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저희 엄마는 갑작스럽게 발견된 신부전증으로
회사를 그만두시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신장의 기능이 다 떨어진게 아니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
그나마 조금 남은 기능을 약으로 7년동안 그렇게 생활해오셨습니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한번 걸리면 응급실에 실려가야했던..
그치만 한번도 우리에게 힘들다고.. 아프다고.. 내색한번 안하시던 엄마였습니다..
한달에 한번 병원을 갔다 오시면.. 저는 너무 걱정되고 궁금한 마음에
어떠냐고 물어보면 항상 그대로라고.. 괜찮다고 웃으시며 말씀하시던 엄마..
그러다가 작년 말.. 이제 남은 기능마저 다 떨어졌다는 의사선생님의 판정과 함께..
신장이식 아니면 투석하는 방법밖에는 엄마를 살릴길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하느님께서 우리 엄마를 가엽게 여겨주셨는지 외삼촌께서 신장 하나를 주셨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해서 수술을 받을때도.. 수술에서 깬 엄마의 모습을 볼때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투석을 안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사람의 피를 말린다고 하더군요..
죽는것만큼 고통스럽다고....
투석이란거.. 직접 보지 못한분은 모르실겁니다..
수술이 끝나고 아버지가 저를 대리고 병원 어느 한곳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엄마와 같은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투석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엄마가 그곳에 누워 있는것이 아닌데도.. 저는 말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우리는 정말 복받은거라고...
받을 신장이 없어 저렇게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우리는 정말 행복한거라고....
그렇게 엄마의 수술을 무사히 끝났지만.. 이식을 했다고 엄마의 병이 한순간에 낫는게 아니었습니다..
거부반응이 자꾸 일어나 3일에 한번씩 병원 신세를 지고 나와야 했던 엄마..
약을 한시간에 한번씩 드셔야 했던 엄마는.. 약 과다 복용으로 정신적인 공황상태까지 이르셨습니다..
살면서 저에게 화 한번 안내시던 우리 엄마 였는데....
갑자기 저에게 짜증도 내고.. 투정도 부리십니다... 얼마나 힘드시면.....
그러고 엄마 몰래 또 뒤에서 울었습니다...
이런일이 계속 반복되고.. 불어만 가는 병원비에 저희집은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수술비 2천만원에 한달에 몇백식 들어가는 병원비와 약값...
도저히 아빠 혼자의 힘으로는 감당할수 없는.. 어마어마한 액수들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아빠가 저와 제 동생을 조용히 부르십니다...
마치 자기가 죄라도 지은것 처럼... 못할말을 하는것처럼..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시며
잠깐만 우리의 돈을 빌리면 안되겠냐고........
힘들게 너희가 번돈 이렇게 뺏으면 안되는데..... 하시며.. 눈물을 보이던 아버지...
저와 내동생은 이제 막 사회생활 1년차입니다....
모은건 별로 없지만.. 동생이랑 저랑 둘이 얘기 했던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지금 이 돈이 당장 필요한것도 아니니까 엄마 병원비에 보태자구요...
그런데 아버지는.. 정말 자신이 빌리지 못할 돈을 빌리는것처럼...
그렇게 부탁아닌 부탁을 하셨습니다..
'아버지... 어차피 그돈은 우리께 아니예요... 그동안 우리 키워주신게 얼만데요.......'
그리고 소중히 1년동안 안쓰고 모았던 통장을 아버지 손에 쥐어드렸습니다...
하염없이 흘리던 눈물... 아버지의 눈물.. 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빠와 저와 내동생은 엄마의 병원비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게 키워주신거에 너무 감사하며... 매일같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말이죠...
지금은 그나마 엄마의 병이 악화되지는 않고.. 점점 좋아지셔셔....
정말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엄마... 힘드시더라도... 꼭 견디고 일어나세요.......
그리고 내 버팀목이신.... 아빠.... 사랑합니다......
아.... 글을 쓰는 내내 눈물이 나는건 왜일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