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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한 기독교 신자이신 어머니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이십대 중반 나이에 들어선 평범한 여자입니다.

 

정말 이건 집안의 심각한 문제이기때문에 고민고민 하다가 쓰게 됩니다..(좀 길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내공 많이 드리겠습니다^^;;)

 

저희 집안은 열렬한 기독교인이신 우리어머니 때문에 기독교 집안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올해부로 21년째 신앙생활을 하교 계십니다.) 때문에 저와 두살많은 저희 오빠는 모태신앙으로 인해 철부지 어린시절부터 시작하여 교회에 계속 다녔구요.

 

저는 중3학년때까지 교회에 정말 열심히 다녔고(여의도순복음 교회) 하느님이 정말 있다는 걸 믿은건 당연했지요.

 

그러나 커가면서 세계관이 틀려집디다.. 과학을 배우고 윤리등을 배우다 보니 종교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이를테면 기독교에서 인정 안하는 불교의 교리라든지, 창세기에서 나오는 인간의 창조완 걸맞지 않는 다윈의 진화론이라든지요),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세계관과 종교관을 정립해 나갔습니다.

 

그럼 당연히 그시점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겠죠. 나름대로의 사춘기를 겪으며 하느님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교회에 나가지 않기 시작할 때부터, 저희 어머님은 점점더 교회에 미쳐가셨습니다..(이런 표현 정말 죄송하지만 정말 갈수록 심해집니다.)

 

일단은 저희 집안 상태부터 설명하겠습니다.

 

현재 저는 백조입니다. 보름전까지 회사를 다니다가.. 그냥 업무도 적성에 잘 안맞고 해서 더 나은곳으로 찾아가리라 하고는 그만뒀죠.

 

이제 27살 먹은 저희 오빠는 참 저완 맞지 않습니다. 워낙에 친구도 없고, 성격도 내성적이고 말투도 쫙.. 가라 앉은게 활달한 저하곤 성격부터가 완전 틀리구요.

 

그런 오빠를 저는 예전부터 싫어했지만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엄마와 싸웠다는 이유로(그것도 교회때문에 싸웠어요) 저를 심하게 구타하여 이틀간 학교 못가게 된 시점부터 더더욱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그 후로 오빠와 트러블이 좀 잇을때마다 오빠는 저를 무슨 깡패가 여자 패듯이 인정사정없이 쥐어 패더군요. 저에겐 이런 상처가 있습니다. 때리는 남자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죠. 때릴땐 정신 나간채로 패다가.. 나중엔 울며불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나중에는 또 때리는;;

 

저희 아버지는 원체 성격이 내성적이시고, 가정사에는 관심 없는 분이십니다. 그렇다고 술드시고 행패부리시거나 이런 성격은 절대 아니신데요, 좀.. 머랄까 가장으로써 자신이 해야할 도리는 오로지 돈만 벌어주면 된다는 식이십니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고 퇴근하면 집에 바로 오셔서 저녁진지 드시고 바로 티비보며 하루일과를 마치시는..

 

제가 오빠와 트러블이 있어서 거실에서 구타 당할때도, 안방에서 문닫고 조용히 티비보시는.. 그런 분이세요; (쓰다보니 정말 왜일케 됐는지 몰겠네여 ㅡㅡ;) 가정사에선 속으로 생각하실지는 몰라도, 절대 겉으로는 신경 안쓰시는 것 같아요.

 

이제 종교적인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렇게 저희 가족은 각자 개성이 너무도 뚜렷한 나머지 도무지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엄마와 상담을 할라 치면 엄마는 언제나 종교얘기로 화제를 돌리십니다.

 

제가 안풀리는 일이 있으면 기도가 부족해서 그런거고, 잘되는 일이 있으면 며칠전에 너에대한 기도를 많이 해서 그런다..

 

집안문제도 항상 그런식이십니다.

 

어머니가 그러시니 가정이 굴러가는것도 무조건 종교적입니다. 솔직히 저야 사회 경력도 조금은 있지만은, 우리 오빠는 정말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27살 먹도록 아르바이트 한번 해본적 없는 사람입니다. 기독교 대학 다니면서 레포트 하나 쓸줄도 몰라서 저에게 부탁하고..

 

제가 만약 부모님이라면 그런 오빠를 학원이라도 무작정 보내서 능력을 길러주겠는데,

저희 어머님은 무조건 교회로 인도하십니다.

 

부족한게 있으면 기도로 풀리리~ 하신 결과, 저희 오빠는 공부는 커녕 학교 다니면서 집에오면 방에 콕 틀어박혀서 성경책만 읽고, 여자친구는 커녕 여자손도 한번 잡아보지 못한 남자예요. (외모가 부족해서 그런게 아니라, 성격이 싸이콥니다. 자기 좋다고 누가 쫓아다니면 조신하지 못하다고 무시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아버지 회사 보내시고 아무것도 키지 않은 안방에 콕 틀어박혀서 엎드려서 기도하시거나 우는 저희 어머니 보는것도 이젠 지겹습니다. 

 

요즘들어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제가 이번에 회사에서 퇴직하고 잠시(보름정도 됐어요..) 놀고 있고,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집안에 돈이 안모인다는 이유로 이제 아주 신앙이 깊다는 집사님한테 가정사를 다 까발리고 다니시더군요..

 

제가 솔직히 키도 크고 외모적으로도 어디가서 크게 꿇리는 편은 아닌데, 그런 저에게 어머니는 무슨 연예인보다 더 큰 인재가 된 걸 바라신건지.. 나름대로 전 행복하게 잘사는데 내 딸은 불행하다며 그 집사님께 가정사를 다 말하시는 거예요.

 

그랬더니 그 집사님이 저희 집안에 조상죄가 있어서 니 딸애는 당신이(저희 어머니)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이제 안받아주신다면서 결국은 제가 또 교회를 나가야댄다는 식으로 저를 설득시키라고 했나봐요.

 

정도가 더더욱 심한건 그 집사님이 어머니께 딸애보다 오빠에게도 분명히 숨기는 뭔가가 있다.. 추궁해봐라 이래서 어머니가 오빠에게 추궁을 한 결과, 오빠가 고등학교 시절때 친척동생이랑 포르노를 한번 보고 그 시늉을 옷입은 채로 해봤다고.. 그런 고백을 받아냈다는 겁니다.

 

저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그런 오빠가 더더욱 싫고 그런 말을 부모에게 했다는 게 쪽팔리지도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찌보면 혈기왕성한 10대 남자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저희 어머니 더더욱 한술 더 뜨시더군요. 집사님이 그러시는데..  너도 필시 숨기는게 있다면서 하나님께 회개해야 한다면서.. 또 저를 추궁하더군요 ㅡ.ㅡ;;

 

여기에 쓰기 쪽팔린 얘기지만 요즘 세상에, 나이 20대 중반이 된 저.. 4년 사귄 남자친구랑 관계 맺긴 했지만 그걸 저희 부모님한테도 말하는 것도 쑥스럽고 더욱이 그 집사님한테 고지곧대로 전할 어머니께 그런걸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근데 어머니가 더욱 황당한건.. 결혼하기 전에 혼전관계를 맺는것은 하느님께서 생각하시는 1대 죄악중에 하나라면서.. 저보고 교회 나가서 회개하라는 거예요. 아니면 저는 평생 불행하다면서.. 그 집사님이 잠을 잘때마다 저희 집안사를 하나님이 하나하나씩 다 끄집어 내주신다나요?

 

이시대에 어떻게 그런 논리로 교인들을 그렇게 쇄뇌 시키는지 저는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제 세계관 안에선 그저 현실만으론 안주하지 못하는 이들이 하느님이라는 영적인 존재를 마음속에 모시고 스스로 안도하고 믿음을 가지면서 마음의 안식을 얻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니 그럼 저보다 더 어린 아이들이 애낳고.. 관계하고.. 이런건 도대체 머하는 사람이란 말입니까? 그런 말을 어머니께 따질수도 없고.. 괜히 화만 냈습니다.. 다신 내 앞에서 교회얘기 하지 말라구요.

 

그게 바로 어제 일이네요.. 어머니 지금 또 그 집사님 만나러 심각하게 나가셨습니다..

전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좋을까요.

 

전 행복한데 자꾸 어머니가 절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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