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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회사에서 시집살이해요,,ㅠㅠ(리플부탁해요)

최현미 |2006.02.25 10:16
조회 1,017 |추천 0
모든것이 다 맘에 드는 회사가 어디 있겠냐마는 어느정도만 맞는다면 조금은 감수하고 다닐 수 있을것 같은데 정말 시집살이처럼 늘 조심스럽고 힘이 듭니다.
전 조그만 개인회사를 다닙니다. 근데 동업형태로 사장이 둘이라 너무도 피곤합니다. 그냥 동업도 아니구 사촌형제 사이고 나이들도 많고 (63,57) 모든 걸 자기들 맘에 다 맞춰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큰사장은 사무실일을 관여하고 작은사장은 시공과 영업쪽일을 맡아서 합니다. 나뉘어 지긴 했지만 요즘은 일이 거의 없어서 두사장 모두 사무실에 있고 가끔 두 사장중 한사람이 화장실이라도 가면 전화가 왔을경우 그냥 사장 바꿔달라구 하면 바꿔주거든요. 근데 사무실일로 온 전화를 작은 사장 바꿔주면 왜 바꿔주냐구 막 뭐라고 지랄지랄 소리를 막 지릅니다. 그래서 깨달았죠. 가려서 전화를 바꿔줘야 한다는 것을요.
그런데 오늘 작은사장이 출장을 갔고 큰사장은 현장에 있을때 전화가 왔어요. 작은사장 바꿔달라구,,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핸드폰으로 전화한다구 하더라구요. 그렇게 하라고 전화끊고 났는데 좀 있다가 작은 사장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좀전에 어디거래처에서 전화왔었다구,핸폰받았냐구 물었더니 옆에 있던 큰사장이 또 막 뭐라뭐라 하는거예요. 그런 전화가 왔는데 왜 나한텐 얘기 안해주냐구,,얘길 안해주면 일을 어떻게 진행 하냐구요. 분명 작은사장찾는 전화였고 그래서 큰사장한테 궂이 얘길 안해도 될꺼 같아서 그런거였는데 전 황당했죠. 정말 미쳐버릴거 같아요. 며칠 지나서 안 사실도 아니구 겨우 한시간 정도 지나서 알게된 사실인데 그것땜에 사업 망하나요? 글구 오늘 오전엔 또 큰사장이 그러더군요. 아침에 왜 그렇게 티비를 크게 틀어놓냐구요..저 아침엔 10시까지 청소합니다. 티비는 출근했을때부터 틀어져 있는거구 티비 소리를 크게 하는 사람은 작은사장이거든요. 티비광이거든요.
그래서 작은 사장님이 크게 틀어놓고 보는거라구 했더니만 암튼 너무 크게 틀지 말라구 하더군요. 내가 튼게 아닌데.. 작은 사장한테 내가 얘기를 하라는건지...정말 짱나더군요.
사무실도 무척 열악해요. 옛날 길가에 초라하게 서있는 1층짜리 건물있죠? 그거거든요. 화장실도 푸세식이구 수돗가도 거의 우물수준이구요.(쭈구리고 앉아서 일해야함) 자기네들은 맨난 맛난거 사먹고 오면서 점심값도 안주구 도시락 까먹습니다. 혼자서요. 몇달 안다녔지만 여러가지로 맞지가 않네요. 비위맞추기도 힘들고 아무것도 아닌일로 계속 뭐라뭐라하고 하나에서 열끝까지 다 설명을 해줘야하고...토욜날도 격주도 아니고(두시반).. 암튼 시집가서도 안하는 시집살이 좀 갑갑하네요.
할일도 없는데 맨날 우두커니 컴만 쳐다보기도 민망하고...그렇다고 맘편히 놀 그럴 분위기는 아니구요..사장둘이 멀뚱멀뚱 사무실에만 같이 있으니까..유리로 조금 막아놓았지만 유리니까 다 보이구요.
참 할일없으면서 눈치 무척 보이는거...그거 괴롭거든요.차라리 할일이라도 있음 눈치라도 안보일텐데... 월급도 많지않고(보험떼고90정도인데 밥값이랑 차비 포함이궁..) 상여금은 일년에 세번 50만원,퇴직금 지급하구요. 그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회식 같은것도 없구요..직원도 현장인부만 네명있는데 그 사람들과 놀 분위기 절대 아니구요. 사무실엔 절대 못들어오게 합니다. 그냥 사장 둘이랑 저랑 셋이서만 사무실서 놀아야 합니다. 그 숨 막히는 분위기 아실란가요? 나이도 있고 해서 이직하기도 쉽지 않은데 정말 적응이 잘 안되고 힘이 듭니다. 하루 종일 입 꾹 다물고 아무것도 안하고 눈치만 보는 심정...계속 다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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