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큰 딸로 이번에 21살이 되는데., 평생 20여년동안 가슴 쥐어뜯으며 사신 저희 어머니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제가 차라리 이혼을 하라고 했습니다.
제 밑으로는 여동생(고3)과 남동생(중3)이 있는데요.
저희 아버지는, 술을 아주 많이 드십니다.
술을 드시면, 저희들 다 데려다가 술주정하셔서 우리 모두 비위 맞추느라 진땀을 뺍니다.
이정도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뿜죠, 아빠가 기분이 좀 나쁘거나, 아니면 갑자
기 기분이 나빠졌거나(수시로 기분이 바뀌시기때문에..)할때면, 갑자기 술상을 뒤집어 엎거나, 어머니
나 저희에게, 정말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욕을 퍼붇습니다.
예전엔 폭력도 서슴치 않았어요. 낫이나 톱을 들고 와서 죽이겠다고 하고, 석유를 들고 들어와서 집
에 붓고는 불질러 버리겠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오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아버지의 만행때문에 그때마다 도망가서, 찜질방이나 여관같은데서 자고 오고..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는, 아버지가 낫들고 죽이겠다 난리를 치셔서, 그날 저녁 아버지가 출근하신 후
에, 네명이 몰래 짐을 싸고 도망쳐 나온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마음 독하게 먹고 나가, 아버지가 찾아오지 못하게 울릉도에 가서 살 생각으로 갔다가,
도저히 일을 구하기 힘들다 싶어 충청도 금산으로 다시 가서, 저희 전학소속 다 하고, 작은 월세방 얻
어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자리 구해 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달도 되지 않아, 아버지가 저희가 사는 집에 찾아오셨고, 각서를 쓰며 앞으로 다신 안그러겠
다고 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2주일정도 갔던가?
다시 폭력은 시작되었고, 욕설은 그 전보다 훨씬 심해졌습니다.
저러다 아버지가 우리 어머니를 죽일까 싶어 두려움에 떨다가 112에 신고한 적도 있습니다.
몇번 그랬더니, "그래- 내가 이제 증거 남길 짓은 안한다. 내가 니네한테 질 줄 아냐"면서 폭력은 쓰
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욕설. 언어폭력도 폭력 아닙니까?
그냥 상스러운 욕정도가 아니라, 성적인 욕까지.,
어머니는 물론 저희에게도 서슴치 않고 해댑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그저 아버지가 무서워 방안에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도, 이것이 또 트집거
리가 됩니다. "니년은 그러고도 딸이냐? 창녀나 되라. 개x지같은 년아." 이런 욕이 끊이지가 않습니
다.
예전엔 언어폭력도 고소가 가능하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은게 있어서 아버지 몰래 녹음을 하려다가 걸
려서 죽을 뻔한 적도 있습니다..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아도 그저 아버지가 기분이 안좋을때면 이것저것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혀 욕을
들어야 하니, 저희 넷은 집에 들어가기가 무서워 매일 덜덜 떨면서 삽니다.
아버지가 술을 전혀 안마시면,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슨 트집을 잡힐까봐 떨고, 술을 많이 마시
면 또 술주정때문에 힘이 들어서 울고..
최근 설날 때부터 지금까지, 회사에서 무슨 안좋은 일이 있었는지, 아예 하루 거르는 일도 없이 잠시
도 가만히 놔두질 않고 쫓아다니며 욕을 해대는 통에, 정말 하루하루가 죽을 맛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나쁜점은.
아버지가 돈을 아주 헤프게 쓴다는 점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때 아버지의 이러한 돈쓰는 습관 때문에 우리 집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그래서 아버지의 월급은 모두 차압되서 생활이 몹시 어려웠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러한 상황을 어떻게는 이겨보겠다고, 새벽에는 신문배달, 오후에는 우유배달을 하며 겨우
겨우 생계를 꾸려나갔었는데요.
결국 저희가 살던 집은 월세로 주고 나와서, 정말 허름한 주택에서 힘들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갑자기 아버지 회사에서 퇴직금 중간정산이 나와서, 겨우 빚을 해결해서 이제는
조금 살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나아졌구나 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또 옛날 버릇이 나오시는겁니다.
사람들이랑 술마시러 가면, 절대로 남이 돈 내는걸 못보고 자기가 다 내고, 지나가는 학생들 있으면
몇만원씩 손에 쥐어주고 술 사주러 가고.
저희 어머니는 야쿠르트배달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월급이 많이 받아야 130인데, 1월달 저희 아버지
가 생활비가 빼고, 오로지 술값, 노래방비 등의 유흥비로 쓴 돈이 170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이너스 통장이 3천만원이 다되어갑니다.
예전에 망해서 죽을 고생을 했던 시기는 말끔히 잊었는지,. 돈을 펑펑 써다대는 아버지를 보고,
저희 어머니는 더 못 견뎌합니다.
이제껏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 혼자서는 우리 셋 키우기 힘드니까 참고 참고 견뎠던건데, 이제는 더이
상 희망이 없다는 겁니다.
저희도, 정말 이제는 어머니가 이혼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매일매일 가슴 떨며 살아가시는 어머니를., 더이상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절대로 저희 아버지는 합의이혼을 안해주실 것이기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과연 이혼소송하면 이혼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혼후에도 아버지의 보복이 있을까봐 두렵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다른 조치가 없을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