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인간이 있나 싶어 적어 봅니다
친구 신랑 이야깁니다
친구와 전 어릴 때 친구로 ..전 서울에서 직장생활하고 친군 지방으로 이사갔죠
우린 서로 멀리 있었지만 제가 휴가나 월차를 이용해 친구를 보러갔고
친구 또한 가끔 절 보러 왔죠
친구가 얼마전 결혼할 남자가 생겼다며 소개시켜 주고 싶다고 했던 것도 있고
친구가 보고 싶기도 해서 월차를 이용해 내려갔죠
그때 그 남잘 처음 본거죠
이런말 하긴 쫌 그렇지만 첫인상이.......왠지....
범죄형...건들건들하니..딱 제가 싫어하는 스타일이더라구요
고향도 전라도...목포 깡패 출신이란 이야길 술자리에서
자랑삼아 흘리더라구요..어릴 때 부터 소년원을 들락 거린것도....
제 앞에서 친구한테 잘해주는 것처럼 행동하는데 다 가식처럼 보이더라구요
제가 원래 눈치가 빠르거든요...
술 한잔한잔 마시니 사람이 이상해 지더라구요
갑자기 친구를 무섭게 째려보길래 내가 깜짝 놀래서 쳐다봤더니
내 시선을 느꼈는지 절 보고 씩 웃는 거예요..
완전 섬뜩했어요..
행동 하나하나가 친굴 위협하고 겁주려는 액션이예요
술이 더 취하니 가관이 아니더군요...
친구 앞에서.....저한테 첫눈에 반했다며...같이 자고 싶다고 했어요
기가막히고 어이 없고....아우 저걸 그냥...
제 친구 그냥 조용히 울더라구요...얼마나 속이 상하겠어요...미칠 일이죠
처음 부터 싫었지만 친굴 위해 참고 참고 웃는 얼굴로 대했건만...
그 남잘 당장 시궁창에 쳐 넣고 싶더라구요..
그래도 이성을 잃지 않고 이야기 했어요
00씨 저 그런 사람 아니예요..00씨도 좋은 분 같은데...그건 나쁜 짓 정도가 아니고 죄 짓는 거라고...
이상황에서 어떻게 이렇게 태평하게 말할 수 있냐고요??
따귀 라도 한대 갈겨야 되는거 아니냐고요??
그렇게 해서 알아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했겠죠...수습이 더 필요했죠..
그 사람 술이 많이 취했는지 궁시렁 거리더니 방에 들어가 자더라구요..
전 친구랑 작은 방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눴어요..
매일 겜방가고 일도 안하고 술먹고 싸움하고 동네 나이많은 유부녀랑 놀아나고..
친구한테 욕하고 주먹질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저한테 이해해 달라고 미안하다고..이런 꼴 보여서 정말 미안하다고
울더라구요...........계속 울더라구요............
그동안 얼마나 맘 고생한거니.........도대체 얼마나....이 불쌍한것...
휴.........불쌍한 내 친구...........근데.......
이 남잘 사랑한답니다......사랑한답니다........글쎄.......
그 남자한테 자기가 꼭 필요하답니다............
제 친구 정말 착해요...사람 놓고 재고 계산하고 그러거 못해요...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어요..다른 친구 같으면
너 미쳤냐 당장 헤어져 정신차리라고 했겠지만 이 친구한텐 그렇게 말 못해요
휴........그래...... 난 니 편이다...
세상 사람들이 너보고 머저리라도 욕해도 난 너 편해주께................휴..........
다음날 아침 자기가 한일이 챙피했는지 일찌감치 겜방으로 꽁무니를 빼드라구요
친구랑 아침을 먹고 장을 보러 나갔어요
친구한테 뭐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보고 이것저것 사줬어요
제 손으로 직접...하나하나....생선이랑 과일...필요한 그릇들..
별 말은 없었어요...장 보는 내내 우린 둘다 울고 있다는 걸 가슴으로 느꼈기 때문에요...
친구가 좋아하는 닭요리를 점심으로 먹고 전 집으로 향했어요....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계속 한숨만 나왔어요
시간여행을 다녀온 것 같았어요...그 사람들은 저랑 다른 시간의 세계의 사는 것 같았어요...
지금 우리 또래는 꿈과 미래를 향해...최고가 되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나요??
돌아와 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과중한 업무에 치여 하루하루 눈 코 뜰새 없이 지내다
문뜩 문뜩 슬퍼서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한 친구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너무 큰 슬픔을 담아 내려는 친구......
어릴때 눈으로 느꼈고 커가면서 가슴으로 느꼈고..이제는 영혼으로 느끼는 친구....
너무나 외롭고 힘들어 땅끝까지 미친듯이 가슴을 쥐어짜고 달려보고 싶을때....
온몸의 모든 힘을 한 곳에 모아 목청에서 피가 나듯 소리치며 울고 싶을때...
그때....니 외침 멀리 있는 나에게도 들릴 수 있게 우리 영혼도 같이 하자...
그동안...씩씩하게 잘 해내고 있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