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환씨 ~
오늘 진눈개비가 왔네요. 바람도 제법불고요 ^^*
보고싶어서 또 여길 찾아왔네요...이곳에 있으면 잠시나마 동환씨하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오늘은 컴터 윈도우깨지고 하드케이블 교체하느라 삼성역을 다녀왔습니다.
엔지니어 lee하고도 이젠 살갑게 서로 안부도 묻는 그런 오랜친구 사이가 되었네요.
왜 이렇게 자주 가지고 오냐구 ^^* 앙징맞은 푸념속에 반가운 미소를 보니,
세월이 마냥 ~한숨속에서만 흘러가지는 않는가봐요 ;;
윈도우가 깨져버린 덕분에 그안에 간직하고있던
내 재산과 내 추억들도 포멧과 함께 사라져버리니 허무하더군요 --;;
아주 깨끗해져버린 컴터를 들여다보면서...
사람의 기억이란것도 바이러스나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해 망가져서
컴터처럼 포멧을해서 깨끗한 새공간에서 새프로그램으로 살수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 머릿속이 너무나도 복잡해요...
어제 교수님 뵈러갔었어요.
이런저런 세상살이에대해서 대화를 하니...인생의 대선배님으로서 보이더군요...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리고 학생들의 존경받는 스승님이셨지만,
사회인으로서 찾아뵙고 대화를 나누다보니 교수님에게서...
한가정의 아버지로서 한여자의 남자로서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보여지더군요...
역시나 훌륭하신 한가정의 기둥이셧어요...
넌지시 여쭈어 보았습니다.
새진로를 위해서 지금의 내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싶은데...
좀더 구체적인 어드바이스를 부탁드렸어요...
동기가 무었이냐고..물으시더군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그 사람과 같은 길을 가고싶다구요...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그렇지만 어릴때 꿈 또한 그길이었다구요...
일류대 간판 때문에 주위사람들의 선택에 좌지우지했던 철없던 어린시절...
하고싶었던 길을 포기해야했던....아픈기억이 있어요...
묵묵히 열심히 해야하는게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이길이...
문득....제 인생의 전환점에서...
이길을 내길이 아니라는 생각이들더군요...
하고싶은거 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사고싶은거 사고, 가고싶은데 가고...
남들이 한번쯤 부러워 할만한 그런 명함을 가지고있지만,
한번도 행복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기쁘지 않았습니다.
웃으면서 살지도 않았구요....아니 못했어요...전혀 기쁘지도 행복하지도 않았기에...
윗분들 말씀이라면....죽으라는 시늉까지도 해야하는게 당연한거라고 살아왔는데...
그렇게 살아야 하는줄로만 알았는데....
이젠 저도 행복하게 웃고 즐기고 살고 싶은데...
내가 좋아하는거 내가 바라는거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구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도 할거구요....
가만가만`~
어떤걸 해야....내인생 내가 즐기면서 살까....고민을 많이했어요....
그래서 진로를 바꿔야 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다시 모든걸 새로 시작해야해요 ^^
파랑새의 인생도 포멧을 하게될거 같아요...
언제나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교수님 이었지만,
아낌없이 격려해주시는 모습에서 아버지의 다정다감함과 푸근한 마음을 느꼈답니다.
제자를 친자식처럼 생각해주시는 스승님이 참 눈물나게 고맙더군요...
동환씨 덕분에 잃어버린 꿈을 다시 되찾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힘들고 어렵고 외로운 길이지만,
내 마음속에 동환씨를 보면서 견딜레요...
가끔씩...제게 보여주셨던 따뜻한 마음씨와 배려....
앞으로도 받았으면 좋겠어요 헤헤 ^^
가봐야 할 시간이네요~ 이제 그만 일어나렵니다.
안녕~
보고싶은 동환씨에게....
저` 멀리 미국에 있는 사업가인 선배가 미국와서 도와달라고 하네요.
이전에 저는 타향 살이에 지쳐 향수병까지 걸렸었는데...
이제 그만 향수병에서 벗어날때도 되었건만,
저는 한국말 한국음식 한국사람 한국문화가 더 좋아요..
구수한 청국장 그리고 된장찌개... 홍탁에 막걸리...꼴뚜기젖 명란젖 굴젖....
얼마나 정겨운 우리음식이에요...
한때 바게뜨에 고추장발라먹던 생활에 서서히 지쳐갈무렵에...
한국인 아주머니가 주셨던 따뜻한 밥과 반찬을 밥통째 들고선 얼마나 퍼먹었던지...
집에가선 그렇게 먹지말라고 신신당부하셨죠...정말 안쓰러운 표정과 함께 말이에요...
이방인이란 꼬리표로 살아야헀던 지난날....
한국에 돌아가면...다시는 비행기타지 말자고 맹세까지 했었죠....
자꾸만....애처롭게....부탁을 하는데...
지난날들의 맹세까지도 흔들릴려구 하네요...
동환씨가 날 잡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