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방금 남친과 말 없이 싸우고 돌아온 처자입니다.
어젯밤부터 쭉 사이가 안좋았죠
이유는 어젯밤 남친이 사촌형와서 게임한다고
제 문자고 다씹고 전화했더니 게임한다며 끊으라고 한 것 때문입니다.
기분이 쫌 상하더라구요
사촌형이 가끔 오는 사람이 아니고 무지 자주 오거든요?
사촌형만 오면 무슨 세컨드처럼 밀리네요?
하여간 그래 뭐 사촌형이 그렇게 좋으니 제가 뭐 어쩔수 없다만
하여간 문자씹고 전화해도 그런식으로 끊어버리고
무지 열받았는데 열받은 티 내면서 그냥 ' 그래 사촌형이랑 게임 잘하고 자'
'나 먼저 잘게 ' 하고 뚝 끊고 그렇게 어제가 지나갔죠
혹시나 전화했을까 하고 아침에 확인해봤지만
전화 한 통 안했더군요
조금 있다가 문자 하나 날라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 안일어났오? ㅋㅋ'
스팀 확..
하여간 이런식으로 오늘 하루 무진장 짜증났습니다.
남친은 스팀을 받은걸 아는지 모르는지
약을 바짝 올리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화딱지난걸 좀 눈치 챘는지
영화를 보러가자 그러대요
그래서 일단 나갔는데
남친 얼굴을 보자니 또 짜증이 나는겁니다.
눈치도 없이 뽀뽀해달라니 어쩌니
너무 짜증나서 싫다고 계속 피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친이 엑셀을 마구 밟는겁니다. ( 차 안 이었습니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무슨 스피드 자랑하는것도 아니고
규정 속도 40인 곳에서 70이상 밟아버리더군요
진짜 공포였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남친은 무진장 밟았습니다.
그리고 간혹 ' 아~ ..' 이러면서 짜증난다는 식으로 내뱉고
너무 밟아서 무서워서
' 나 죽일꺼면 계속 그렇게 밟아'
이랬더니
계속 밟다가 결국 자동차영화관에 들어갔죠
우리가 본 영화는 흡혈형사 나도열
저는 솔직히 별로 재미 없더이다.
피곤함만 쌓이고..
남친은 잠깐은 또 풀어졌는지 살짝 붙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또 냉랭하게 대하니까
한 숨 한번 쉬더니만
영화가 끝나고 집에갈때
또 무진장 밟기 시작했습니다.
완전 아슬아슬하게 사고날뻔까지 했어요
화나면 이런식으로 화풀이하는게 제정신입니까?
생명이 걸린 운전을 화난다고 막하는게 ..
이 남자 새로운 모습을 보았네요
이런 남자 계속 만나면 더 무서워질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