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을 벼르고 벼르던 고기를 샀다..넘 먹고 싶어서.......
아이를 데리고 오던중에 삼겹살을 사고말았다..
눈에 보이는 고깃집에 가서 물었다..삼겹살 얼마예요??
팔천 몇백원이란다..헐~~~~~~~~
얼린고기도 있나요??없단다..이런...얼린건 좀 싸다..ㅎㅎ
많이 파세요...나오는 뒷통수가 따갑다...
조금 걸어서 다른 정육점엘 갔다..거기는 있었다..다행이다..
삼겹살 얼린걸루 반근만 주세요...
사천 삼백원이란다.. 삼백원만 깍아주세요.ㅠ.ㅠ
쥔아줌마 그러란다...울 딸 등에서 방긋방긋웃어서 이쁘단다...ㅎㅎ
동네 슈퍼에 가서 상추,고추.이천원에 샀다..쥔 아저씨 나보고 그런다..
아저씬 야근이신가봐요...나 웃으면서 그런다...아니요...주말부부여요...우숩다..
그아저씨 그럴거다..얼마나 먹고싶으면 혼자서 고기를 먹을까...근데 난 정말 먹고싶었다...
집에 오자마자 아이씻기고 .아는지 모르는지 졸려한다..우유먹였더니 금세 잠에 골아떨어진다..
우유병 씻고 빨래하고 ....먹을 준비를 한다..
이런...밥이 다 탔다...마음만 급한모양이다...ㅎㅎ
고기를 후라이팬에 구웠는데도 왜 이리도 맛있는건지.....
밥을 위에건 걷어내고 탄밥을 골라 그릇에 담았다..낼 내 딸 먹여야 하니까...
상추에 고기한점 고추 탄밥...그래도 맛있다..거기에 먹다남은 소주한잔...카~~~~~~~
한잔 두잔...잘두 들어간다....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다신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하지만 ....몇일을 못간다..
울면서 먹는 내 모습이 처량해서 또 울었다...눈물도 같이 입으로 들어간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어쩌다가 이렇게 약해졌을까..
질문을 해본다.........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다만 ..콧물 훌쩍거리는 소리와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뿐이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데...난 고기가 먹고싶어서 육천원이란 돈을 썼다..
나한텐 큰 돈인데.......
누구하고 라도 말을 하고 싶은데...할사람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속을 풀어본다..
괜스레 자는아이한테 말을 해본다...이쁜 내딸...........자꾸 아파서 걱정이다...
다리...내 딸애칭이다....
엄마다리 이쁜다리.....
이제 16개월되는 내딸.....
돐사진도 아직 못찍어줬다..첨엔 날이 넘 추워서......조금지나고는 감기가 걸려서........
지금은 ........형편이..........
이달엔 무슨일이 있어도...월급받자마자 돐사진 찍으러 갈거다...
그럼 또 한달이 버겁겠지만....
이생각 저생각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못난 엄마 만나서 다른애들 다하는거 해주지도 못한다......
누구보다..아니 남들 하는건 다해줄려고 했는데.....
남들해주는거 반도 못해준다...좋은 옷도 재미난 책도 장난감도....
아빠라는 사람도..........................................
내 죽어도 용서할수 없는 그들.............................
다시한번 눈물을 훔친다....맘 독하게 먹어야지....또 한번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