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사촌언니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저희 아빠가 막내인지라 큰댁의 장녀였던 언니..
외국서 살고계신 큰어머니께서 언니의 결혼식때문에 한국에 와계셨구요..
둘째언니와 막내인 오빠는 외국서 큰어머니, 큰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한국에 들어온지 한참
되었습니다..사촌오빠의 친한 동생이란 이름으로 결혼식에 오게된 그사람..외국에서 한동네
살던 동생이라고 하더이다..아무래도 한인들이 모여있는 곳에선 서로 친하게들 지내기 때문에
큰어머니와도 매우 가까운 집안의 아들이었죠..당연히 둘째언니와도 가까웠구요.
제나이 그때 25,,미국서 유학생활 마치고 한국에 온지 얼마안되었던 때였구...남자친구 있었습니다.
저와는 너무나 다른환경에서 자란탓에 많이 싸우기도 했고 집안의 반대가 너무나 심했죠.
하지만 그당시 그사람의 조건이나 배경 학벌 그런것 안따지고 사랑만으로 지냈었죠......
사실은 전 남친은 저랑 성격이 도통 맞을수 없는 그런 사람...거의 의처증에 가까운...
일이 있어서 전화를 못받게 되면 부재중을 70통이 뜨게 만들더이다..술취해서 집으로 전화해서는
제가 자느라 핸드폰을 못받는지도 모르고 저희 아빠와 싸우더라구요..덕분에 저희 부모님과
얼굴한번 보기전에 완전 찍혔었지요...술만 마시면 물건 때려부쉬고 욕하고 손올라가고....
울아빠..그런 남자한테 절대 저를 시집보내지 못한다고 당장 헤어지라고 매일같이..ㅠㅠ
암턴 삼천포로 빠졌네요...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언니의 결혼식이 끝나고 사촌오빠는 친구들과 뒷풀이를 간댔죠..저와는 두살차이라 같이 노는데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빠가 저보고 같이 가자고 했구요.. 사실 전 별루 그닥 내키지는 않았지만
저희 큰어머니 저와 저희 엄마를 부추기셨습니다..대강..그 친한동생이란 사람이 정말 예의 바르고
공부잘하고(당시 고려대..) 부모님도 그 외지에서 무지 성실하게 일하셔서 성공했구..머 이래저래...
얼굴...잘생기기까지 했습니다...저희 큰어머니..저보고 빨리 오빠 따라가서 같이 놀다가 오라고
하시더군요..옆에서 울엄마 덩달아서 절 떠밀었습니다...
그리고 뒷풀이라는 명목하에 술집에를 갔습니다..하지만 저와 그 사람을 빼곤 다들 오빠와 동갑이라
그친구와 제가 조금은 소외된것같은..그러다보니 이얘기 저얘기 나누게 되었습니다...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물밀듯 밀려올만큼 괜찮았어요..저랑 동갑인데다가...
하지만 그날도 어김없이 오빠의 친구들이랑 놀러갔다고 전화해서는 화를 내는 전 남친때문에
그친구한테선 친구이상의 감정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담날? 그친구한테서 싸이 일촌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그걸 본 제 남친 당연히 거절을 눌러벼렸죠..
제 싸이 남자일촌 없습니다.. 제 핸드폰에 남자 이름 없습니다...전남친의 횡포라고 할수 있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동창들...제겐 없었죠..
그리고 몇달후 전남친과 어렵게 어렵게 정리를 했지요...너무 지치고 힘들었기에...
2006년이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좋은사람 만나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지내던 어느날...
한달도 안된거 같네요..저희 오빠싸이를 구경하다가 그때 그 친한 동생이란 사람의 사진이
있길래 보다가 그사람 싸이에 놀러갔져...방명록두 남기구...그때 일촌거절한건 본의아니게
미안했다구 사과를 했구요...그친구 그사이에 좋은 직장에까지 취직을 했더군요..
그날부터 계속 연락을 하게됬구...얼마후 우린 여러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됬습니다.
오랜만에 외간남자(?)와의 술자리라 나름대로 신경 썼드랬죠..저요? 자랑은 아니지만
어디가서 빠지는 외모는 아닙니다..대학시절 축제때 미스퀸선발대회에서 과대표로 나가서
1등 경험도 있구요...고등학교 시절 청소년 드라마에 주연은 아니지만 고정으로 출연도 했었어요..
공중3사는 아니었지만..ㅡㅡ;
암튼 그날 그냥 잼나게 놀았습니다....그때부터입니다....
자꾸 그친구 생각이 나는게......좋아해서 애틋하다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좋은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구 집에서도 그친구 만났다하니까 너무 조아라 하더군요...저 사실 부모님 반대하는
결혼은 죽어도 안하겠다 하며 살았어요..전남친과의 이별..성격차이가 가장 컸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아니었으면 그놈의 사랑과..정 때문에 헤어지기로 결심하긴 힘들었을거에요...
근데 만나기 전부터도 좋아라 하던 그친구와 연락하며 지내구 같이 만나서 술도 한잔했다는
말을 들으신 저희 아빠 대뜸 그친구랑 결혼을 하라십니다...저는 방방뛰며 그런 사이 아니고
그냥 친구라고 했죠..하지만 하루에도 여러번 제 머릿속에...마음속에 다녀가더군요..
만난 이후엔 만나기 전보단 연락이 뜸했어요...사실 조금 삐진 마음에 연락을 안했죠...
그러다 함께 만났던 날 나왔던 다른 오빠(이오빠도 저희오빠와 친하답니다)에게서 연락이 왔죠..
언제 또 보자고..저도 현재 직장 생활을 하는지라 시간될때 함 보자고 했져..
그리구 그친구 저보고 바쁘냐고 왜 연락이 없냐고 문자가 오더군요..그래서 일하느라 바빴구
그오빠가 보자던데..이렇게 문자를 보냈더니 자기도 끼어달랩디다..여차여차 그날 만나부렸죠
저포함 여자2 남자3..술한잔 하고 노래방엘 갔습니다. 그날 전 감기가 걸린터라 몸이 안좋았죠
취했슴다..그친구 원래 술 잘하진 않습니다..취했죠..노래방에서 광란의 밤을 즐기고....
소리지르고 춤추고..일명 부비부비댄스의 현장..그친구랑 저 그 댄스를 추고 있더군요...
어느순간 제손을 잡고...서로 노래가 끝난뒤 잘했다는 포옹과 함께...사진을 찍어달라며 그친구
저를 끌어당겨 꼭 껴안고 사진을 찍었습죠. 그러다가 제 입에 기습뽀뽀를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다들 있는데 말이죠..그이후에 여차여차해서 택시를 타고 집에갔구...다음날 머리가 아픈와중에
기억나는 일들...사실 잊을수 없는 일들이었어요..
저 유학생활을 한터라 남녀관계에 있어서 어느정도는 쿨한 마인드를 가지고는 있지만..왠지
마음이 끌리는 사람한테는 소심해지는터라 혼자 고민하고 또 고민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조심스럽게 그친구와 그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죠...그친구도 오랫동안 외국생활을 했으니
여러운 행동은 아니었겠다라고 생각은 했지만.....약간은 제 눈치를 살피는...제 마음은 어떤지
궁금해 하는 듯한..또 한편으론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는데 약간의 실수가 있지 않았겠냐는 그말..
실망이었습니다....저희 둘끼리만 아는 사이라면 모르겠지만 사실 집안끼리 아는 사이인데
아무리 술이 과했다지만 쉽게 실수할수 있는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죠..
괜히 매달리는것 처럼 보일까봐 그얘기에 대해서 다시는 꺼내지 않았습니다..책임져!ㅋ 아빠한테
이른다~!ㅋ 이렇게 장난으로 넘겼어요...일부러 우린 친구다라는 식으로 대했죠...
이게 무슨일이답니까...그친구 이제 아예 제 맘속에 자리잡아버렸습니다...
어제밤 야근한다고 계속 주고받던 문자에...담주쯤에 그 오빠(함께만났던) 만나기로 했다고 했드니
둘이만 만나냐고 묻더이다..그래서 시간 괜찮으면 나와라고 보냈더니 알았대요....
화욜이나 목욜날 만날거 같다고 진짜 나올수 있냐고 시간 안되면 어쩔수 없고...이렇게 보냈더니..
자기 나오는거 싫어하는거 같다고 안나오겠답니다..삐진건지..진심인지..........
저 어떻게 하나요...저는 그친구만 괜찮다면 좋은 사이로 만나고 싶은데...
그친구 마음을 모르겠어요...사실 너무 빠르긴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해두 좋구요...
제마음 속시원히 얘기할대도 없구...그렇다고 그친구마음도 모르겠고...
사촌오빠한테 도움을 구해야할까요? 아님 좀더 지켜보고 더 만나봐야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이새벽에 글 올려봅니다...
여러분의 조언이 듣고싶어요..악플러님들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아무리 쿨해도 좋아하는 사람앞에선 소심해질수 밖에 없는 그런 여자더군요..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