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버지란 사람에 대해 말을 하려고 합니다.
저희집은 딸만 넷입니다.
딸 많은 화목한 집??..절대 아닙니다..
"아무데도 써먹을데 없는 딸년들"이란 소리를 밥먹듯이 들으면서 자랐자요.
아버지란 사람은 술을 무지 좋아합니다.
술만 먹고 들어오면 때려부수구 두들겨 팼습니다.
저희 엄마 무지 맞고 살았지요...저희도 마찬가지고요.
엄마는 저희 감싸기에 바빴고 세째와 막내는 밖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나쁜길로...당연히 들어서지요..
이제 모두 이십대 후반 삼십대 초반입니다.
결혼을 했지만 저희 아버지란 사람 사위들 앞에서도 "개같은년들", "미친년"들..했습니다..
그리고 밖에서는 무지 좋은 아버지인척 했습니다..
허허웃으면서 딸들 자랑하고..정말 재수 없었지요..
집에 당연히 돈 없었지요..
꾸준히 일했던것도 아니고, 또 돈 벌어오면 반 이상을 가지고 갑니다..
한마디로..집안이 빚더미에 있었지요..
그래도식구들 먹고 사는거에 관심없고 자기 건강만 죽어라 챙기지요.
몇년전에 뇌경색인가 하는거 걸려서 입원했다 퇴원한뒤로는 불쌍한척은 다하고 삽니다.
앞이 안보인다 기력이 없다..그러면서 먹을건 다 챙겨먹습니다.
못 움직인다고 누워있고해서 막내동생이 기저귀까지 갈아채우고 했습니다..
근데..
자기한테 잘 안해준다고 칼에 도라이바에 흉기를 휘두르더군요..
뭐..칼 휘두르는거 하루이틀 아니니까 그냥 넘겼습니다..
제 왼손엔 학교다닐때 아버지 칼 휘두르는거 막다가 생긴 흉터가 아적까지 있거던요..
그래도 시집도 안간 막내딸이 자기 기저귀까지 갈아주면서 있는데 그애 한테까지 그래야겠습니까.(엄마는 막내가 일부러 내보냈습니다..엄마 불쌍하다구..자기가 한다구요...)
결국 엄마랑 막내동생 아버지 두고 나왔습니다.
아픈사람 두고 나오면 어쩌냐구요??
살아보십시요..안살아본사람 모릅니다.
혼자되니까 혼자 다하던데요..
아주 잘 살더라구요..
깨지요...아무것도 못할것 같이 누워 있더니..
그이후에 부모님은 이혼을 했습니다.
합의 이혼이 아니고 엄마가 법적으로 소송을 내서 한 이혼이였지요
그 이혼..제가 도왔습니다...남들은 부모이혼시킨 막되먹은년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평생을 자식새끼들 키운다고 죽어라 일하면서 맞고만 살아온 엄마 불쌍해서 제가 이혼하는거 도왔습니다.
후레자식이라는 소리 듣고 말지요..
더이상 정신병자같은 사람한테 맞아가면서 뒤치닥거리하면서 사는거 불쌍해서 못보겠더라구요.
각설하구..
언니는 공무원이고 저는 그냥 회사원. 세째와 막내는 요즘 소위 말하는 "신불자"..신용불량자지요.
세째...할말 없습니다..사업하다가 사기당해 망해먹고, 나이차이많이나는 사람하고 결혼했다가 1년살고 나오고...거기에 천식에..병이란 병은 다 있나봅니다..
요즘 파산신청하고 겨우겨우 생활비 벌어서 살지요..
막내...아빠때문에 직장도 제대로 못다니고 빚내서 친정 생활비 대다가...거기에 갑상선에 어릴때 하두 맞아서 몸도 약합니다..제가 직장 소개시켜줘서 지금 빚 갑아가면서 살고 있습니다..아빠라고 하면 치를 떱니다..
언니요...공무원이지요..십년도 더 됐습니다..급여..많지요..근데..
형부네가 그리 잘 살지 못합니다..거기에 금형 사업을 하는데 그것도 이번 설전에 공장에 불이 나서 홀라당 다 탔구요..
그 전에도 빚이 많았는데..이젠 정말 빚더미에 올랐습니다..
형부가 다시 시작하려고하는데 쉽지가 안네요.
그리구..저요...
저라구 뭐 틀리겠습니다..
다행히 착실한 남편만나서 열시미 살구있는데..
제가 좀 멍청하구 그래서 아까말한 세째..사업하다 사기당한 빚을 제가 떠 안았습니다..
그래두 동생이니까...그게 사천이였고 그때가 2000년이였습니다..
작년에 모두 갚았습니다..이자까지 오천오백정도 갚았더군요..흐...행복했습니다.
그거 다 갚으면서 국민임대아파트 얻어서 들어왔습니다..
물론..빚얻어서요..그래도 저희를 위한 빚이니까..괜찮습니다..
이렇게 겨우 자리잡고 살라고 하는데...
아버지란 사람이 또 태클걸고 들어옵니다.
엄마랑 이혼하고 있을때가 없으니까 저희가 아빠 살던 집 정리해서 요양원으로 보냈습니다.
한달에 오십정도 들어가는데....쉽지가 않더군요..
모르는 사람들 딸들이 한달에 십만원씩 걷으면 되지않냐고 하지만...
두 동생은 낼 능력 안되구요.. 언니하고 저인데..
역시...살기 뻑뻑하지요....없는 사람들 한달에 오십만원...큰돈입니다..
한참을 밀렸습니다..
육개월....할말 없지요..
딸들 돈 없어서 못주는거잖습니까..
근데..아버지란 사람..더 가관입니다..
독방쓴다고 다른 할아버지들 쫒아내고 욕하고 패고..한답니다..
가끔 형제들이 와서 면회하고 돈주고 가면 그돈 일주일이 못간답니다..
혼자쓰는 컵에,,요양원 커피 맛없다고 따로 사먹고..간식에,...난리도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 보건소가서 주사 맞는데 자기는 거기 못믿는다고 혼자 병원가서 주사 맞고 외상 긋고 온답니다.
병원비하라고 요양원에 돈 보냈더니 자기 용돈온거라고 달라고 해서 이틀만에 다 썼답니다.
이 아파서 밥못먹는다고 이 다시 해달라고 하고, 뭐해야한다고 돈 보내라고 하고..
오죽했으면 요양원에서 전화가 다 왔겠습니까..
오늘은 요양원에서 아버지 데려가라고 합니다..
할말 정말 없지요..
돈도 못보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정말 저희 사는거 힘들거든요..
남편한테 미안해서 이혼하고 싶습니다..
친정이러는거 하루이틀이지요..
정말 이혼해서 편하게 살라구 하구 싶습니다..
오늘 오전내내 아버지가 생활보호대상자가 되나 알아봤습니다.
그럼 요양원비가 나온다고 해서요..
그런데..
딸들이 소득이 있어서 안된답니다..
빚이 얼마던 간에 소득이 있으면 안된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언니가 공무원이면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저희가 때거리가 없어도 아버지한테 돈은 보내야한다는거지요.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정말 이가 갈립니다..
요즘 TV에 폭력아버지 죽이는 자식들 나오지요.
저 솔직히 이해가 갑니다..
저희 아버지..정말 살아있는거 감사하고 살아야 할겁니다..
....패륜아....소리들어도...할말이 없어요...정말 맘이 이러니까요..
정말 방법이 없을까요..
정말...
살아온 야그..너무 길지만...이것도 너무 길게 썼네요..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