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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출근마다 시발전철을 타고 다닙니다.

이치고파르페 |2006.02.24 15:55
조회 268 |추천 0

저는 회사에서 상당히 먼곳에 살고 있습니다.

7호선을 타는데 대림역에서 환승해서 2호선을 타고 갑니다.

대림역에서 타시는 분은 아실 것 같네요=ㅁ=

대림역 8시10분 쯤이 되면 시발전철이 온다는 것을요.

처음에 출근할땐 왠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어서 왜 이렇게 줄을 서고 있나 했었다죠.

회사에 출근은 해야하니 그 사람들을 뒤로 하고 지하철을 타려고 가는데

사람들이 하도 마니 내리고 줄을 서고 잇는 사람들땜에 막혀서 지하철을 탈 수 없더라구요;;

곧 그 사람들이 대체 왜 줄을 서고 기다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7시 10분쯤...

갑자기 비어 있는 2호선전철이 오더군요.

왠 비어있는 전철??;;

앞에 줄을 서고 있던 사람들...

점점 앞으로 달려가더군요..

우루루!!!!

지하철문이 열리기 무섭게 사람들은 달려갔고 비어있는 자리에 하나둘 앉더군요;;

앉아서 가기위한 사람들의 전쟁=.=;;

전 그때까지 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자리 하나때문에 그렇게 치열하게 달려가며 밀쳐가며

게다가 ㅡ,ㅡ;;그 시발열차를 위해 미리 줄을 서가며 기다려야 했는지를요...

하지만 ㅡ,ㅡ

저도 곧 그 줄에 끼어 가게 되더군요;;;

2호선 사람 상당히 많은거 아시죠? 초기엔 그 시발열차가 아닌 그냥 오는데로 탔는데...

시발열차가 아닌 열차는 사람들이 너무 꽉차서 등이 휘어지더군요=.=;;;

사람꽉찬 열차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제맘 이해될겁니다=.=;;;

가방도 사수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사람들;; 거기에서 허리피고 간다면 그나마 다행이지요;;

덕분에 전 한번 소매치기까지 당했답니다 -.-;;

소매치기 참 교묘하대요;; 그 수많은 사람들로 정신없을때...

가방에서 지갑만 쏙 빼가더라고요.; 그 이후 더더욱 서서간다는 것을 싫어하게 되더군요.

어쨌든.. 저는 그 사람들 사이에 동참하게 되었죠.

처음엔 그냥 시발열차에서 서서가는 편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전 거의 앉아서 가게 되더군요.

앉아서 가는 기분... 앉아서 다니는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일단 얼마나 따뜻한대요=ㅁ= 따뜻한 의자에 앉아서 졸고 가는 기분. 쵝오입니다!

앉아서 가는 요령은 이렇습니다.

일단 5분~10분정도는 일찍 나와야 합니다. 가장 앞에 서면 거의 앉아서 가게 되더군요.

보통 2번째 줄까진 앉아서 갑니다. 3번째 줄?

거의 힘싸움이더군요=.=;;;;

거기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서야되겠더군요. 양옆에 서면 밀려서 들어가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던중...

늘 편하게 지하철을 타고 다녀서인지 저는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ㅠㅠ;;

시발전철이 올때 보통 방송이 나옵니다.

"다음에 도착할 열차가 우리역에서 출발하는 시발열차가 되겠습니다~~ 앞으로 나오지 마십시오~~열차가 멈출때까지 자리에 서계십시오~~밀치지마세요~ 뒷사람이 밀치면 앞사람의 손가락이 끼어들어가 다칠 우려가 있습니다."

하도 마니 들어서 이젠 다 외웠군요=.=;;

하지만 사람들이 그말을 듣겠습니까??

전 가끔 앞줄의 끝에 서서 간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밀치면 끝에 설 경우 밀려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지하철문에 손을 대게 되더군요.

지하철 문 ㅡㅡ;;

참 더럽더군요. 한번 지하철문에 손을 대면 시꺼멓게 변하는 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뷁;;

그러다가 어느날... 방송에서 말하던 그 사고를 제가 당하게 되었습니다.

문이 열리는데 사람들이 밀치는 바람에 제 손이 문에 끼어 들어간겁니다!!!OTL

얼마나 아프던지 ㅠ.ㅠ;;;

그래도 다행히 불굴의 의지로 저는 그날도 앉아서 갔답니다 ㅠㅠ

만약 서서갔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ㅋㅋ;;

시발전철 기다리는 분들 제 기분 알듯하네요.

시발전철을 기다리다보면 거의 같은 얼굴을 보게되요. 아무래도 늘 같은 전철 같은 줄에서 기다리기 때문이겠죠.?

분명 모르는 분들인데도 함께 기다리는 분들보면...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분 오늘도 또 있네...어제도 있던데... 오늘은 밀려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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