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상영관을 찾았다.
그리고 송강호라는 이름때문에 우아한 세계를 선택했다.
중간중간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앞으로 가장으로 살아갈 나의 미래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영화에 조폭이 등장하지만 그동안 영화속에서 비춰지던 조폭의 모습은 아니었다.
우아한 세계 속의 주인공 조폭인 송강호. 그는 조폭임과 동시에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그리고 그 조폭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결국에는 가족을 위해 그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의 아버지들의 현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이상향이 있지만 그 이상은 어디까지나 이상일 뿐..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살기 위해 쇠파이프를 들어야 하며 주먹을 날려야 하는 송강호의 삶 속에서 우리의 삶을 생각해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아하게 보이는 세계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비린내나는 삶의 치열함만이 계속 비춰졌을 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속에는 조직에서 치이고 가정에서 치이는 강해보이지만 나약한 한 남자만 있을 뿐이었다.
뭐가 우아하다는 것일까.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사는 그 이상들...
내 마음 속의 우아한 세계..
하지만 오늘 하루를 살아야 하는 내 앞에는 전혀 우아하지 않은.. 피터지는 냉혹한 세계만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