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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보니 조금씩 보이는것 같네요.

22살 |2006.03.09 00:27
조회 463 |추천 0

읽기전에 한 말씀 올리자면, 글 상당히 깁니다.

시간여유 많으신분들 읽고 위로 부탁드려요^^ 

 

 

지금은 전문대 졸업을 앞두고 있는 21살 청년입니다.

거슬러 올라가~ 2학년 학기초!.

전문대라 반으로 나뉘어 2년동안 같은사람들과 수업을 들었습니다.

뭐 여자반 남자반이었죠.

 

 

솔직히 그중에 관심있는 여자가 한명있었습니다.

학교가 천안이었고 마침 지하철뚫리고 H(여자를 이렇게 쓸께요)와 전 통학을 했는데

서로 같이다니는 친구들이 있어서 학교 끝나고 집은 같은방향이어도 따로 통학했죠

근데 하교하면 매일 매일 저한테 먼저 문자를 보내더군요. 자기가 궁금한거 부터 서로 장난도 치며

 

 

항상 문자보내고 놀았습니다. 3~4월 통틀어서 제가 보낸적 다섯손가락안에 들구요.

나머진 먼저 왔어요. 서로 무제한이라 문자도 엄청보냈죠. 문자가 1번부터 100번까지

그날 H와 보낸 문자로 가득했습니다. 자연스레 다른친구들과는 연락이 없어지고 오직 H하고만

연락하고 지냈습니다. 솔직히 관심있던 여자가 매일 저렇게 하는데 안넘어갈 남자 어딨겠습니까?

 

 

고백했죠. 5월초에. 나 너 좋아한다고.. 내 여자친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2틀뒤에 대답을

들었는데 편한 친구했으면 좋겠대요. 같은 편입공부(둘다 편입공부준비했거든요)하는 친구 생겨서

좋다고 힘들고 지칠때 격려해주는 편한 친구했으면 좋겠어..니 감정하곤 상관없이 친구하자고 해서 미안해 하더군요....... 1년 짝사랑하고 고백한건데 차였습니다. 솔직히 힘들더군요. 죽을때까지 안피겠다고 다짐했던 담배도 처음 피면서 마음고생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H한테 우리.. 그냥 전처럼 이름과 얼굴만 아는사이하자고 했습니다.. 마음대로 하라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건아닌거 같아서 미안하다고했습니다.. 내가 잘못했다고 다시 웃는 얼굴로 보자~

그리곤 화해했어요. 그러니깐 또 예전처럼 매일 문자가 오더라구요.. 진짜 도저히 친구로는

안될꺼같아서 핸드폰정지시키고 공부만 할꺼다~하니까 H가 그럼 이제 학교서만 보겠네.. 알았어

이러곤.. 그 뒤론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도미련때문에 정지는 못시키겠더군요 -_-;;

 

 

그러다가 몇주뒤 제가 정지안시킨거 알고는 스리슬쩍 보내더군요. 모르는척하면서.

네... 바보같이 또 받아줬습니다.. 그러다 여름방학하고. 초반에 연락 조금 하다가 끊어졌습니다.

2학기 개강하고~~ 학교안가면 왜 안오냐~ 또 연락오더군요. 그냥 냉정하게 성의없이 보냈더니

자기도 안하더군요. 그렇게~~ 흘러가다가 H와 제일친한  친구한테 들었는데

H가 연애를 하고 싶어한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H와 같이다니는 친구가 2학기때 많이 도와주긴했습니다. 자기는 둘이 진심으로 잘 되길 바란다면서 많이 응원해주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조금씩 대쉬를 했습니다.. 문자도 매일 제가 보내고... 첫눈 오던날. 전화해서 이야기 좀

하다가.. H가 그러대요,, 근데 왜 전화했어?? 그래서 그냥 얼굴 못보니까 목소리라도 들을라고 했어

하니까 왜 그래~~ 그래 어디 한번 해볼때까지 해봐. 그러더군요. 그리곤 몇분 더 하다 끊고.

방학하기 2틀전인가.. 제가 그랬죠.. 나 너무 힘들다. 누가 시킨건 아닌데.. 그래도 힘들다..

나 한번만 봐주라.. 나 한번만 봐주면 안되겠니?? 그러니까.. 내가 너한테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미안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래도 친한 친구는 10번찍어보라고 힘내라고 하네요. 방학하고 문자오더라구요.

내가  시험볼학교 문제유형이 바뀐대~ 하면서.. 몇번 주고받다가 제가 씹었습니다 -_-;

그 뒤로 연락없더군요. 1주일정도 지나고 제가 먼저 보냈습니다. 답장이 아주 오타남발이더군요;

뭐하냐니까 술마시고 있대요.. 전화했죠.. 약간 발음이 새더라구요.? 어디냐니까 택시타고 집앞에

다왔대요. 그러냐.. 여자애가 밤에 술먹고 혼자다니면 위험해.. 자기는 괜찮다고 하네요 ㅋ

 

 

'뭐하고 살어~ 연락도 없고.'      '니가 문자 씹었잖아~~.'   '그런가??ㅋㅋ 알았어 이제 안씹을께

얼른 자.. 내일 문자할께.'   '넵 알겠습니다!'  뭐다음날 보내고 놀았죠. 예전엔 보내도 몇번보내다가

H가 마무리 했는데 요즘엔 학기초처럼 자기전까지 계속 보내네요. 2틀째 보내고 있습니다 -_-;;

주말에 일하는데 이브랑 크리스마스는 안한다길래 이브날에 나랑 만날래~? 하니까  뭐

방학하고 계속 놀았다고 이제 공부한다고 하네여 그래서 야 이브날은 공부해봤자 안돼~~ 놀자~

나가봤자 커플들만 잔뜩일텐데 그거 볼바에아 공부하겠어 이러네요.

 

 

차라리 마음에 없으면 냉정하게 해서 절 차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H 완전 여우라고. 니가 단념하라고. 다들 그럽니다.

옆에서 보면 가지고 노는거 보인다고.. 저도 느끼긴해요.. 자기가지긴 싫고 남주긴 아까운거..

그래도 마음이 그런데 어떻게 단념이 안되더라구요.. 시험끝나면 다시 해봐라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시험끝나고 H가 너 만나자고 할꺼 같애~ 하면서 응원도 많이 해주고..

 

 

속시원하게 만나서 H 속마음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기회도 없고. 만나자고 하면 스리슬쩍

피하고...... 역시 제가 포기하는게 현명한걸까요??

바보같이 전 오늘 저녁에 집앞에 가서 선물 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첫사랑이 이래서 힘든가봐요.

-------------------------------이상 작년 크리스마스이브때 여기에 올렸었구요.-----

뒷이야기를 하자면~

 

이브때 가서 선물주고 한 5분 얼굴보고 왔습니다. H는 인천, 저는 광명. 지하철타고 1시간 20분거리.

크리스마스때도 베스킨31에서 주는 모자쓰고 찍은사진 멀티메일로 보내면서 장난도 치고~

그러면서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인천의 I대 시험일이 다가오고 많이 떨리는지 매일 문자옵디다.

'수능보다 더 떨린다' '정말 잘 볼 수 있을까' 등등..

 

시험보고 몇일 후. H와 저를 연결시켜주려 도와주던 친구 생일인지라 셋이 같이 천안에서 술을 마셨더랬죠.

역시 여전히 친구이상은 아닌지. 얘기하면서 한번 통하면 역시 우린 친구야. 하더군요.

집으로 지하철타고 오면서 생각하다가 포기하기로~결론짓고 몰래 가지고 있던 사진주면서 내렸구요.

 

그 뒤로~ 제 생일이 2월 말이었던지라 H는 안나왔고 도와줬던 친구랑 다른친구들해서 만나고

음주가무를 즐기며~ H와 저의 얘기가 나왔는데. 도와줬던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둘사이 솔직히 중립입장이라고. 제입장에선 다른남자들과는 달리 가벼운 마음 아닌거 알고

정말 불쌍하다고, H입장에선 학교도 고작 여기고, 군대도 안갔다오고, 집도멀고,

나이도 한살어리고(H는 85, 전 빠른86)...

 

결국 H는.. 저를 본게 아니라 조건을 봤구나라는 생각이 왔구요... 제가 가진건 마음뿐이라 안되는거

확실히 알았고,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면서 지내고 있어요. 억지로 빼낼려면 더 힘드니까 ㅎ

도와줬던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기도 나중에 알았는데 기말고사 끝나고 술마실때 그랬답니다.

H :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친구 :  그럼 연락을 하지말라고.. 눈치가 없는것도 아니고 왜 자꾸 연락해서 사람 기대감생기게 하냐고...

H : 나도 아는데 자꾸 내가 왜 연락하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그  소리 들으니 화나더라구요.. 마음에 다른사람있으면서 어떻게 나한테 저런 행동을 했을까..

눈치가 없는것도 아니고.. 진짜 저 제대로 여우한테 당한거 같습니다.

 

지금은 연락안하고 지내고 있구요~ 한달 조금 넘어가네요.핸드폰에서 번호도 지웠고, H와 남은 연결고리는 싸이일촌뿐인데 싸이를 하면 저도 습관이 됐는지 H홈피 자꾸 들어갑니다.. 그래서 일촌을 끊을까하는데 괜히 또 소심해보이고.. 그냥 놔두고 있네요..

 

저는 지금 시험떨어져서 지금은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빼고는 독서실에서 살고 있답니다 ㅠㅠ

독서실에 있을땐 핸드폰도 꺼놓고 있구요.. 날씨가 점점 좋아져 매일 어디라도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그래도 또 안떨어지기위해 스스로 자기채찍질해가며 버티고 있습니다.

 

 

여자분들.. 저같은 남자 또 안만들려면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확실히 하세요.

여자는 뭐 그게 안되서 남자랑 틀리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남자는 모 아니면 도니까..ㅋ

물론 전제화는 절대 아닙니다. 안그러시는 여자분들도 많겠지만 이 글 읽고 계신 여자분들중에

혹시 찔리시는분들 있으시면~ 그러지 마시라는 말이예요...

 

쓰고보니 꽤 길군요.. 아무튼.. 읽느라 수고하셨구요..

저도 마음고생 많이했고 위로나 얻고자 쓴거니까.. 악플러분들 조금만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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