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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돈이 그렇게 좋니?

악몽 |2006.03.04 13:13
조회 485 |추천 0

일단 한숨부터 나오네요.

중학교 시절 제가 참으로 좋아했던 녀석이 있습니다.

이젠 그 자식이라 부르겠습니다.

중학교땐 서로 맘 몰라 이어지지 않았다 생각했죠.

그렇게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연락이 끊겼죠.

20살이 넘은 뒤 한번의 연락이 있고

2년이 넘은 작년에 연락이 왔습니다.

전 그때 서울에 혼자 남아 자취를 하게 되었고

직장에 다니며 열심히 직장 생활을 즐기고 있었죠.

어느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받아 보니 그 자식이였습니다.

전 그때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연락 온 날 그 자식을 만나게 되었는데,

참 사람 마음이라는게...

다시 보니 설레는 마음은 있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계속 만나게 되었어요.

오래된 남자친구는 잊은채...

시작하자는 그 자식의 말에..

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술 먹고 하루는 제 앞에서 울더군요.

정말 좋아한다고..  정말 자기 여자가 되어주었음 좋겠다고..

전 남자의 눈물을 본적이 없어 그때 혹했나 봅니다.

제가 혼자 사는 자취방은..

그자식이 사는 방이 되어버렸고.

일도 다니지 못하게 되어 잘 다니던 회사까지 관두고..

그렇게 폐인아닌 폐인처럼 지냈네요.

간간히 사건들도 많이 일어났지만,

그 얘기 다들으려면 말이 길어져서 끝 얘기부터 하죠.

살던 자취방에선, 더이상 살 수 없는 사정이 되어

그 자식과 다른 곳에서 동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술 먹으면 잦은 폭행. 폭언.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술만 먹으면 무슨 꼬투리로 저를 폭행할까..

매일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잊혀져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하루는 그랬죠. 술먹고 예전 남자친구 얘길 들먹이면서

칼 들고 와서 설쳐 대고 칼 숨겨 놨더니 사기 그릇 들고

와서 머리에 칠라 하고 또 한번은 그랬죠.

벽에 머리를 내리치는 바람에 아직도

머리에 혹이 남아있어요.

그때 정말 이러다 죽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끔찍하고 생각하기 싫었던 순간들이였지만..

그땐 정말 미쳤는지 그래도 그 자식이 좋았습니다.

전 아는 분과 함께 살게 되었고.

이미 놓았어야 하는 끈을 제가 다시 붙잡고 있었습니다.

연락이 잘 안되더군요.

알고보니 다른 여자가 생긴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한번 보고 싶다고..

만났습니다.

하룻밤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 여잔..  단지 돈때문에 만난거라고..

자기가 벌이가 없으니 그 여자가 돈을 다 해주니까

그래서 만나는 거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정리 할테니 그때까지 기다려달랍니다.

속된 말도 병신같이 그 말을 믿었습니다.

그 자식은 그여자와 저 사이를 오가며 그렇게 지냈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여자앤.

노래방 도우미 나가는 여자라고 하더군요.

하루 나가면 둘이서 2틀은 쓸 수 있는 돈을 적히 벌어온다고..

 

그 자식에게 물었습니다.

그런 여자가 좋으냐고..  뭐가 얽혔는지는 모르겠으나

자기도 한달 안엔 끝낼테니 그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또 그때..  바보같이 믿어버렸죠.

 

또 하루를 같이 보내고, 담날 전화를 했는데

그여자 같아 보이는 사람이 전화를 받더군요.

그러면서 온갖 쌍욕을 해대더군요.

어제 같이 있었냐. 니가 뭔데 얠 만나냐.

정말 나한테 죽고싶냐. 길거리에서 얼굴 보면

죽을 줄 알라. 그런 식의 말투...

 

그러면서 마지막 말..

나 애 가졌으니까 니가 상관하지 말아라.

우리 애 낳고 잘 살거다.. 라는 말..

그 자식 바꾸라고 했죠. 어떻게 된거냐고..

저를 만나면서 그 여자앨 자기 집에 끌어들여

같이 산거죠. 자기 부모님들도 계신곳에..

( 그 자식 부모님들이야 그 자식 말이라면 껌뻑 죽죠 )

 

저랑 통화하는 걸 들었는지 그 여자 울면서

나가버렸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할거냐고.. 니가 빨리 결정을 하라고.

그여자 임신한거 맞냐고..  물었더니 나중에 만나서 얘기를 하자

하더군요.

 

그 후론 전화가 발.수신 (핸드폰정이요)이 안되는 상황이 되었는지

전화가 안되더군요.

우연히 그 여자 핸드폰 번호를 알게 됐습니다.

전화를 걸었죠. 그랬더니 또 쌍욕을 해대더군요.

너랑은 할 말 없으니 그 자식을 바꾸랬더니

냉큼 받더군요. 어이없음과. 실망감. 정말 죽이고 싶은 마음...

온갖 잡 생각들이 다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 네 마지막 결정이 그여자야 ? "

그랬더니 한참후에..  " 어. "

 

두 말도 없이 끊었습니다.

잊지 못할 악몽들..

지금도 가끔씩 잠에 들면 맞던 장면들..

생생하게 떠오르고.. 저만 힘드네요.

 

나중에 임신이란걸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자식 초음파 사진과 병원 진단서 가지고오면

돈 준다 하대요. 정말 쓰레기 같은 자식이 다 있구나 생각 했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그 자식 싸이...

다 알려서 모든 사람들에게 온갖 욕을 다 먹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짓 따위 미련이 남은거니까 하는거겠죠.

이제 제가 바라는건 악몽만 꾸지 않았음 합니다.

 

말재주도 없고 글도 긴데..

읽어 주신분들 감사드려요.

매일 글만 읽다 이렇게라도 털어 놓으면

좀 위안이 될까 하고 끄적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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