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댁 형편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하고 그런건 아니고 자식들 다컸으니까 두분이서 밥먹고 사실정도(?) 쯤 됩니다 시부모님 두분다 젊으시거든요
우리 친정 쫌 살았습니다 남들말로 ㅡ..ㅡ;; 아직 동생 대학생이라 돈들어 갈때 많습니다 울 오빠 결혼할때 집도 사줘야 합니다.. 요즘은 경기가 안좋아서 예전 같진 못하지만 그래도 남들 사는만큼은 사십니다..
시댁이랑 친정 차이 많이 납니다 저 결혼하기 전까지 울 시댁 그정도로 어려운줄 몰랐죠.. 울 남푠 역시 울 친정 잘 사는지 몰랐습니다.. 당연히 반대 심했죠 그래도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집이며 혼수며 친정에서 다 해주셨습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우리 부부 남들이 보기에도 사이 좋아 보이고 실제 울 남푠 저한테 지극정성입니다 ^^ 시부모님도 좋습니다 한번씩 시아버지가 말씀을 좀 막 하시는거 뺴곤...
근데 한번씩 우리 남푠 얄미워 둑겠습니다 내 동생이면 머리라도 한대 '콩'쥐어박고 싶지만.. 그래도 남푠이라서 차마 손이 안올라 가더군요 ㅜ.ㅜ
사건은 이렇습니다
사건1) 한창 결혼준비할때 울 엄마가 울 남푠 예복 사준다고 백화점 델꼬 갔더랬습니다 그때 얼마치 사면 상품권주고 그런 행사기간때 였습니다 울 남푠 제가 봐도 제대로 된 없었습니다 제 눈에도 그런데 울 엄마눈엔 오죽했겠습니까.. 양복두벌에 마이, 바지, 바바리에.. 삼백마넌치 옷 사줬습니다 저 기분좋았져 울 남푠 옷 공짜로(?) 많이 생겼으니까요..덤으로 상품권도 거의 삼십만원 정도 생겼져..엄마가 그 상품권 저 주더군요 시어머니 가방 하나 사드리라고.. 저 좀 엄만테 미안하더군요 울 남푠 좋다고 여기저기 보더군요 근데 저.. 시댁에서 받은거라곤 예물 70만원 예복비 60만원 그게 답니다.. 나도 빽 좋은거 가지고 싶었습니다 결혼하고 한동안 못살거 같아서.. 근데 울 신랑 자기 엄마꺼만 봅니다
저는 디자인을 보지만 울 남푠은 디자인보단 가죽을 사드리고 싶다더라구요.. 가죽 디따 비쌉니다 좋은건.. 난 내거도 사고 싶다고 울 남푠한테 그랬더니 그제야 좀 미안해 하지만 그래도 지 엄마꺼 사주고 싶은 기색이 역력합니다 한마디 덧붙이더군요 "울 엄마는 이때까지 고생만하고 좋은거 하나도 못했는데.." 덴장.. 정말 짜증나지만 내꺼는 백화점 메데로 나온 삼만원짜리 사고 시엄니 비싼거 해드렸습니다..
사건2) 신혼여행가서 곧 시엄니 생신이라서 선물 골랐습니다 악어가죽 십오만원짜리.. 또 그럽니다 자기 엄마 이때까지 좋은거 못 써봐서 좋은거 해드리고 싶다고...
사건3) 작년 여름 제가 봐도 시어머니 옷.. 없으시더라구요 매일 같은것만 입으시고.. 저도 옷 사드릴까 싶었습니다 근데 울 신랑이 먼저 그러더군요 자기 엄마 옷 좀 사드리자고.. 또 얄미워 집니다..
사건4) 저 아파서 병원에 오래 입원하고.. 올 초에 애기도 조산되서 힘들었습니다.. 병원비 마이 나왔져.. 설쇠기 일주일전 울 시엄마 생신입니다 신랑.. 또 그러더군요 자기 엄마 이때까지 좋은거 못해서 신발 사드리고 싶다고.. 좋은거.. 그래서 나는 돈 없으니까 자기 알아서 하라고 그랬습니다..그러니 암말 안하더군요...
사건5) 시댁에 세탁기가 정말 오래된거라 작동을 안합니다 탈수만 겨우 된다고 하시더군요 몇년째 매일 손빨래 하십니다 시어머니 집에서 노시는거 아니고 일하시거든요 집에 오셔서 청소하시고 빨래하시고 하면 보통 12시 는 기본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 어버이날에 세탁기 놔드리자니까.. 자기 엄마 고생한다고 이번에 놔드리잡니다.. 울 남푠 이때까지 세탁기 고장난거 몰라땁니다..
울 남푠한테 울 엄마한테는 머 사줄꺼냐고 하면 " 장모님은 좋은거 많이 하셨잖아"라고 합니다.. 저도 압니다 울 아빠 돈 잘 벌어다줘서 명품 많습니다 좋은거 먹고 좋은옷 입고.. 그거야 울 아빠가 엄마한테 해준거고.. 그렇게 따지면 능력없는 시아버지 만난 시엄마 잘못 아닙니까..
저도 압니다 울 시어머니 고생만 하신거.. 그렇지만 난 우리 엄마한테도 시댁에 해준거처럼 해주고 싶습니다 정말 우리 신랑 자기 엄마꺼 챙길때 정말 얄미워 죽겠습니다 그렇다고 효자도 아닙니다.. 자기엄마 그렇게 불쌍하면 총각때 지가 돈벌어서 사주면 되지.. 왜 지금 그러냐고요 ㅡ.ㅡ^
시댁에 머 해드릴려고 하다가도 울 남푠땜에 더 해주기 싫은거 있죠.. 가만히 있음 반이라도 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