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만난 사이입니다.
어느 커플이나 그렇겠지만 저희도 정말 사랑하고 정말 아끼고 정말 행복하고... 너무나 많은 추억을 가지고 만나왔습니다.
그런데 작고 큰 잦은 싸움이 시간이 갈수록 너무 심해져서 서로에게 상처를 너무나 많이 줬네요.
남자친구는 다투기만 하면 잠수를 타버리고... 길에서 다투게 될때는 지긋지긋하고 끔찍하다는 표정으로 이빨을 갈면서 나혼자 두고 도망가버리고... 심지어는 얼마전에 저희 동네에서 제 팔을 꺾고 머리채를 잡고 저를 차에서 강제로 끄집어 내려서 저희집 대문앞에까지 끌고 간적도 있습니다. (그때 저도 방어심리로 발길질도 하고 내 팔을 비트는 그의 손을 물어서 피도 나고 그랬네요...휴우...)
그날 2~3일뒤가 제 생일이였는데 그때까지 아무 연락이 없어서 제가 밤에 찾아가게됐고(제 지갑,핸드백,핸드폰 전부다 그의 집에 있어서 2~3일동안 생활이 제대로 안됐거든요) 저는 그를 보자마자 대성통곡 하듯이 울어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그는 집에가라고 등을 떠밀었고 저는 정말 3~4시간을 미친년처럼 길에서 목이 쉴때까지 울기만 했네요.
저는 항상 답답하고 소심하고 수동적이고 말주변없고 상처주는 말인지도 모른채 아무말이나 툭툭~ 내뱉는 남자친구가 답답하고 짜증스럽다는 이유로 언제부턴가는 심하게 싸울때면 바보,등신,병신,남자새끼, 18, xx, xx 어쩌고 저쩌고... 할 줄 도 모르는 욕을 하곤 했습니다.
만만하고 편하다고 이유없이 짜증낸적도 많구요... 막말도 하고..
제 잘못도 많네요...
그렇게 서로 상처를 줬어요.
싸우고 나면 남자친구는 계속 제 원망을 하면서 꽁...하게 있는 스타일이라 한번도 저한테 먼저 손을 내민적 없는데다 여자인 저로써는 그런 남자친구 행동에 실망하고 또 상처받곤 했었죠.
좋을때는 너~~무 좋습니다. 좋아하는것도 같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너무나 잘 맞고 여름이면 때마다 같이 배낭여행도 가고 양가부모님들도 당연히 결혼하는줄 알고 계시고 집안 대소사도 서로서로 성심성의껏 챙겨주면서 너무나 잘 지내죠.
그런데 저렇게 싸워서 생긴 상처가 너무 커서 두렵습니다.
서로가 너무 편해서 막 대하다보니 그런것도 알고있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조심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던것도 후회가 됩니다.
지금은 싸우고 한달이 넘도록 연락을 안하는 상태에요
1년반 전쯤에 남자친구와 싸우고 보름동안 연락을 안한적은 있었는데 이번에는 1달이네요..
항상 제가 먼저 연락안하면 이런식이네요,
저도 이제 지쳐서 두고 보고있는데 헤어질 생각으로 마음을 정리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해서 사신분들께 여쭤보고 싶네요.
이렇게 서로의 바닥까지 보고 상처를 입혔는데도 관계를 유지하는게 바람직한건가요?
다시 만나서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하고 알고 싶습니다.
솔직히 저는 너무 자신이 없습니다.
제 생일날 평생 흘릴 눈물 다 흘리며 가슴에 든 피멍을 안아주기는 커녕 비웃듯이(?) 보고 서있었던 남자친구의 모습도 지울 자신이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