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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인 부모님 그리고 모진 말 하는 딸 (기억하시나요^^)

나쁜딸 |2006.03.08 23:39
조회 225 |추천 0

리플 달아주셨던 네 분^^ 너무 감사합니다.

또 이 글을 보시겠죠? ^^

 

딸기사건이 일어난 당일 저녁에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딸기 큼지막한거랑 우유 큰거 사왔다고 -.-;; (에이, 미안하게..)

다음날 만들어서 회사분 갖다주라고.. -.-

 

전의 글을 다시 읽어보니까, 제가 저를 무지 알뜰한 딸로 묘사를 해놓은거 같은데요,

헤헤 절대 아닙니다. -.-

전엔, 술을 좋아해, 술에 돈을 많이 썼는데, 어느 순간 아! 이건 아니다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는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마실까 말까구요. (그것도 회식 아니면, 반주? 헤헤)

요새 예전에 술먹는데 소비했던 시간을 헬쓰장에서 보내요.

바벨도 드는데, 악력이 쎄져서 아버지 안마해드리기 훨씬 수월해지더라구요. ^^v

배우는 데에 돈을 아끼진 않지만, 제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공부는 혼자 해요.

영어같은 경우는, 오래 배웠잖아요. 그래서 영어공부는 혼자 하구요.

다른거(지금 다니고 있는 학원)는 혼자서 시도해봤는데, 어휴 이거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게 아니더라구요. 학원 수강하기 매우 잘했다는 생각. -.-

요새 돈쓰는거는, 동생들이 치킨이나 피자 짱개 시켜달랠 때 시켜주는거 -.-

동생들한테 돈쓰는건 왜그리 안아까울까요.. 동생들 포함 동생친구들까지.. 좀 심하게 쓸때도 있어요.

 

딸이 엄마를 닮는다,라구요..

저는 한 1%정도 닮았을까요? 그치만 그게 뭔지 굳이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 없는 1%..

엄마한테는 무지 미안한 말이지만,

엄마같은 아빠를 두었다면, 저는 집안을 항상 원망하며 살았을거에요.

그리고 지금쯤 제가 소녀가장 노릇을 하고 있겠죠. -.-

제 이름으로 대출도 받고 -.- 빚도 많고.. 안봐도 뻔해요. -.-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아빠를 존경해요.

그래서 아빠를 닮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고, 아빠같은 남편을 꼬-옥 좀 만났으면 좋겠다는..-.-

엄마도 사랑하지만, 동시에 엄마와 닮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답니다. (엄마미안-.-)

 

참, 리플에 경찰서 갈만한 일이 일어나야 엄마가 정신을 차릴꺼라고 하셨는데..

저희 아버지, 공무원이라고 했잖아요.. 그 중에 경찰간부입니다. -.- (우리집 되게 이상하죠. ㅠㅠ)

근데, 소위 말하는 빽을 써서 해결하려고 하는거,

우리아빠한테 절대 안통합니다, 가족이든 친척이든 아는사람이든..

몇 해 전, 제 남동생과 친구들이 법에 저촉받는 나쁜 일을 저질렀는데,

담당서가 서울 xx 경찰서라 아버지가 가보셨더니, 예전에 데리고 있던 직원이 있더랍니다.

아직도 우리아버지가 그 분보다 높지만, 돈을 요구하더랍니다. -.- (그쪽에선 아쉬운게 없으니까요.) 

아빠 모른척하셨습니다. -.- 법대로 처리하라했고, 그래서~!

동생과 친구들, 소년원은 안갔지만 아직도 보호감찰받고 있습니다.

그 외의 많은 일들이 있었죠..

 

혹시 글읽는 분들 중에서, 글로써 경찰을 추천해 상같은거 받는, 그런거 없나요?

아빠한테 물어보시면 아실텐데, 아빠 모르시게 글을 써서 추천해서, 깜짝상 받게 해드리고 싶어요. 

 

철이라고 찾아볼 수 없었던 국민학생 시절, 아빠한테 어디 대학나왔냐고 여쭤본 적이 있어요.

(지금도 존재한다는, 그 집안조사서같은거 있잖아요, 그거 기입할 때 물어봤었죠.)

아빠는 장난식으로 성균관대라고 하시더라구요. -.- 그러고 막 웃으시는데..(지금은 슬프네요.)

지금 생각하니, 아빠가 마음속에 품고 있던 대학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제가 시집가기 전에 집에 돈을 좀 드리고 가고 싶은데,

명목없는 돈말고, 아빠 대학4년 등록금을 모아서 드리고 갈 생각인데, 3,000만원이면 될까요?

(아, 그리고 공무원정년퇴직자들은 특별전형같은거 없나요? 아님 수능밖에 없나요?)

정년퇴직하기까지 4년 남으셨어요. ㅠㅠ

(공인중개사, 경비지도사 외 몇 가지 더 자격증을 미리 따놓으시긴 했지만, 걱정이 많으신 듯.)

 

엄마도 시집오기 전엔 엄마동생들을 위해 많이 고생하셨고, 지금은 우리들 키우느라 고생하셨지만,

아빠가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자신 인생이 없는 듯한. 우리를 위해 사시는 것 같아요.

순경시절 데모 막다가 코뼈 부러지고, 그 외 많이 다치셨었고,

지금은 심장안에 페이스 메이커라고 인공심장박동기가 있어요, 다리도 하지정맥이고.

일요일 공휴일도 빠지지 않고 새벽5시에 나가서 하는 운동, 다 저희 걱정때문에, 아빠 한순간에 돌아가시면 우리 어떻게 사나 하는 걱정탓에.. 나가시는 운동인거.. 저는 알거든요. ㅠㅠ 

 

정말 정말 아빠한테 미안하고 죄송한게..

아빠가 그렇게 되라고 하셨던 초등학교 교사 못된거. ㅠㅠ

아빠가 원하는대로 제가 자라지 못해 많이 미안해요.

 

술도 안드시는데, 항상 일이 많아

밤 10-11시에 들어오셔서, 거실에 누워계시다가 잠들어버리시고,

대문소리에 중간중간에 깨셔서 우리 자식들 다 들어왔나 확인하시구,

안방까지 가시지 못하고, 바로 곯아떨어지셔서 거실을 울리는 코고시는 소리..

오늘도 여전히 들리는 코골이 소리..

오늘따라 슬프게만 들립니다.

 

(죄송해요, 오늘 글은 진짜 두서도 없고 핵심도 없고..읽으시느라 짜증나셨죠. ㅠㅠ 죄송죄송

제가 오늘밤 많이 감상적이에요. 빨리 디비자야겠어요 ^^ 노망날 듯. 헤헤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 땡큐베리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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