니 완젼 장편소설이네요, 혹시나 읽으시려는 분 안 읽어주셔도되요ㅋ

이렇게나마 퍼 붓고나니 속이 좀 후련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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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 20대 초반의 주부입니다.

지금 시댁에서 아버님 어머님 신랑 저 그리고 저희아들 네 식구가 살고있는데요

모시고 사는게 아니라 저희가 얹혀 살고있습니다.

결혼 전 제가 몰랐던 신랑의 빚도 어마어마하고

결혼 후 신랑이 저 몰래 어머님께 가져다 쓴 돈 때문에

저만 여지껏 눈치봐가며 조용조용히 살고있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한 인상 하시는 어머님이 무서워 고개도 못들고다녔었는데

아버님이 되게 잘 대해주셔서 저도 애교도 많이부리고 했었거든요...

집에서 막내로 이쁨도 많이 받았었고 (다들 그러셨겠지만 ^^;)

평소땐 조용해도 밖에나가면 어른들껜 싹싹하게 잘 하고 애교도 많이부려서

어른들이 저를 다 좋아해주셨어요...

그래서 시댁 어른들께도 제가 잘하면 어른들이 저를 좋아해줄거라 믿었었는데

세상엔 참...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다는걸 알았어요.

 

원채 성격이 무뚝뚝하셔서그런지 (저는 경상도, 시부모님은 전라도)

제 딴에는 애교부린다고 어머님~ 아버님~ 콧소리 내가면서 아양을 떨어도

어머님은 콧방귀를 꼈음꼈지 들은척도 안하시더라구요...

반면에 아버님은 저를 이쁘게봐주셔서

저도 첨엔 무척 잘 따랐었죠. 저도 노력 많이 했구요...

 

집에서 밥한번, 청소한번, 빨래한번 안해보던 제가

시댁에 들어가면서 뭐든 열심히하는 티 내보려고

빨래도 열심히;;; 반찬도... 친정 엄마께 전화해서 물어봐가면서

또 인터넷 레시피 뒤지면서 열심히 노력하는모습 보여드리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어느 날 제가 첫 빨래를 하던날 -_-;;; ㅎㅎㅎ

당연히 엉성하기 짝이없었겠죠 ㅋㅋㅋ 제가 생각해봐두...

양말을 한짝씩 빨고있는 제 모습을 빤히 보시더니

"췌~ 너는 너거집에서 그렇게 배웠냐?" 이러시더라구요

무슨말인지몰라서 며칠 뒤 친정에 살짝 물어봤더니

양말은 두짝씩 놓고 빨면된다고 -_-;;;

허허허...

창피하기도하고... 그렇다고해서 그렇게 집에서 배웠냐고 비웃는듯 얘기하시는 어머님이

살짝... 밉기도 했었어요.

 

저희 시댁, 워낙 웃음소리도 없고 가족들간의 대화도 없는 싸늘한 분위기...

신랑 말로는 여지껏 쭉~ 그렇게 살아왔다네요.

또 하루는 설거지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렸더니 대뜸

"너 정신병자냐?"

-_-;;;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하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농담이려니... 하겠지만 그땐 정말... ㅠ_ㅠ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고... 황당;;;

저는 열심히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잘하진 못해도 노력한건데

겨우 그런소리나 듣고...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ㅠㅠ

그땐 너무(?) 어려서... 서운함에 눈물밖에 안나왔습죠.

 

서러운 얘기는 한없이 많지만... 이렇게 대충.

암튼 말씀이 과격하신(-_-;;;) 어머님때문에 밤에 몰래 운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 집 식구들 얘기를 하자면 아버님,어머님 그리고 2형제 중 막내가 저희신랑.

대충 얘기하자면 형은 그냥 딸같은(?) 그런 느낌;;;

그리고 집안을 휘어잡는 막내(신랑)

저희 신랑 한마디에는 모두 꼼짝도 못하더라구요 -_-;;;

아버님 어머님도 저희 신랑만 무척 이뻐하시고 뭐든 다 해주는 그런 스탈 -ㅁ-;;;

저희 신랑 일이라면 모든일을 다 제치고 서로 해주고싶어하는 -ㅁ-;;; 정말정말!

특히 저희 아버님이... 어떨때 보면 아버님이 저희 신랑 와이프같고

저는 그냥 무슨 식모하러 온 사람같고 -_-;;;

신랑 뭐 챙기는것도 제가 하는거 보시고 확 낚아채가시면서 본인이 할거라고 -.,-

어머님은 묵묵히 능력 부족한 막내아들 뒷돈 챙겨주시고...

여지껏 저는 부모님께 용돈한번 제대로 못받아보고 자랐는데

정말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여튼여튼!!! -ㅁ-;;;

 

애기가 생기고...

신랑은 그때 지방 왔다갔다하면서 일을 하고있었어요.

한달에 하루 집에왔다가 저녁에 자고 또 바로 지방으로... 머얼리~

신랑도 없고 혼자 시댁에 있으려니... 임신 중 우울증에 시달리면서까지

시부모님 눈치 보려니 또 우중충한 티도 못내겠더라구요.

얼굴은 항상 웃고있어야겠고 속은 시꺼멓고 공허하고 ㅠㅠ

아기가 태어나서도 월말부부로 -ㅁ-; 쭈욱~ 생활했죠.

 

그러던 어느날...

정말정말 서러움에 복받쳐서 밤에 혼자 울고있는데 때마침 신랑의 전화가 띠리리...

그냥 외롭고 머 좀 그렇다고... 아직 여기가 낯설고 많이 힘들다고...

그냥 그렇게 얘기했죠.

멀리 있는사람 괜히 걱정시키면 안되는건데...

여튼 저도 쪼잔하게 고자질 그런건 안했어요. -_-+

다른 부부들은 어머님이 어쨌네 저쨌네 하면서 속 시원하게 얘기 잘 하던데

전 어리고 또 자격지심... 뭐 그런거때문에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어머님 밤마다 저한테 오시면 늘~

"너 만나고나서 자꾸 오빠(신랑)가 꼬인다고...

 우리집에 돈 쪼달린 역사가 없는데 이상하게 너 만나고나서부터

 사고도 나고 (신랑 술먹고 차 사고낸거 -_-;;;) 그렇다..."

그렇게 저녁 내내 저를 붙들고... 저희 집 들먹이시면서

너희 엄마 말투 보니까 싸가지가 없는것같더라는 둥

(친정엄마께서 경북 사람이라서 억양이 좀 세긴해도

여지껏 엄마입에서 욕한번 안들어보고 남 듣기싫은말 안하신분인데 ㅠㅠ)

나는 그래도 애들 천하게 안키웠다는둥...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애낳고사는게 천하게보였나보네요.

그래도 우리 부모님 고지식하셔서 사돈 어렵게보시고

그때까지 딸 보고싶어도 멀기도하고 어려워서 오시지도 안았었는데...

오실때에도 혹시나 본인들 딸 모자르니 잘 부탁드린다고...

절 하다시피... 몇번을 꾸벅이고...

정말 제가 조금 모자라게보이면

저희 부모 욕 얻어먹겠더라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까지 뭐라고하시든 잠자코 듣고만있습니다.

혹시나 말 꼬투리잡혀서 헛점잡힐까봐 두려워서 -_ -;;;

네... 대답 또는 웃음으로 대신 대답했고요.

 

여튼 매번 통화때마다 제가 축쳐져있으니 힘들어하는 기색을 눈치채고

어느 날 신랑이 저 모르게 은근슬쩍 분가 얘기를 꺼냈나봅디다.

정말 은근슬쩍... "나 xx 데리고 올라와서 같이살까? xx 혼자 많이 심심할텐데..."

아버님께 이랬다던데

(참고로 저희 어머님 2교대 공장일하시고, 아버님은... 집에서 늘~ TV시청하시는게 직업;;;)

몇십년을 그렇게 살았다는것을 뒤 늦게알고

어머님이 안됐다고 느끼게됐죠. 같은 여자로서 느껴지는 뭐 그런...

또 얘기가 삼천포로 흘러... -_-;;; ㅈㅅㅈㅅ

 

그 날인가 그 며칠 뒤인가 몰라도

어머님 야간에 일 가시면 아버님과 저, 갓 낳은 제 아들... 이렇게 셋이 있었는데

어느날 아버님이 술이 잔뜩 취해오셔가지고는

막... -_-;;; 생각하기도 싫네요.

저한테, 그리고 저희 부모님께 온갖 쌍욕을 다 퍼부으시더라구요;;;

이 미친 엑스엑스가 뭐라고 씨부렸길래 우리 ㅇㅇ(신랑)가 그런얘기가나오냐

저 그런소리 한적없다니까, 니가 꼬셨으니까 그러지 우리 ㅇㅇ이가 어떤앤데 머~~~~~~머~.. 주절

너거부모 개xx냐 니 xxx xxxxxxxxx x xxxxxxx xxxxxx -.,=+

그 담부터 제가 뭐라고 했을것같으세요? -ㅁ-;

저... -_- 아무말 못하고 고개 푹 숙이고 듣고만있었습니다.

정말 정말... 무서웠습니다.

정말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그 일은 저만아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버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저를 대하시고... 두둥~

필름이 끊기신거죠. -_-;;;

저 혼자 미치광이가 된것같았습니다.

저는 그 일 때문에 얼마나 많이 괴로웠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혼자 흘렸는데...

저렇게 웃고계시다니... ㅠㅠ

 

그러고난 뒤에도... 수십번을... 또

어머님 야간 주만 되면 아버님의 술 주정... 가히 난동이라고 칭해야겠네요.

아무도 없고 저 혼자만 있을때...

정말 무서웠습니다. 신랑한테도 거의 1년 즈음 지나서야 얘기했죠.

저만 입 꾹 다물면 아무도 모를테고 나만 희생하면 다 편할것같다는...

(그런 골 때리는 생각을 그때 왜 했는지 -.,-)

대단한 결심끝에 얘기한것은

정말 이렇게 계속 그냥 놔두면 내가 미치고... 죽을것만 같았으니까요.

정말 안 당해본 사람들은 모릅니다.

매 격주로 밤마다 공포감을 느껴야했고

혹시나 칼이라도 들고 달려들진않을까... 말 그대로... 살기돋힌 아버님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여튼 제가 신랑한테 얘기하고나서도... 딱히 달라진건 없었습니다.

늘 옆에 있어주지도 못하는데 얘기해봤자 나만 또 괴로워질것같아서

제가 아무 말 하지말랬습니다. 그냥 그 동안 괴로웠다고 털어놓는거라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님의 술... 그런건 차츰 사라지고...

좀 괜찮아졌는줄 알았는데

아버님이 제 근처에 올때마다... 너무 무섭습니다.

아버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저를 대하시지만 저는... 정말 미치겠습니다.

한번은 제가 제 아이를 안고있었는데

아버님이 저한테 다가오시면서 xx이(제 아이) 자기가 안아줄테니 이리 달라고...

하시면서 제 손을 쓰윽 스쳤는데

저 왠지모를 공포감에 아이를 떨어트린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정말... 지금 2년정도? 지났는데도

너무... 무섭습니다.

무서운 정도가 아니라 공포에 떱니다.

 

아버님은 늘 집에계시고 저도 늘 집에있습니다.

어디 나가고싶어도 결혼하고 여지껏 맘데로 다녀온적이... 아예 없진 않지만

손에 꼽힐정도로...

하루 하루가... 힘드네요.

정신과 치료도 받을형편이 안되고...

분가... 너무 하고싶지만 절박하게!!!

능력이 안되서 -_-;;;

죽을때까지 우리 ㅇㅇ(신랑)이랑 같이 살거야~

라고 늘 말씀하십니다.

 

집 -_-;;;

아주버님 장가가고 형님(형수)의 불같은 성화에 1년안에 대궐같은 집 장만해주시고

돈 없다하십니다.

저 몰래 어머님이 신랑한테 해주신돈이 어마어마해서 안주신답니다...

달라고도 안합니다. 손 벌릴 생각도 전혀 없고요.

지금 신랑은 착실히 회사 들어가서 집에서 출퇴근하는것만으로도 기쁩니다.

 

100만원 남짓하는 돈으로

아이 키우고 자잘한 적금붓고... 반찬값도 어마어마하고...

정말 아낀다고 아끼는데도... -_ㅜ

이래서 언제 돈 모으겠나싶고 아마득한... 분가의 길.

 

죄송합니다... 얘기하다보니 주제가 정확하지않네요. -_-;;;

마냥 막연히 힘들고 매일 싫은소리 듣는것도 이제 넌덜머리가나네요.

소심해서 혼자 꽁꽁 앓고, 또 결정적으로 제 단점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거 절대적으로 못해서 -_-;;;

두고두고 기억하고 꺼내서 또 혼자 힘들어하고 -_-;;;

완젼... 엉망진창 성격이네요~ ㅠㅠ

 

결혼을 후회하진않아요. 이쁜 아이가 있으니... ㅎㅎㅎ

근데... 저 계속 이렇게 살다가 죽는게 제 운명인가요? -ㅁ-;;;;;;;;;;;;;;;;;;;;;;;;;;;;;;;;;;;;;;;

 

 

  두 여자를 농락한 그... 용서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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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06.02.20 11:34
시엄마 시아버지 싸이코같다..........가족들이 며느리 하나를 두고 생지랄을 하네........-_-; 근데요 말 못하는 댁이 더 짜증스러워요,...그건 착한게 아니라 병신인거에요
베플진홍이|2006.02.17 09:10
신랑에게 말하세요....나 죽을거 같다고 미쳐서 돌아버릴거 같다고...시아버지가 밤마다 횡패 부리는게 공포스럽다고 나도 행복을 느끼고 살고 싶다고...월세방이라도 좋으니 맘 편히 살고 싶다고.....신랑에게...부탁하세요...정말 님 돌아버릴거 같다고..
베플연기필요|2006.02.20 11:05
지금 괴로운게 5정도라면 한 500만큼으로 연기하세요. 괴로워서 미치겠다는 연기.. ㅋㅋ 나 숨이 막혀서 죽을것 같아 눈물을 뚝뚝흘리면서 말하세요. 미칠것같은 연기도 좋구요. 그런 시부모 모신다고 알아주는 사람없어요. 며느리알기를 개똥으로 아는 것들은 잘해줄 필요없어요. 약게 행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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